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계약직이었는데 많은일이 있었고 막판에는 대표가 나가라고 했는데 눈치먹으며 오기로 붙어있었어요.
프로젝트 중간에 나가면 나중에 경력에도 도움안될꺼 같아서 진짜 세상 더러운 기분으로 마무리했었죠.
처음에는 대표가 저를 굉장히 신뢰해서 관리자급으로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그로인해 오래 일했던 사람이 저를 대놓고 싫어하더라구요.
꼰대성향이 너무 강해서 저도 무시하고 지냈더니 그게 더 화를 키운것 같기도 하고.
무슨일이 생기면 무조건 제가 잘못한걸로 얘기하고 다니더라구요.
제3자가 실수한것도 제탓.
일이 너무 바뿌고 많고 그래서 직원들 돌볼 상태가 아니여서 꾸역꾸역 일이 돌아갔는데 그러다보니 아랫사람들 불만이 쌓이고 저는 저대로 대표한테 불만이 있었죠.
결국에는 일은 그럭저럭 마무리 됐는데 분위기는 엉망진창이 되었고
그 모든것이 제 탓이라 하니 답이 없더라구요.
저도 살면서 그런 모욕감까지 당해본건 처음이었던거 같아요.
저도 자존심이 쎄고 욕심이 많아서 아랫사람들 잘 이끌지 못한게 큰 잘못이라 생각하는데 대표가 아무나 구성해놓은 사람들을 끌고가기엔 무리가 있었어요. 모든 사람을 품을 만한 그릇도 안되구요.
나름 결론을 내린게 좋은 물에가야 좋은 사람도 있고 좋은일이 있다.
그럴려면 내 능력이 커야한다.
좋은곳에 갈려고 실업급여 받는 기간중 나름 목표를 세웠는데
공부하려니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이 실력으로 십년 넘에 일했는데 이제와서 얼마나 달라질까 싶기도 하고 그러다가 악몽같은 전 회사일 생각하면 오기가 나서 마음을 잡고
막상 이렇게 준비하고 노력했는데 나이가 많아서 취업할곳이 없음 어쩌냐 싶기도 하고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앞으로 십년이상 할수 없을꺼 같기도 하고..
그냥 평생할수 있는일을 찾아 하루라도 빨리 하는게 낫지 않을까하고..
이런저런 생각끝에 결국 억울함이 밀려와요.
그런 마인드를 가진 대표는 망할꺼라 생각했는데 요즘 일이 잘되고 있는것 같아 더 화가 나고..
어젯밤 꿈엔 그곳의 바뿌게 일하는 걸 지켜보는제가 있는 꿈도 꾸구요.
생각 안할려고 하는데도 생각나고 3~4일 미친듯이 공부하다 진빠지면 내가 왜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억울함은 어떻게 치유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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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일이 끝났는데 자꾸 생각난다면..어떻게 해야할까요.
... 조회수 : 752
작성일 : 2017-10-26 15:01:59
IP : 211.202.xxx.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7.10.27 9:36 AM (112.216.xxx.43)어디선가 읽은 글인데, 모든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다 아무는데 회사에서 받은 상처는 계속 더 각인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노조 시위하시던 분들이 목숨도 끊고 그런 일도 다반사라고.
저도 회사에서 억울한 일 좀 당해봤는데요, 무난한 회사에서 괜찮은 사람들하고 어울려서 생활 하다 보면 치유되더라구요.
밤마다 이불에서 하이킥할 정도로 억울한 마음은 알겠는데, 사실 돌아보면...절반은 내 잘못이에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수밖엔 없는 것 같아요. ^^ 힘내세요~2. ...
'17.10.27 9:00 PM (211.202.xxx.15)답변 감사해요.힘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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