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식 다녀왔는데...못생겼는데 예쁜 신부 아시나요?

결혼식 조회수 : 5,844
작성일 : 2017-10-30 11:06:44

지인 결혼식이었어요.

신부, 부모 잘 압니다.

솔직히 신부가 키도 작고 인물도 별로예요.

공부도 워낙 못해서 지방의 이름 모를 대학을 갔어요.

나이도 현재 30중반이예요.

그런데 성격이 참 좋아요.

집안 좋고 부모님 인품이 아주 좋아요.

결혼식에 가면서 안 예쁜 신부라서 살짜기 걱정도 하면서 갔는데

몇년간 못봐서 혹시 성형을 좀 하지 않았을까 했더니

그냥 그 얼굴 그대로더라구요. 화장도 분장 수준 아니구요.

그런데....

좋은 집안, 좋은 분위기에서 사랑 받으며 자라서 그런가

못생긴 것을 뛰어넘는 편안함과 사랑스러움이 있더라구요.

표정이 밝고 잘 웃고 행복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참 예뻐 보였어요.


사실 제가 신랑측 어머니도 건너 압니다.

부잣집 마나님에다가 학벌도 좋습니다.

며느리를 까다롭게 골라 어머니 선에서 몇번 퇴짜도 놓았습니다.

그런데 신부 얼굴을 보니 왜 그 까다로운 어머니가 허락했는지 알겠더군요.

사람이 밝고 사랑스러우니 맘에 안 드는 점을 다 가려요.


저도 제 자식 정말 좋은 분위기에서 듬뿍 사랑해주면서 잘 키워야 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네요.

IP : 175.209.xxx.5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30 11:16 AM (222.236.xxx.4)

    그느낌 뭔지 알것 같아요..근데 그런 사람 보면 객관적으로별로 안이쁜데도 안이쁘다는 생각 잘 안들게 하는것 같아요..사람이 밝고 환하고 하면 그사람 자체의 매력때문인지 몰라도 그분위기가 그런 생각 자체를 잊어버리게 하더라구요..

  • 2. 그 며느리
    '17.10.30 11:19 AM (125.184.xxx.67)

    아깝네요. 시어머니 자리가 영 별로인데 ㅠㅠㅠ

  • 3. 이런 글
    '17.10.30 11:21 AM (223.62.xxx.21) - 삭제된댓글

    왜 쓰나 몰라요 얼굴 예쁘고 잘생긴 신부 신랑들 몇 있어요
    다들 평범 범주에서 왔다갔다죠
    제 눈에 안경이구요

  • 4. TimHortons
    '17.10.30 11:21 AM (210.117.xxx.136) - 삭제된댓글

    어렸을땐 드레스만 입으면 다 이쁘게 되는 줄 알았는데 ..ㅎ ㅎ

    그 시어머니되시는분이 진심 까다롭고 눈이 높으신 분이네요

    얼굴 예쁜아내랑 사는거 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아신듯.....그런데 자식한테 사랑 듬뿍 주는거 힘들던데요

    주고 싶어도 엄마 욕심이 과해서 사랑 못주고 받지 못하는 아이들 너무 많이 봐요...

    그 신부 엄마도 훌륭한분 이시네요 사랑 듬뿍받고 자란 티가 날 정도로 잘 키우셔서 세상 예쁜것을 이기게

    하셨으니...ㅎ

  • 5. ...
    '17.10.30 11:30 A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그런 신부 있어요
    말라깽이 남매와 같이 노래 부르는 여자가수와 비슷하게 생겼었죠
    제 눈에는 복스러워보이고 귀엽던데 키만 크고 못냄이 남자쪽 이모들은 자기 조카가 더 잘생겼다고 난리도 아니였음
    제 사촌이지만 정말 받을꺼 없는 키만 있는 애였는데요

  • 6. ...
    '17.10.30 11:35 AM (1.237.xxx.189)

    그런 신부 있어요
    말라깽이 남매와 같이 노래 부르는 여자가수와 비슷하게 생겼었죠
    제 눈에는 복스러워보이고 귀엽던데 키만 크고 못냄이 남자쪽 이모들은 자기 조카가 더 잘생겼다고 난리도 아니였음
    이모는 시누들이 그러니 속상해하고
    제 사촌이지만 정말 받을꺼 없는 키만 있는 애였는데요

