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액연봉에 자발적 퇴사하신 분들

공공 조회수 : 4,262
작성일 : 2017-10-28 07:48:11
후일담? 좀 들려주세요
어떤 이유로 퇴사하신 건지, 만족하시는지 후회하시는지...
만족하신다면 경제적 압박이 전혀 없어서인지...

육아에 맞벌이로 힘든 시간 다 지났는데, 이제 저도 은퇴해서
가정주부로 살고 싶어요. 40, 50대 아저씨들과 직장에서 하루 종일 지지고 볶는 인생이 참 지리멸렬하다 싶어요. 요즘은 오전에 애 아침밥 먹이고 청소해 놓고 커피 한 잔하고 운동 나가는게 꿈이예요...
IP : 118.223.xxx.20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28 7:52 AM (182.209.xxx.167)

    저도 돈은 남부럽지 않게 벌지만
    그만 두고 싶단 그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생각 바꿨어요
    80넘게 산다고 한다면 지금 그만둘때 거의 사십년을 무직으로
    사는건데 그 또한 지루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차피 죽기전까지 이십년 이상 출근 안하는 인생을 살텐데
    안달 복달 할거 없겠단 생각이 들었고
    순 사교적으로 만나는 대화만 있는것 보단
    업무적인 사고와 대화를 하는것도 재미있단 생각도 들었어요

  • 2. 전직
    '17.10.28 8:10 AM (175.116.xxx.169)

    저에요. 전 큰애가 너무 뒷바라지를 원하고 제가 봐도 집에 있어야 할 필요가 컸어요
    제 자신도 어차피 더이상 그 조직은 미련이 없었고
    2년 정도 쉬면서 아이 잘 되고 여행많이 했고
    좀 더 비영리적인 업무로 전직했습니다
    돈이 예전처럼 많지는 않은데 오히려 부수입은 늘었고
    시간은 예전과 비교도 안되게 좋아요
    건강도 많이 좋아졌구요

  • 3. 원래
    '17.10.28 8:12 AM (123.111.xxx.10)

    내가 가지 못한 길은 항상 아쉬워요.
    전 애들 때문에 그만두고 꼭 내 손으로 키운다는 신념이 있어서 그리 키웠는데 초등 고학년되니 아쉽긴 하더라구요. 금전적 부분.
    돈은 포기했지만 직장 관두고 계속 자원봉사 등의 일에 끈을 놓진 않았거든요. 몇 년 전엔 대학 다시 들어가 졸업하고 프리랜서 강사로 작은 돈 번지 몇 년됩니다. 제 학비 정도?
    이제는 학업이 끝나 가족들 여행비로 사용해요.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비정규직보다 못해요.
    4대 보험 안되고 국민연금도 내 돈으로 다 내고..
    급한 일 있을 때 연월차도 없어요 ㅠ

    진짜 앞으로 100세 인생이라는데 회사 다니면서 플랜b 준비하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자녀분 다 컸다니 주말이니 월차내고 소소하게 행복누려보시고^^ 일단은 일도 베테랑에 월급도 나오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가!!
    원글님 부러워하는 사람많아요.

    저도 그때보다 정신적 여유로움은 있지만 금전적인 부분과 미래에 대한 불안정함에 좀 고민입니다.

  • 4. ...
    '17.10.28 8:13 AM (121.166.xxx.132)

    일이 어떤지가 관건이었죠. 끊임없이 계속 실적을 내야하는업무에 있다면 본인이 힘들어 하지요. 더군다나 유리천정을 겪고계긴다면 나날이 후배나 동기보직자에게 당하는 시선도 감당해야하구요. 이걸 다 견디면 다니고 못견디면 나오는 경우가 많겠죠. 경제적인것은 본인상황이라 건 본인이 판단해야죠. 연봉 억대였고 60세보장 이였지만 위의 이유로 내려놨습니다만 사람사는일이 딱한가지다 말하긴 그렇긴한데,, 안보니 스트레스는 많이 줄었습니다.

