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겪었던 소름 끼쳤던 일

조회수 : 6,678
작성일 : 2017-10-26 18:20:34
십년전쯤
원룸건물의 1.5층에서 혼자 살고있었음
아는 언니는 그 윗층에 살았음.

1.5층이라 개새끼들이 옅보려고 베란다며 욕실창문을
종종 열려고 했음.

어느날 혼자 낮 2시? 정도에 집에 있는데
갑자기 욕실에서 무슨 소리나서 가보니
욕실창문이 닫혀있던게 열려있음,

소름끼쳐서
밖으로 나가
곧 집에 올 예정인 언니를
집근처 버스정거장에서 기다림,
너무 무서워 집에 있을수가 없었음.

근데 버스정거장에 어떤 남자가 서있었는데
나이도 어려보이고 멀쩡하게 훤칠했는데
눈이 약먹은듯 멍하고 풀려보임.

정말이지 신기하게 대낮이었는데 길에 단 한사람도 없고
그놈과 저 둘밖에 없었음,
근데 그놈 풀린 눈이 뭔가 무서웠고
저를 의식하고있고
뭔가 다가올거같아서
옆에 있기 불안해서 다시 집으로 걸어옴,
그냥 바로 집으로 안오고 빙 돌아서옴.

버스정거장은 사실 코앞이었기에 일부러 돌아서 오는데
아무도 안 마주치고 세상에 나 혼자 있는듯 길에 아무도 없음.
집 건물앞에 때 도착했을때
기절하는 줄 알았음.

아까 그 눈풀린 놈이 내집앞에 먼저 와서 있었음

너무 놀라 거의 소스라칠 지경.

너무 놀라 주저앉을거같고 뒤로 물러나는데
그놈이 사이코패스들이.죽이기전에 친절하게 말하듯

너무나도 오래안듯이 다정하게 술에 취한건지
체음보는사람대하는 태도가 아니었음.

다가오며
자기 여기 3층 산다고. 전화번호 달라고 그랬나 하여간 횡설수설함.

전 거의 기절할것같아서 어지러워 뒤로 물러나 마구 걸어다님
그놈은 따라온진않고 멍하게 쳐다봄

무서워 집에도 못들어가고
정말 길에는 아직도 지나가는 사람 하나도 없고
외진곳 아닌 깔끔한 주택가였음,

이상한 나라에 온 기분.

언니에게 미친듯이 전화했는데
언니는 비행기라 전화안되고
전 가서.있을곳이.없었서 남친에게 전화.

남친은 근무중이었는데, 전화해서 다 말하니
저보고 편의점 들어가있으라고 퇴근하는대로 날아오겠다고함, 출퇴근군복무 중이라 맘대로 못 나옴,

언니도 남친도 없고 정말 미치고팔짝뛰게
길에 아무도.안지나가고
너무멘붕이라 막 여기저기 걸어다녔음

그러다 남친이 퇴근해서 와서 사정 얘기했더니
그 미친놈 여기 사는거 맞는거같다고 당장 찾아가겠다고
야구방망이들고 패죽이겠다고 윗층가서 찾겠다고해서 말림


지금생각하면 가도되는건데
그땐 진짜 있을까봐 무서웠음
그리고 건물에 소란피울까봐 걱정도. 경찰에 신고할 생각도 못 함. 물질적 피해본게 없다고 생각함.

여하튼 언니가 오자마자
내집에 있기무서워 언니집에서 며칠 잤고.

그후엔 다시 마주치거나 별일은 없었음

지금도 길거리의 그 숨막히는 적막감
대낮인데 단한명도 안 지나다니고
치안좋은 동네였는데도
무서웠음.. 워킹데드처럼 사람들이 다 죽어버리고 사라진 동네같았음.

어떻게 된거였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갑니다.
IP : 118.34.xxx.20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는 전설이다
    '17.10.26 6:25 PM (211.36.xxx.176)

    처럼.길에 정말 사람 하나 않다닐때 그것도 대낮에... 그 장면 연상되니 무섭네요
    원글님..

  • 2.
    '17.10.26 6:28 PM (118.34.xxx.205)

    ㄴ 네 맞아요.
    딱 그런 상황에
    이상한 또라이와 나 둘만 세상에 있는 기분

  • 3. 사바하
    '17.10.26 6:32 PM (116.125.xxx.51)

    전에 가끔 그런꿈을 꿨어요
    개이한마리 없는 아주 캄캄한밤에
    집에 갈길은 멀고
    너무 무섭고 음산한 밤거리를 걸어가며
    이거 집에 어텋게 가나 막 걱정하는꿈

  • 4. 근데
    '17.10.26 6:33 PM (175.209.xxx.57)

    도대체 어느 동네길래 사람이 그렇게 없나요? 희한하네요...

  • 5.
    '17.10.26 6:38 PM (118.34.xxx.205)

    원래조용한동네이긴하지만
    그날은 정말 개미새끼 한마리 없었어요.

