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팩은 항상 신세지던 이웃 아주머니가 이번엔 송편 안만드신다고 해서 드리려고 했거든요.
오후에 아주머니 한팩 가져다 드리고....전부치고 차례준비하다 저녁때 맛은 어떤가하고 먹어봤어요. 이상하게 먹으려고 입에 가져가는데 쉰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먹을때는 괜찮은 것 같아서 그냥 먹었어요. 언니들도 쉰냄새나는데 먹을때는 괜찮은것 같다고 하더군요.
설마 *마트에서 쉰것을 팔았을까도 싶었고...우리 입맛이 이상한가 했어요.
그러고나서 어제 저녁 아주머니 만났는데...제가 혹시 송편에서 쉰내나지않았냐고 물어보니...민망해하시다가 아들이 송편이 쉰냄새 난다고 안먹는다고 하셨다고... 많이 팔려고 미리 만들어놔서 그런가보다고 하시네요.
얼마나 민망한지 돈은 돈대로 들고 아주머니께 명절때 못할 짓 한 기분입니다. 송편사지말라고 하고 쉰 송편을 가져다줬으니...아주머니도 아들분께 얼마나 민망하셨겠어요. 동네 떡집은 중국쌀 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믿을수 있는 *마트에서 산다고 그리고 갓 만든 송편 산다고 추석 전날 가서 사온건데 우리가 먹은 것은 둘째치고 이웃분께 드린 것 까지 그러니 정말 너무 화가 납니다. 어쩐지 그날 먹을때 오색송편중에 다른건 그래도 말랑말랑한데 흰송편과 쑥송편이 좀 딱딱하더라고요. 그날 만든게 아니고 시간이 좀 지난것을 팔아서 그리 떡이 굳었나봅니다.
아무리 많이 파는 것도 좋지만...그래도 신뢰도 있는 기업에서 그깟 물건 조금 더 팔자고 쉰 송편을 팔다니요.추석송편 사와서 맛없던 적은 있어도 쉰 송편 사기는 처음이라 너무 황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