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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처럼 집에만 있는게 넘 좋으신분 있나요

ㅁㅁ 조회수 : 4,859
작성일 : 2017-10-29 02:13:04


남편이 외국출장 잦은편인데
그때마다 전 그냥 집에만있어요.
애도 일찌감치 낳고 외국으로 대학교들어가서
남편마저 출장나가면 전 완전 방콕...
지난 목요일부터 꼼짝안하고 종일 집에만있는데
넘 좋네요...왜이렇게 나가기싫고 집이좋은지...
티비보다 책보다 친구들이랑 톡도 하고
뭐 내일은 약속있어 나가야하긴 하지만
친정엄마가 오라고해도 안가고 며칠집에 있었네요.
내일도 솔직히 나가기 귀찮지만 나가긴 할건데요
전 정말 약속안생기면 보름도 끄떡없을거같아요
IP : 223.62.xxx.22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17.10.29 2:18 AM (223.62.xxx.102)

    한 달도 있을 수 있어요 ㅋ 집에서.
    집안에서 운동도 하니까.

    그런데 이렇게 인생이 지나가면 안 되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밖에 나가요.
    픙경 보는 거 좋아하는데
    집에 있는 걸 좋아해서 있다 보면 눈 내리고 은행잎 지고 바람 불고 하늘이 드높고... 한 걸 다 못 보고 지나가기도 하더라고요. 에고.
    다 가지기가 어렵죠.

  • 2. 기혼이기라도 하죠
    '17.10.29 2:22 AM (223.33.xxx.157)

    전 미혼인데도 그래요
    주말에 누가 카톡 보내면 화도 냅니다
    남자친구가 집앞까지 왔는데도 돌려보낸 적도 있어요

  • 3.
    '17.10.29 2:47 AM (112.161.xxx.58)

    저도 편하긴 한데요. 집에 혼자있음 종종 콧노래도 나구요.
    근데 집구석에만 있으면 발전이 없어요 인생이.

  • 4. 제목없음
    '17.10.29 3:16 AM (112.152.xxx.32)

    저도요
    누구 만나는거보다 톡이 편해요
    누워서 티비 돌려보거나
    집안일 좀 하거나
    음악들으며 공부도 좀 하고

  • 5. ...
    '17.10.29 3:50 AM (108.35.xxx.168)

    집을 좋아해요. 제일 깨끗하고 편하고 제가 제일 저다울수 있는 공간.
    행복 그 자체입니다. 댓글에 집에만 있음 인생이 발전이 없다는데요.저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치 않아요.
    나가서 돌아다니고 보고 듣고 여행하고 그래도 결국 집으로 돌아오기위한 과정이예요.
    에디슨이 집에서 전기를 발견했듯 본인의 잠재된 창의성과 기발함은 어디서나 빛이 나지요.
    그게 집이란 공간일 뿐...우린 언제나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니까요.

  • 6. 저도
    '17.10.29 4:06 AM (180.182.xxx.85) - 삭제된댓글

    겨울에 출산하고 100일까지 집에만 있었는데 답답하다는 느낌이 안 들었어요;;;;;;

  • 7. ....
    '17.10.29 4:54 AM (211.201.xxx.23)

    정확히는 집에 혼자 있을때라는거죠?^^
    혼자 있을땐 집에 있는거 좋죠. 내집처럼 편하고 좋은덴 없잖아요~^^ 단, 아무 방해도 없는 혼자 있는 집인거죠.

  • 8. ㅁㅁ
    '17.10.29 8:45 A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그게되는 그 팔자가 부럽네요

    집귀신하나 석달이지나도 신발 한번 안신어보는 집돌이
    난 죽도록 저걸 책임져야 하는구나

  • 9. 매번
    '17.10.29 8:54 AM (223.62.xxx.89) - 삭제된댓글

    어딜 그렇게 바쁘게 가? 누가 물으면 맨날 집에~
    집에 뭐 숨겨놨냐고 ㅎㅎ
    어려서부터 눈만 뜨면 나갈 궁리하는 동생과는 달리
    저는 평생 집순이에요
    집에서 발전이 왜 없어요
    박경리 선생의 여행이란 시 읽고 참 다행이다 했어요
    내 마음을 이렇게 일찌감치 써 준 분이 있어서

  • 10. 생계만된다면
    '17.10.29 9:31 AM (119.56.xxx.197) - 삭제된댓글

    생계유지가 안되면 집에 있는거 가시방석이예요
    평일날 낮잠잘래도 죄책감으로 잠이 안와요

  • 11. ..
    '17.10.29 9:36 AM (211.192.xxx.80)

    ㅋㅋㅋ 저도 그래요.
    약속 있거나 일 생기면 며칠 전부터 마음이 답답하고 부담스러워져요.
    청소 싹 해놓고 커피 마시거나 책 읽고 쉴 때가 제일 좋아요.

