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답니다.
남편은 반도체 관련 중견업체 과장이에요.
연봉이 5200-5500 왔다갔다 합니다.
아직 아기가 없어요. 아이 갖으려고 노력하는 중이구요.
전 집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데 월수입이 들쑥날쑥 합니다만 세후 나면 연봉만큼 벌어요. 지방 소도시에서 1억5천 전세 살구요.
둘이 모은 돈 1억 6천쯤 있고, 제가 결혼 전부터 관리해 온 비자금이 5억 쫌 넘어요. 남편은 비자금은 몰라요.
중견회사이다 보니 대기업에 불려가고 많이 시달리고 합니다.
요며칠 계속 불려가고 밤 12시까지 일하면서 지치는지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합니다. 보람이 없다면서요.
자기가 열심히 한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답니다.
어차피 지금 나이에 더 다녀봐야 3-5년이라구요.
그렇다고 뚜렷하게 하고 싶은게 있는건 아닙니다.
내년 3월까지 다닌 다음 생산직으로 일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겠답니다.
회사에서 나가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는건데 본인이 저렇게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1. ....
'17.10.25 9:49 PM (182.231.xxx.170)이제 40인데요?
직장 다니면서 2의 직장 준비할만큼 하고..
버티다버티다 나오는 거예요.
그리고...
5억은..님이 무덤까지라도비밀로 가져가세요
다른 사람은 다 알아도 님 남편은 몰라야됩니다2. ..
'17.10.25 9:55 PM (49.170.xxx.24)상황이 버티라고 떠밀 상태는 아닙니다. 생산직이던 연구직이던 다닐 직장 준비하고 나오라고 하세요. 월급 이백을 받더라도 참을 수 있는 곳을 다녀야지요.
3. 마누라덕볼라고...
'17.10.25 9:58 PM (114.203.xxx.157) - 삭제된댓글결혼전에도 대기업 불려가서 더 고객의 니즈를 들어 주고 속으로 삭히고 했을텐데도 버티고 다녔을거면서 무슨 새삼스럽게 장가 들고 나서 견디기 힘들다고 푸념인지...
가장을 부인더러 하라고 떠밀라그러나...
원글님 자식 낳는거 잘 생각 해 보세요.
가장이 님이 될 수도 있어요.
고생 시작인거죠 돈벌랴 애보랴 살림하랴 버쁩니다.4. 에휴
'17.10.25 9:58 PM (58.140.xxx.98) - 삭제된댓글나오면 깨닫지요
연봉5천 벌려면 잠도 쪼개자야한다는걸...
5억 묻어두시길5. **
'17.10.25 10:05 PM (218.237.xxx.58)책임감이 없으시네요..
얼른 아이라도 가지세요..
제 남동생 보니.. 결혼 후 아이갖고 나서 책임감 느껴 열심히 살더니
지금은 중소기업 사장입니다..6. .....
'17.10.25 10:38 PM (210.210.xxx.12)드라마 미생.. 명대사..
"밖은 더 지옥이다.."7. 반도체관련업계가
'17.10.25 10:42 PM (219.240.xxx.218)원래 피말리고 힘들어요. 갑을관계까지 있으니 더 힘들거예요.
관련 대기업으로 이직 생각해보세요. 과장까진 이직 가능해요.
반도체 쪽이 원래 경력도 많이 뽑아요.8. 저도
'17.10.25 10:42 PM (110.140.xxx.158)드라마 미생 대사 적어드릴려고 들어왓어요.
직장은 전쟁터지? 밖은 지옥이다!
그래도 남의 돈 따박따박 받는게 제일 나아요.9. 원글
'17.10.25 11:02 PM (110.12.xxx.102)저도 여기 글 쓰신 님들과 같은 생각이에요.
그래도 남밑에서 월급받을 때가 제일 속편한거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고 한만큼 벌어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요. 남들도 다 그렇게 힘들게 일하면서 산다하면
저보고 직장을 안다녀서 모른다고 하니 환장하는거죠.
그래서 버틸 때까진 버텨라. 아기가 생기면 생각이 바뀔꺼다 하는데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지켜봐야겠지요ㅠ10. ..
'17.10.25 11:15 PM (49.170.xxx.24)원글님, 밤 12시까지 일하며 언어폭력 당하는 상황 님이 안겪어봐서 계속 다니라는 말 쉽게 하는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가족은 참고 다니라고 압박주면 안돼요. 그러다 자살 사고 나는거예요. 가족은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누 진심으로 공감하고 의지가 되어줘야 합니다. 참고 다니기에 어려운 상황이니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셔야해요.
11. nan
'17.10.26 8:13 AM (202.215.xxx.169)5억은 무덤까지 비밀로 ...
하지만 남편이 힘들어 하시는건 알아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다른거 해도 좋으니 다니면서 생각하자구요 ... 어짜피 그만 둘 수 있으니 너무 신경 쓰지 말고 ... 다니면서 뭐 할지 생각해 모자구요12. . .