  • 6. ㅂㅂ
    '17.10.26 6:44 PM (82.36.xxx.74)

    집앞에서 마주쳤을때 보통 경찰에 신고할 듯 한데 남친한테 전화할 정신은 있고 경찰한테 할 생각이 없었다니 신기하네요
    보통 집 근처에 이상한 사람이 헛소리해요 라고만 말해도 지구대 5분만에 출동해요

  • 7.
    '17.10.26 6:49 PM (118.34.xxx.205)

    당시는.십년전이었고
    너무 멍해서.어찌할바를 몰랐고
    제가 겪은일이.신고할수있는 일인지도 몰랐어요.
    전화번호 물어본거밖에 없고 도둑이나 폭력 겪은것도 아니고요.

  • 8. ...
    '17.10.26 6:58 PM (222.111.xxx.107)

    앞으론 번화가에 사세요..

    저희아파트가 전철역 초근접인데 ..

    저는 적막한것보다 이게 더 낫더라구요

    주말엔 너무시끄러운게 흠이지만 ...

  • 9. 그래도
    '17.10.26 7:03 PM (118.36.xxx.178)

    남친없는 저를 생각하니 있었던 님은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퇴근하고 곧장 날라왔다니..
    부럽 부럽~

  • 10. ..
    '17.10.26 7:06 PM (119.201.xxx.196)

    저도 큰 애 아주 어릴때 시장 갔다 오다가
    긴 골목길에 들어 서서 삼분의 일쯤 갔는데
    어떤 남자 둘이 아주 오묘한 표정으로 쳐다 보는데
    소름이 쫙 끼치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바로 되돌아서 다른 길로 집에 간 적이 있어요
    그리고 한 번은 택시를 탔는데
    젊은 기사분이 머리를 흔들고 혼잣말을 하고
    꼭 무슨 약에 취한 느낌이어서
    조금 가다 바로 내린적도 있어요

  • 11.
    '17.10.26 9:04 PM (220.80.xxx.109)

    혹시 신림동이세요?

    인강 이지영쌤의 신림동 스토커 이야기와 굉장히 흡사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uV4QY19bgoo

  • 12.
    '17.10.26 11:13 PM (118.34.xxx.205)

    ㄴ분당이었어요

  • 13.
    '17.10.27 12:06 AM (223.38.xxx.110)

    그런 날 날씨는 기가막히게 햇빛이 쨍~하죠.
    맞나요?

  • 14.
    '17.10.27 3:25 AM (118.34.xxx.205)

    ㄴ 네네 맞아요
    아주 밝은 여름 대낮이었어요. 어떻게 아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7806 염색후 빗자루머리 회복시키기 12 현직 2017/11/10 3,694
747805 마음이 괴롭거나 우울하면 더 먹어요. 다 그러신가요? 1 심각한 고민.. 2017/11/10 796
747804 도람뿌 덕분에(?) 정색하고 박효신 노래를 들어봤는데요... 9 깍뚜기 2017/11/10 2,874
747803 문대통령--인니에서 2조이상 mou 체결 21 성과 2017/11/10 2,537
747802 오늘자 SBS 8시 뉴스 구성 8 열불나 2017/11/10 1,808
747801 알쓸신잡에서의 유시민이 제일 보기 좋습니다. 34 유시민 2017/11/10 7,528
747800 이명박ㅎㅎㅁ 2 ㅋㅋㅋ 2017/11/10 1,394
747799 내일 대구 가는데~ 핸드메이드코트 입어도 될까요~? 3 ... 2017/11/10 1,640
747798 가전제품 광고는 평범녀에 훈남 조합이네요 고back 2017/11/10 700
747797 최시원네 개 어떻게 처리 되었나요? 못되게 생긴 불독 12 개새끼 눈깔.. 2017/11/10 4,048
747796 언론이 문대통령 해외순방소식을 왜이렇게 안보여주줘? 23 유아낫언론 2017/11/10 2,849
747795 단위농협 고객응대 매뉴얼이 칭찬인가요? 세련 피부좋다 비결이뭐.. 1 2017/11/10 864
747794 자식을 왜 낳으셨나요? 49 2017/11/10 9,400
747793 지금 82 이상하죠? 6 댓글이 2017/11/10 1,840
747792 지역까페에서 드림을 해보고 싶은데 경험하신 분 계신가요? 8 궁금이 2017/11/10 1,012
747791 일본 방사능에 대해 신경 쓰시는 분들, 옷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6 일제 2017/11/10 2,649
747790 약간은 밝은 기분 드는 플래쉬몹 동영상입니다 7 2017/11/10 853
747789 베트남 모자도 멋진 유쾌한 영부인 7 고딩맘 2017/11/10 4,132
747788 무례한 학부모..스트레스예요 4 우울 2017/11/10 4,590
747787 콩순이는 왜 그렇게 촌스럽게 옷을 입고 있을까요 5 이해안가는 2017/11/10 3,341
747786 다이어트한지 3주하고 3일째에. 8 richwo.. 2017/11/10 3,440
747785 김주혁씨도 서서히 잊혀지겠죠? 12 .. 2017/11/10 3,226
747784 오늘 주문한 옷이 왔는데 7 기역 2017/11/10 3,198
747783 혹시 프로폴리스가 기침 진정 시키는데 효과 잇나요? 14 ㅇㅇ 2017/11/10 11,847
747782 오늘의 구속영장 심사 - 김관진 7 음.. 2017/11/10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