  • 12. 남편땜에
    '17.10.29 10:43 AM (222.112.xxx.48)

    집에 있는거 너무좋아해요
    혼자있는것도 좋아해요
    혼자 점심차려먹는것도 좋아해요
    혼자 티비보고 커피마시고
    좋아요
    근데 주위 가족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나가게 되요
    같은 아파트에 시어머니와 시가 친척들이 사시는데 그분들은 아파트 목욕탕도 다니시고 운동도 다니시는데
    저는 늘 집에만 있고 한번 찾아기지도 않아서 이상하게 생각하실까 봐서 가끔씩 일부러라도 나가요
    갔다오면 또 그렇게 집이 편안하고 좋아요

  • 13. 박경리
    '17.10.29 11:41 AM (180.182.xxx.85) - 삭제된댓글

    여행
    나는 거의 여행을 하지 않았다
    피치 못할 일로 외출해야 할 때도
    그 전날부터 어수선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릴 적에는 나다니기를 싫어한 나를
    구멍지기라 하여 어머니는 꾸중했다
    바깥 세상이 두려웠는지
    낯설어서 그랬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나도 남 못지 않은 나그네였다
    내 방식대로 진종일 대부분의 시간
    혼자서 여행을 했다
    꿈속에서도 여행을 했고
    서산 바라보면서도 여행을 했고
    나무의 가지치기를 하면서도,
    서억서억 톱이 움직이며
    나무의 살갗이 찢기는 것을,
    그럴 때도 여행을 했고
    밭을 맬 때도
    설거지를 할 때도 여행을 했다.

    기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혹은 배를 타고
    그런 여행은 아니었지만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는
    그런 여행은 아니었지만
    보다 은밀하게 내면으로 내면으로
    촘촘하고 섬세했으며
    다양하고 풍성했다

    행선지도 있었고 귀착지도 있었다
    바이칼 호수도 있었으며
    밤하늘의 별이 크다는 사하라 사막
    작가이기도 했던 어떤 여자가
    사막을 건너면서 신의 계시를 받아
    메테르니히와 러시아 황제 사이를 오가며
    신성동맹을 주선했다는 사연이 있는
    그 별이 큰 사막의 밤하늘
    히말라야의 짐진 노새와 야크의 슬픈 풍경
    마음의 여행이든 현실의 여행이든
    사라졌다가 되돌아오기도 하는
    기억의 눈보라
    안개이며 구름이며 몽환이긴 매일반
    다만 내 글 모두가
    정처 없던 그 여행기
    여행의 기록일 것이다

  • 14. ..
    '17.10.29 12:44 PM (219.254.xxx.151)

    저두 집순이지만 하루한번 강아지랑 산책나가는 한시간이 참행복하고좋아요 그외에는 음악듣고책보고 82쿡도하고 너무좋지요 남편만아니면 이러고살텐데 방랑벽있는남편만나 주말이면 바다나 산에도가끔은 가줘야하고 해외여행도 일년에 서너번은따라가야합니다 설레는것도없어요 ,전 ~여행전날밤 주섬주섬 챙겨서 나갑니다 갔다이서정리하는게 귀찮아요

  • 15. 참나
    '17.10.29 11:05 PM (118.42.xxx.226)

    여행
    나는 거의 여행을 하지 않았다
    피치 못할 일로 외출해야 할 때도
    그 전날부터 어수선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릴 적에는 나다니기를 싫어한 나를
    구멍지기라 하여 어머니는 꾸중했다
    바깥 세상이 두려웠는지
    낯설어서 그랬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나도 남 못지 않은 나그네였다
    내 방식대로 진종일 대부분의 시간
    혼자서 여행을 했다
    꿈속에서도 여행을 했고
    서산 바라보면서도 여행을 했고
    나무의 가지치기를 하면서도,
    서억서억 톱이 움직이며
    나무의 살갗이 찢기는 것을,
    그럴 때도 여행을 했고
    밭을 맬 때도
    설거지를 할 때도 여행을 했다.

    기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혹은 배를 타고
    그런 여행은 아니었지만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는
    그런 여행은 아니었지만
    보다 은밀하게 내면으로 내면으로
    촘촘하고 섬세했으며
    다양하고 풍성했다

    행선지도 있었고 귀착지도 있었다
    바이칼 호수도 있었으며
    밤하늘의 별이 크다는 사하라 사막
    작가이기도 했던 어떤 여자가
    사막을 건너면서 신의 계시를 받아
    메테르니히와 러시아 황제 사이를 오가며
    신성동맹을 주선했다는 사연이 있는
    그 별이 큰 사막의 밤하늘
    히말라야의 짐진 노새와 야크의 슬픈 풍경
    마음의 여행이든 현실의 여행이든
    사라졌다가 되돌아오기도 하는
    기억의 눈보라
    안개이며 구름이며 몽환이긴 매일반
    다만 내 글 모두가
    정처 없던 그 여행기
    여행의 기록일 것이다

  • 16. ..
    '17.10.30 10:07 AM (221.160.xxx.206)

    나도 집순이.... 연락오는거 귀찮고 혼자 카페가고 운동하고 쇼핑하고 집에서 핸폰으로 이러고 있는 시간이 넘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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