'17.10.26 8:35 AM (175.223.xxx.217)5억 저는 밝힐거구요.
남편 그러다 큰 병 걸릴 수 있어요. 이미 남편에겐 그곳이 지옥일껄요.13. ㄷㄷㄷ
'17.10.26 8:36 AM (117.111.xxx.69) - 삭제된댓글그 5억의 존재를 아는 순간 사표 투척 예상.
직장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호기롭게 때려치라고 하는 아내는 드라마가 만들어낸 적폐대상.
드라마작가는 물론 남자.14. . .
'17.10.26 8:37 AM (39.7.xxx.254)제가 남편이라면, 그렇게 힘든데 계속 직장 다니라하고 오억 비자금이랍시고 숨기는 아내 진짜 오만정 떨어질거에요
15. 원글
'17.10.26 9:22 AM (110.12.xxx.102)저희는 결혼할 때 모든걸 반반했구요. 각자의 부모님께는 각자가 알아서 잘하자 주의에요.
비자금을 숨긴게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윗분들 얘기처럼 비자금이 저만큼 있다는걸 알면 회사 그만두겠다고 노래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시어머니가 욕심이 많은 분인지라 지금도 땅을 사서 큰 집을 지으라는 둥 상가를 사라는 둥 밑도 끝도 없는 얘기를 하셔서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인데 저 돈을 알면 가만히 계실까요?(친정이 잘 삽니다.)
남편이 뚜렷한 계획과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밀어줄 생각은 하고 있어요. 무조건 안된다는 입장은 아니구요. 생각을 오래 해보고 결정했으면 하는 마음이 큰거죠. 막상 사표내고 나오면 녹록치가 않으니까요.16. 나라면
'17.10.26 9:29 AM (14.34.xxx.49)남편그만두고 이직 하라고할거 같아요 돈이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러다 병을 얻을수가 있어요
스트레스로 다른직장 알아보고 그만 두라고하겠어요 그정도라면 나이도 40이면 다른직장 찾아도돼요17. ...
'17.10.26 10:18 AM (164.124.xxx.147) - 삭제된댓글그 회사를 다닌지 어느정도 됬나요? 조직사회 경험 안해본 사람이 그냥 견디라고 조언하는거에요 백화점에서 진상손님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객 신발을 닦아주는 일을 거의 매일 당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중견업체에서 당하는 모욕은 형식만 다를뿐 거의 그수준입니다. 반도체 업체라고 하시니 아마 엔지니어일거 같은데요 대부분 엔지니어들은 자존심이 강해서 더 견디기 힘듭니다. 다른길을 찾아보자 하되 전략을 짜서 그만두자 하세요 구체적인 계획이요 기한을 정해놓으면 그래도 견디기가 좀 수월할거에요
18. 82cookaa
'17.10.26 10:19 AM (164.124.xxx.147)그 회사를 다닌지 어느정도 됬나요? 조직사회 경험 안해본 사람이 그냥 견디라고 조언하는거에요 백화점에서 진상손님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객 신발을 닦아주는 일을 거의 매일 당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중견업체에서 당하는 모욕은 형식만 다를뿐 거의 그수준입니다. 반도체 업체라고 하시니 아마 엔지니어일거 같은데요 대부분 엔지니어들은 자존심이 강해서 더 견디기 힘듭니다. 다른길을 찾아보자 하되 전략을 짜서 그만두자 하세요 구체적인 계획이요 기한을 정해놓으면 그래도 견디기가 좀 수월할거에요 이럴때 무조건 버티게 하라는 여자들 대부분 전업일거같네요 너무 이기적입니다. 여기서 비자금은 고려대상도 아니에요
19. 웃기셩
'17.10.26 1:19 PM (112.216.xxx.202) - 삭제된댓글내가 능력있으면 남편이 저렇게 힘들어 하는데 왜 그만두라고 못해주나요...
뭐가 드라마고 적폐대상이에요..웃기셩20. ...
'17.10.26 5:05 PM (175.223.xxx.122)이럴때 무조건 버티게 하라는 여자들 대부분 전업일거같네요 너무 이기적입니다222
21. . .
'17.10.26 5:12 PM (39.7.xxx.106)미안하지만 원글 이기적이에요
애도 없고 본인도 벌고 비자금도 있는데.
남편이 불성실하고 말만 앞세우는 스타일인가요?22. 원글
'17.10.26 5:58 PM (110.12.xxx.102)회사 다닌지는 10년 지나가고 있구요.
결혼 초부터 집에서 일하는 저를 부러워했던 부분도 있구요.
무조건 그만 두면 안된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뚜렷한 계획을 좀 세운 다음에 결단을 내리는게 어떻겠냐 하는 것이구요. 남편 월급에서 반은 똑같이 모으는 적금으로 들어가고 시부모님 용돈드리고 본인 보험들고 하는데 제가 왜 이기적이라는 얘길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