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입니다..
19살 고3(2007년): 원래 5등급나오던거 등급제 턱걸이로 간신히 평균 4등급 나왔습니다. 조금만 더 공부하면 1등급 나올줄 알았네요
20살 재수(2008년): 기숙학원에서 1년 있었는데 또 평균 4등급 나옴 인서울 최하위권 , 수도권 4년제, 지방 국립대 원서 넣고 다 떨어졌습니다.
21살 3수(2009년): 재수종합반에서 3수, 6월때 운좋게 언수외 2/2/3등급 받고 수능점수는 고3때랑 비교해서 살짝 오르긴 했으나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22살(2010년): 인서울 끝자락 대학 붙긴 했는데 이때 아버지 사업이 잘못되서 집안 부도나고.. 50평짜리 집 팔고 25평 월세로 이사(월세였다는것도 인터넷 어떤 사이트 가입할때 엄마 휴대폰으로 인증번호때문에 문자 보다가 우연히 집주인이랑 문자한거 보고 알게됬네요), 25평짜리지에서 한 두달 지내다가 그것조차도 버거워서 월세 보증금 빼서 대출이자에 쓰고 우리가족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대학과 제 인연은 여기까지인가보다 여기고 등록 취소. 바로 기숙사 있는 공장 들어가서 그당시 140만원정도 받고 그중에 40만원 생활비로 쓰고 100만원 빚갚는데 보탰어요
23살 5월(2011년): 공장에서 그렇게 1년 좀 넘게 일하다가 자꾸 가슴에 공기 찬 느낌이라 해야하나 고2때 기흉수술을 했었는데 그때랑 증상이 비슷. 공장다니면서 공기 안좋고 밀폐된데서 계속 오래있다보니까(일주일에 하루 쉬고 일함) 악화된거같아서 대학병원 가니 재발 맞다네요 결국 어린이날 이틀전에 수술. 다행히 수술비용은 보험에서 해결했어요
23살 6월: 재검신청해서 공익판정
23살 7월 ~ 24살(2012년) 3월: 투썸에서 카페알바 그당시 최저시급(4320원)받고 평일 하루 빼고 일하니 4대보험 빼고 90만원 초반 받았습니다.
24살 5월(2012년):그래도 다행히 집안 사정이 다시 좋아져서 다같이 한집에서 삼, 이 시기즈음 알바 그만뒀어요.
24살 9월: 공익 훈련소 들어가서 4주 훈련받고 지하철에서 공익 시작
25살 11월(2013년): 제가 있던 곳이 환승역도 아니고 거의 드나들지 않는 곳이라 그럭저럭 할만 했는데 일단 지하철이라 환경이 너무 안좋고 미세먼지가 안좋았는데 이때 또 가슴에 공기 찬 느낌. 예전이랑 비슷한 증상이 찾아와서 결국 세번째 기흉수술, 수술하자마자 근무지 이전신청했어요
25살 12월(2013년): 구청으로 근무지 변경
26살(2014년): 집에서도 구청 담당자 분들도 늦더라도 대학가라고 하시네요 시킨거 다 하면 근무시간에 공부할수있게 배려해주시고 결국 수능공부 다시 시작 원래 문과였는데 공대가려고 이과로 공부했습니다.
26살 11월(2014년): 국어a랑 영어 91점맞고 수학b 92점 맞아서 좋은대 갈수 있을줄 알았는데 역대급 물수능으로 국영수 3/3/3.. 과탐도 화학1 4등급 생물1 3등급 맞음
27살(2015년): 인서울 중위권대학 컴퓨터공학과, 식품영양, 서울근교에 수도권 화학공학과 붙었는데 화공과있는학교가 4년 반액 장학금줘서 여기 들어감 곧바로 피트시험 준비했어요
28살(2016년): 2학년 여름방학때 피트시험봄. 표점합 200정도 나옴
29살(2017년):2월에 휴학하고 본격적으로 신림에서 자취하면서 피트시험 준비함 올해 피트시험은 표점합 230정도 나왔네요 보통 표점합이 최소 240점이 되야 최하위권 약대 들어갈수 있는데 올해도 글른것 같습니다. 물론 전적대학 좋으면 간혹 제 점수로도 쓸수있는 학교가 있긴 한데 저는 대학도 메리트 없고 나이도 많아서 해당이 안되네요.. 그래도 집에서는 제가 22살 23살때 희생한게 있어서 그냥 몸만 건강해라 하고싶은데로 다 해라 지원하는 상황이긴 한데 어쨌든 지금 이런 현실을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ㅠㅠ
현재 제 스펙. 29살 2학년2학기까지 다닌상태.
재산X, 차X, 학점 3.8, 토익 800초반,
졸업하면 32살 사실상 취업 불가능
몸만 건강하면 그냥 건설현장이나 공장이라도 어디 들어가서 열심히 바짝 돈모으고 뭐라도 해보겠는데 또 재발할까봐 솔직히 좀 두렵습니다..
늦었지만 1년 더 공부하고 피트시험을 볼까요?
그래도 1년동안 표점 30점 올려서 230점 되었는데 짱개식으로 계산해서 올해 한번 더 해서 30점 또 올리면 표점합 260 그러면 중하위권 약대는 거진 갈수 있네요
그치만 내년에 만약 또 떨어지면 진짜 그때는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해요 ㅠㅠ
그러던 중 저번달에 9월 평가원 시험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심심해서 한번 풀어보았어요
수학은 다 까먹어서 못풀었고 (풀었으면 4등급정도 나올듯) 국어는 85점(3등급)이 나옴
그런데 피트때문에 실력이 는건지는 모르겠는데 피트공부하다 수능과탐 풀어보니 화1 생1이 1등급이 나옴 물론 집에서 풀어서 컨디션빨도 무시 못하겠죠.
게다가 영어는 90점 맞았는데 이제 절대평가여서 90점부터 1등급이라네요??
암튼.. 그래서 드는 생각이 1년동안 공부해서 영어랑 과탐 1등급 유지하고 국어랑 수학 넉넉하게 3등급씩만 맞으면 수학가형, 과탐 가산점받고 지방 교대는 들어갈수있던데 차라리 진짜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더 해서 내년에 수능보고 교대갈까요.. 1년1개월남아서 시간은 충분하단 생각이 드는데.. 그럼 35살부터 교사 시작ㅋㅋ그래도 제 주제에 그정도만 되도 감지덕지라 생각합니다
친구들중에 잘나가는애들은 대기업 다니고 좋은차 끌고다니고 결혼하고 부부끼리 해외여행도 다니고 인생 재밌게 살던데 전 29살 이제 서른살 곧 다가왔는데 뭐 하나 해논것도 없고 진짜 아무것도 없고 비교가 많이 되서 인생이 참 후회가 많이 되네요..
그래도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보고싶습니다 ㅠㅠ
맨날 레시피 질문만 구하다가 이런글은 처음 적는데 인생 선배 회원님들의 지혜로운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