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라인가 (3)
2017.10.29.
내가 이런 제목으로 글을 쓰게 되는 게 벌써 3번째인 것 같다.
지금 돌아가는 국내외 사정을 보면 과연 이게 내가 사는 대한민국인가 싶다.
북한 핵 위협으로 해외에서는 한반도 전쟁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홍진호가 북한에 납북된 것도 모르고 대통령이라는 자가 평일에 청와대에서 300km 떨어진 광주에서 코리안시리즈 시구하고 치킨 뜯고 있는 게 말이 되는가?
박근혜 대통령이 일요일에 잠실에서 시구했다고 대통령이 한가하게 시구나 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던 민주당과 깨시민들이 문재인의 평일 광주 시구는 공약 이행이며 국민과 소통 잘 한다고 쉴드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세월호 사고 때는 박근혜 대통령 7시간으로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물고 늘어지면서 국민들과 어선이 납북되어도 7일 동안 까맣게 모른 문재인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조용할까? 북한의 송환 발표로 납북 사실을 안 국민들의 황당함은 문재인이나 문꿀오소리들은 알기나 할까?
대통령은 북핵 위기 상황에서 야구장에서 치킨 뜯고 있고, 외교부는 유엔에서 사실상 북한의 핵무기 폐기를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에 기권을 하는 나라.
한국 정부의 북핵 폐기 결의안 기권 뉴스에 달린 비난의 댓글을 삭제하는 만행을 저지른 네이버. 그 네이버의 부사장은 청와대 비서실 국민소통 수석.
http://www.spor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8220
* 이제는 이 기사마저도 삭제하게 했나 보다. 존재하지 않는 기사라고 뜬다. 아래는 이 기사를 캡처해 놓은 글이다. 삭제한다고 너희들이 했던 짓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http://www.ilbe.com/10104629819
입으로는 한미동맹 강화한다면서 유엔 결의안에 기권하고 800만불을 인도적 지원이라는 명분으로 북한에 보내겠다며 미국의 대북 제제 공조에 딴지 거는 정부.
이 와중에도 내년 예산안에 북한 지원(교류) 예산을 수천억원을 책정하는 정부.
미국의 핵잠 승조원이 탑승한 버스를 가로 막고 미군에게 온갖 쌍욕을 해대고 버스 창에다 미국을 비난하는 유인물을 붙여도 경찰은 제지도 하지 않는 나라.
일본으로부터 해방시켜주고, 6,25에 참전해 수 만명의 자국민을 희생하며 대한민국을 지켜주고, 밀가루며 분유며 온갖 지원으로 전쟁의 폐허에서 다시 일어날 기운을 주고, 주한미군 주둔시켜 국방비 부담을 줄게 해서 경제개발에 전력할 수 있게 해 주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미국이다. 이런 지원이 미국의 세계전략이든 미국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든 분명 우리에게는 안보와 경제에 절대적 힘이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고마워해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고 국제관계에서 신의를 지키는 것이 아닐까?
입장 바꿔 생각해 보자. 우리가 미국이라면 지금 대한민국처럼 하는 나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저런 배은망덕한 국가와 국민과 동맹하고 싶을까?
북핵 위기 속에 언론들은 오히려 김정은 띄우기에 나선다.
속보라며 뜬 기사가 김정은의 평양화장품 공장 시찰 소식이다.
http://www.ilbe.com/10106485427
속보 뒤에 후속 기사를 보면 더 가관이다.
http://news.donga.com/Politics/3/00/20171029/87003031/1#csidx43cc946285675ad9...
출처를 가려 블라인드 처리해서 저 기사를 읽어보고 어떤 매체가 보도한 것이냐고 물으면 우리 국민들은 어떤 답을 할까? 이게 북한 노동당 신문이지 대한민국 보수지라는 동아일보 기사라 누가 믿겠나?
핵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철권 통치로 북한 인민들을 억압하는 김정은의 동정이 속보로 뜨고, 김정은의 동정을 상세하게, 그것도 매우 우호적으로 쓰는 언론. 자국의 대통령은 온갖 거짓과 조작으로 탄핵시켜 놓고 세기의 재판이라며 온갖 호들갑을 다 떨어 놓고는 정작 공판이 59회에 이르도록 그 재판 내용은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설레발 칠 때는 언제이고 그 차고 넘친다는 증거들이 공판 과정에서 속속 부정(탄핵) 당하고 검찰(특검)이 공소장을 변경하는데도 그런 내용의 기사는 한 줄도 없다. 이게 우리의 언론의 모습이다.
얼마나 인재풀이 고갈되었으면 홍종학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으로 내정하나?
재벌을 비난하고 부의 대물림을 막아야 한다며 입버릇처럼 떠들던 인간이 증여세 절세하려고 장모의 재산을 부인, 초딩 5학년 딸(8억 6천만원 상당 건물 지분), 본인에게 나누어 증여하는 것도 모자라, 초딩 5학년 딸의 증여세 납입 근거를 만들기 위해 부인과 딸간에 2억 2천만원 차용 계약서를 쓰고 형식적으로 딸이 엄마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꼼수를 쓰는 인간.
세대를 건너 뛴 증여, 상속에 대해서는 할증을 가중하는 법안을 발의한 인간이 자기는 그 법안이 국회에서 무산되자 곧바로 저런 식의 증여를 하다니....
이런 인간이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며 서민을 위한답시고 경제정의를 외치며 갖은 요설로 국민들을 우롱했다.
경원대 교수 재직 시절 쓴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는 책에서 “한국에서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면 빌 게이츠가 될 수 없다”, “명문대를 졸업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꼭 서울대에 가야 한다”며 학벌을 강조하고, “하나의 기술을 개발하거나 조그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데 성공했는지는 몰라도 그들(중소기업 창업주)에게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그들은 세계의 천재와 경쟁해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소양이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중소기업가들을 폄하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103009002948960
박근혜 정부에서 저런 인간을 장관이나 정부 요직에 기용한 적이 있거나 후보로 낸 적이 있었나? 내 기억으로는 역대 어느 정권도 저런 인간을 장관 후보로 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안경환 등 문재인 정권 5개월 동안 숱하게 많은 장관 후보들이 부적격으로 청문회에서 낙마했는데, 홍종학 같은 인간을 또 장관 후보로 내세우는 것은 둘 중 하나이다. 청와대 검증 시스템이 완전히 와해되었거나, 국민들을 개돼지로 보거나.
이런 지경이 되었는데도 후보 검증에 책임이 있는 민정수석 조국을 가만 둔다면 문재인 정권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게 나라인가? 이런 정권을 그냥 놔 두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