  • 5. 제 친구
    '17.10.28 8:46 AM (50.205.xxx.210)

    친구가 50대, 한국 계신 부모님 돌봐드리면서 은퇴했어요. 부모님 재산 물려받고 그래서 일 복귀 안했는데.... 후회해요. 돈이 생각보다 더 많이 들어 생활의 여유가 없고 몸이 굼떠서 늙어버렸어요.

    문제는...게으른 생활에 중독되어 다시 일할 동기가 없어졌죠. 아무튼 예전에 명품만 사고 그랬는데 검소하게 바뀌었고 대신 일 안하는데...

    좀 더 사회생활을 했어야하지 않나...왜냐면 놀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딱히 .... 그렇더라구요.

  • 6. 저는
    '17.10.28 9:37 AM (223.62.xxx.56) - 삭제된댓글

    육아로 퇴사했는데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어요
    고민에 고민을 하고 결정했고 그 결정은 옳았어요
    이제 아이 다 컸도 조금씩 파트타임 일 하는데 일상이 평화로워요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인 사람들 82에서 너무 많이 봤죠
    저에게 맞는 삶을 찾았고 그때나 지금이나 평온해요
    경제적인 문제는 생각하기 나름이죠
    회사 다닐 때는 시간이 없어서 많은 돈 받아도 쓸 시간이 없었죠
    퇴사하니 시간은 많은데 돈이 없더군요
    그래서 누린 건 돈이 아니라 시간이었어요 ^^
    경력 단절로 커리어는 다운그레이드 됐지만 내가 누린 것과 바꾼거라 큰 욕심없이 지금 하는 일 만족합니다

  • 7. 원글
    '17.10.28 9:43 AM (118.223.xxx.207)

    반반 정도되나요? 전 이 직장 그만두면 다른 비교적 편한 일 구할 생각은 포기했어요. 제2의 커리어로 다운시프트를 하기엔 뭔가 어중간한 나이네요.

    그만 둔 분들은 인생의 만족도에 퇴사가 큰 영향을 미쳤는지도 궁금해요. 대다수 분들이 회사 관둔다고 행복지수가 확 올라갈 거라 생각하는건 착각이라고 오히려 돈 고민까지 겹쳐 내려갈거라 하는데

  • 8. 프리랜서나
    '17.10.28 9:46 AM (118.223.xxx.207)

    새로운 업무로 전직하신 분들은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 9. 원래
    '17.10.28 10:09 AM (123.111.xxx.10)

    위에도 댓글 달았지만 행복지수에 대해 말씀드린다면 퇴사 후 행복지수는 아주 높습니다.
    그런데 남편도 소위 말하는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었는데 2-3년 전부터 칼바람이 불었어요.
    정년퇴직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년은 커녕 애들 대학갈때까지 다닐 수는 있으려나 싶고, 대학은 커녕 내년을 기약하기가..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 저의 말로만 프리랜서 상황이 참 애매합니다.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라 일 그 자체의 만족도는 높은데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니예요.
    회사 다닐 때와는 또 다른 형태의 스트레스죠.어찌보면 더 나의 자존감을 뭉개요.
    저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거든요. 학생들한테 받는 상처가 어찌보면 성인한테 받는 것보다 더 크니깐요.

    경제적 문제는 사교육을 안 시키다 보니 주로 들어가는 건 식비가 제일 크고 요리가 취미인지라
    퇴사 후에 요리에 관한 수업이나 자격증 따서 이리저리 가족들한테 응용해서 해주는 행복이 정말 커요.
    남편이 하루 중 제일 행복한 때가 집에서 저녁 먹을 때. 회사 스트레스를 저녁 먹는 생각하면서 푼다고..ㅋ
    위에 댓글님처럼 일상이 평화롭고 제가 하고 싶은 취미생활도 하고 애들도 안정적이고 학교에서 칭찬 들으면 마음이 싹 녹고 그래요.