  • 7. 에고
    '17.10.30 11:37 AM (211.186.xxx.176)

    전 사람이 덮어놓고 밝은 것도 싫어요.사랑스러운게 아니고 생각이 그닥 없는거에요..저같음 집안 안좋고 성격 좀 어두워도 크게 문제없으면 똑똑하고 예쁜 며느리가 좋을듯요..못생기고 머리나쁘고 3류 지방대면 그닥 성실하지도 못했다는건데..그런 아가씨가 밝고 편하고 사랑스러운게 엄청 착하거나 세상을 알고 그것을 가슴깊이 이해해서 그런게 아니잖아요..앞으로는 제발 정신차리고 세상을 알아가야 할텐데 ..너무 밝고 사랑스러워서 어쩌나요 ㅋ

  • 8. ㅇㅇ
    '17.10.30 12:06 PM (1.232.xxx.25)

    사랑 받고 자라서이기도 하겠지만
    별고민없이 편하게 살아서일거에요
    치열하게 공부하고 세상 사는거 고민하고
    그런거와 거리 멀게
    해맑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죠
    천하태평형
    진짜 편안해보이는 얼굴이죠

  • 9. ...
    '17.10.30 10:11 PM (61.253.xxx.57)

    속상하네요.. 저는 너무 이기적이고 차별이 당연하다는 부모밑에서 집안의 천덕꾸러기로 자라 밝은 얼굴은 아닌데요.그치만 맘이 많이 아파본사람이 그감정을 알기에 배우자를 아끼고 속상하지않게 위할줄도 안답니다. 티없이 맑고 밝게 컸다고 그게 전부는 아닐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9237 10대 20대 여성 까페를 보고 느낀점 7 걱정맘 2018/01/17 4,806
769236 밀레청소기 직구로 사보신분 계세요? 2 Jj 2018/01/17 1,859
769235 코스트코에서 매트리스 사면 배달 온 분들이 원래 쓰던거 아래로 .. 6 .. 2018/01/17 3,369
769234 안철수 얼굴만 보면 14 ㅇㅇ 2018/01/17 2,317
769233 공기와 돈을 맞 바꾼건데 전 찬성이요 29 2018/01/17 4,384
769232 유아 때부터 책 꾸준히 읽은 자녀들, 국어 성적 잘 나오나요? 29 궁금 2018/01/17 5,200
769231 국정원 특활비 달러 환전, 2011년 방미 앞둔 MB 측에 전달.. 4 고딩맘 2018/01/17 879
769230 기숙사이불 추천해주세요 7 초보맘 2018/01/17 2,759
769229 한숨도 못 잤네요 4 Zz 2018/01/17 4,993
769228 2008년 부터 기다렸습니다. 10 떡 돌리고 .. 2018/01/17 2,353
769227 1987 감상문 6 1987 2018/01/17 1,516
769226 댓글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너무 답답해서요.. . 12 강빛 2018/01/17 3,454
769225 황교익 페북/이 악물고 참고있다는 이맹박에게..jpg 3 화이팅 2018/01/17 4,343
769224 단독] “판사 80명 사표 움직임 … 김명수 체제 반감 많다” 55 잘됐네 2018/01/17 11,398
769223 슬기로운 감빵생활 카이스트 박호산 인터뷰 멋지네요 10 .. 2018/01/17 4,484
769222 부모님, 세돌 아이와 2월말에 갈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6 휴양지 2018/01/17 1,138
769221 전남친이 결혼하는 꿈 꿔보신 분 계신가요... 2 해몽 2018/01/17 5,458
769220 썸 질문하고 삭제한 분 6 2018/01/17 1,523
769219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인테리어 1 포트폴리오 .. 2018/01/17 1,594
769218 종현이가 만든 한숨... 1 그리움 2018/01/17 2,537
769217 해외패키지 여행가시면 다들 옵션 100%하시나요? 26 진상이 되어.. 2018/01/17 5,808
769216 소설 얘기가 나와서~~ 다이제스트 11 2018/01/17 1,816
769215 아기 열이 39.3도에요 15 도와주세요 2018/01/17 4,170
769214 금요일 저녁 9시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6 지방사는 아.. 2018/01/17 1,014
769213 시설에 놓을 가성비 좋은 정수기 추천 부탁드립니다. 3 정수기 2018/01/17 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