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억울하게 일이 끝났는데 자꾸 생각난다면..어떻게 해야할까요.

... 조회수 : 631
작성일 : 2017-10-26 15:01:59
10개월 계약직이었는데 많은일이 있었고 막판에는 대표가 나가라고 했는데 눈치먹으며 오기로 붙어있었어요.
프로젝트 중간에 나가면 나중에 경력에도 도움안될꺼 같아서 진짜 세상 더러운 기분으로 마무리했었죠.

처음에는 대표가 저를 굉장히 신뢰해서 관리자급으로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그로인해 오래 일했던 사람이 저를 대놓고 싫어하더라구요.
꼰대성향이 너무 강해서 저도 무시하고 지냈더니 그게 더 화를 키운것 같기도 하고.
무슨일이 생기면 무조건 제가 잘못한걸로 얘기하고 다니더라구요.
제3자가 실수한것도 제탓.

일이 너무 바뿌고 많고 그래서 직원들 돌볼 상태가 아니여서 꾸역꾸역 일이 돌아갔는데 그러다보니 아랫사람들 불만이 쌓이고 저는 저대로 대표한테 불만이 있었죠.

결국에는 일은 그럭저럭 마무리 됐는데 분위기는 엉망진창이 되었고
그 모든것이 제 탓이라 하니 답이 없더라구요.

저도 살면서 그런 모욕감까지 당해본건 처음이었던거 같아요.

저도 자존심이 쎄고 욕심이 많아서 아랫사람들 잘 이끌지 못한게 큰 잘못이라 생각하는데 대표가 아무나 구성해놓은 사람들을 끌고가기엔 무리가 있었어요. 모든 사람을 품을 만한 그릇도 안되구요.

나름 결론을 내린게 좋은 물에가야 좋은 사람도 있고 좋은일이 있다.
그럴려면 내 능력이 커야한다.

좋은곳에 갈려고 실업급여 받는 기간중 나름 목표를 세웠는데
공부하려니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이 실력으로 십년 넘에 일했는데 이제와서 얼마나 달라질까 싶기도 하고 그러다가 악몽같은 전 회사일 생각하면 오기가 나서 마음을 잡고

막상 이렇게 준비하고 노력했는데 나이가 많아서 취업할곳이 없음 어쩌냐 싶기도 하고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앞으로 십년이상 할수 없을꺼 같기도 하고..

그냥 평생할수 있는일을 찾아 하루라도 빨리 하는게 낫지 않을까하고..

이런저런 생각끝에 결국 억울함이 밀려와요.
그런 마인드를 가진 대표는 망할꺼라 생각했는데 요즘 일이 잘되고 있는것 같아 더 화가 나고..
어젯밤 꿈엔 그곳의 바뿌게 일하는 걸 지켜보는제가 있는 꿈도 꾸구요.

생각 안할려고 하는데도 생각나고 3~4일 미친듯이 공부하다 진빠지면 내가 왜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억울함은 어떻게 치유하나요?




IP : 211.202.xxx.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27 9:36 AM (112.216.xxx.43)

    어디선가 읽은 글인데, 모든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다 아무는데 회사에서 받은 상처는 계속 더 각인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노조 시위하시던 분들이 목숨도 끊고 그런 일도 다반사라고.

    저도 회사에서 억울한 일 좀 당해봤는데요, 무난한 회사에서 괜찮은 사람들하고 어울려서 생활 하다 보면 치유되더라구요.

    밤마다 이불에서 하이킥할 정도로 억울한 마음은 알겠는데, 사실 돌아보면...절반은 내 잘못이에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수밖엔 없는 것 같아요. ^^ 힘내세요~

  • 2. ...
    '17.10.27 9:00 PM (211.202.xxx.15)

    답변 감사해요.힘낼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5670 키이라 나이틀리 참 묘한 얼굴이네요.. 24 .. 2017/12/05 7,025
755669 아동수당 1 ,,,, 2017/12/05 545
755668 문재인은 학벌로 깔수가 없음 24 ㅇㅇ 2017/12/05 6,069
755667 달게 된 김장김치 구제방법 없을까요? 5 도와주세요 2017/12/05 1,051
755666 아동수당에 관한 대선후보들의 공약 (불펜펌) 1 역시 문재인.. 2017/12/05 324
755665 고딩 딸 위해 신문구독 하려는데요 3 2017/12/05 951
755664 최경환 1 그럼 그렇지.. 2017/12/05 537
755663 500만원 대출 받고 싶은데 자격이 안 되네요. 5 ㅠㅠ 2017/12/05 2,294
755662 새 쿠쿠밥솥 밥만하면 떡밥이 되요 ㅜㅜ 11 언제나봄날 2017/12/05 7,946
755661 바질페스토에 곰팡이 4 바질 2017/12/05 4,436
755660 아 장제원 꼴보기 싫어요 29 혈압 2017/12/05 3,787
755659 카카오스토리 비공개 전환 방법이요~~ 2 ㅡㅡ 2017/12/05 3,721
755658 아르마니 시계 너무 싸면 짝퉁인가요? 3 쇼핑 2017/12/05 1,439
755657 후드 주문했는데요 설치해보신분? 6 후드 2017/12/05 923
755656 매너 없는 남편 4 마인 2017/12/05 1,638
755655 헤나로 찰랑찰랑 굵은 머릿결로 다시 태어나신 님들, 어떤 헤나 .. 13 궁금 2017/12/05 3,823
755654 인바디에 내장지방 9 이면 많은건가요? 1 듀오 2017/12/05 1,708
755653 어머님이 걱정되서요 7 후리지아향기.. 2017/12/05 1,688
755652 82쿡님들도 비빔밥 좋아하세요..?? 17 ... 2017/12/05 2,422
755651 쌀 사려는데 여주쌀 맛있나요 13 '' 2017/12/05 1,442
755650 타× 카피한 코트 15 ... 2017/12/05 3,594
755649 냉장고 정리용 유리그릇 추천부탁드려요 3 레고랜드 2017/12/05 1,291
755648 고등국어관련쌤 계시면 "토클" 질문 드려요 3 이벤 2017/12/05 724
755647 플란다스의 계 15만원 투자했네요.ㅎㅎ 13 ㄴㄴ 2017/12/05 3,278
755646 가카 잡혀들어가면 병맛 글들 좀 줄어들까요? 2 하아...... 2017/12/05 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