    그런데, 이건 그냥 제 만족이고 후회는 안 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쳐보니 일하면서도 훌륭하게 키우신(성적 뿐 아니라 인성) 분들 보면 진짜 대단하고 우러러봐져요.

    저같은 경우엔 프리랜서라 어디 소속이 없고 경력 같은 걸 적을 때 참 애매하네요.
    전 어디 소속되어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거기에 대한 아쉬움도 있죠.
    무슨 일 하냐 물어보면 그냥 ** 강사입니다라고 말하고 가만 있기도 하고 그래요.

    그냥 돈 버시면서 그 자체를 즐겨보세요.
    뭐든 생각하기 나름 아닙니까!^^

  • 10. 네이키드썬
    '17.10.28 9:21 PM (121.166.xxx.132)

    동종업계에서 벌써 제안했왔습니다만 당분간은 거절합니다. 같은일을 모른사람들과 한다는건 생각만으로 노네요. 이직생각했으면 퇴사 안했죠, 어차피 경력직으로 가야한다면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도 있듯 그자리에서 견디는게 낫지않을까요. 만족도는 두가지에서 상반되겠죠. 경제적인면 정신적인면. 어떤게 더 현재를 못견디게 하는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3535 송도 겨울되면 많이 추운가요? 16 ㅇㅇ 2017/10/30 3,640
743534 자외선 차단 마스크 좀 추천해주세요. 2 핫도그 2017/10/30 1,120
743533 작년에 세탁해서 넣어 놓았던 옷들... 11 어휴 2017/10/30 3,519
743532 지방 사는 조카 수능선물? 9 수능선물 2017/10/30 1,992
743531 전세얻을때 집주인이 전세금 받아 융자 말소하는 건 어떻게 확인하.. 2 융자 2017/10/30 1,829
743530 아! 또 도와주세요~~ 1 스트라스부르.. 2017/10/30 666
743529 외고의 진로방향? 6 2017/10/30 2,106
743528 나이먹으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인간관계는 단순하지 않다는 느낌입.. 5 renhou.. 2017/10/30 4,290
743527 카톡 차단 1 ... 2017/10/30 1,066
743526 검찰, MBC 김재철-방문진 전격 압수수색 4 샬랄라 2017/10/30 867
743525 이상한 아주머니...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73 ... 2017/10/30 21,757
743524 요가 학원 준비물좀 알려주세요~~~ 6 궁금이 2017/10/30 1,960
743523 일본어에 친근하게 덧붙이는 ~~짱 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3 ,,,, 2017/10/30 1,582
743522 겨울에 입는 패딩 몇개씩 있으세요? 3 질문 2017/10/30 2,296
743521 이영학 부인 자살로 잠정 결론이라니... 9 그알 2017/10/30 3,535
743520 생리대 요즘 어떤거 쓰시나요? 5 .. 2017/10/30 1,654
743519 도로연수요...두시간 삼십분 8회면 충분할까요?(초보) 8 optist.. 2017/10/30 1,203
743518 어제 알토란 2 희망 2017/10/30 1,639
743517 샘표닭볶음탕양념은 덜 단가요? 1 .. 2017/10/30 810
743516 집값이 두달만에 올랐네요 14 ㅇㅇ 2017/10/30 6,724
743515 욕먹을 각오 하구요)강남 사시는 분들 136 2017/10/30 33,537
743514 본인도 딩크인데 하나있는 형제도 딩크 13 혹시 2017/10/30 4,567
743513 40대 초중반 경량패딩은 딱 맞게 사야할까요? 18 춥네 2017/10/30 5,267
743512 쇼그렌이 많이 힘든 건가요? 1 ㅇㅇ 2017/10/30 1,051
743511 관이 여자한테 남편과 직업이라면 직업에서 너무 잘나가면 남편이 .. 3 ㅁㅁ 2017/10/30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