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의 소소한 감동

출근준비 조회수 : 1,857
작성일 : 2017-10-25 12:01:46

저희부부는 딩크이고 결혼 7년차에요

저는 아침 7시 12분에 일어나요 남편은 제가 머리감고 깨워요 보통은

그런데 제가 오늘 알람을 못들었나봐요. 남편이 제 이마에 뽀뽀를 해서 제가 눈을 번쩍떴어요. 그랬더니 아침이라고 이제 일어나야 될것 같아 라고 말해주네요

 저는 남편 깨울때 방문을 활짝 열고 일어나  하고 외치는  스타일인데 아침에 놀랠일 없이 저렇게 가만가만 깨워주는거  급한성격인 저로서는 절대 못할 일인데, 참 좋아요

제가 서둘러 머리를 감고 나오니 식탁위에 남편이 해둔 달걀 프라이 하나 전날 제가 해둔 참치김치찌개를 따뜻하게데워져 놓여있어요   수저랑 젓가락도 가지런히 놓여있구요.  밥은 안놓았대요 따뜻하게 바로 막 떠서 먹으래요   달걀프라이가 겉은 바싹하고 안은 촉촉하게 잘 되어서 화장실에서 씻고 있는  남편한테 너무 맛있다고 비법이 뭐야 라고 물었더니 그건 비밀이래요 ㅎㅎ

보통 남편은 아침을 먹지 않고 저만 먹어요. 그래서 반찬이 늘 김에다 그냥 먹거나 전날 반찬에 속만 채우고 나가는경우가 많은데 남편이 늘 그걸 안타까워해요

그래서 저 먹으라고  반찬을 사놓기도 하고 때로는 이렇게 먼저 일어나는 날은 자기가 할수있는선에서 정성껏 차려주어요

그반찬이 뭐든 아침에 저먹으라고 식탁에 내놓은거 저는 참 감사하고 행복해요  


서둘러 옷을 입고 늘 그런것처럼 남편을 역까지 데려다 줬어요.

저는 차로 출근하고 남편은 지하철 이용하거든요

 지하철앞에서 남편을 내려주니 오늘도 일찍오려고 노력할께 이렇게 말하고 가요

 저희남편 참 다정다감하죠


성정이 따뜻한 사람. 때로는 저도 남편때문에  열도 받고 화날일도 있지만

이렇게 따뜻한 사람 옆에서 살수있다는거 참 고마운 일인것 같아요

업무로 요즘 스트레스 많았는데 이사람때문에 오늘아침 출근준비가 한결 수월해졌어요

그리고 제가 이사람옆에서 이사람의 좋은점을  많이 배울수 있음 좋겠어요


오늘도 출근잘했습니다.







IP : 211.114.xxx.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배경음악
    '17.10.25 12:10 PM (221.138.xxx.73)

    아이유~ 가을 아침생각하며 글 읽었어요.
    이쁜 부부모습이네요 ^^

  • 2. 허니,허니~~
    '17.10.25 12:16 PM (73.176.xxx.94)

    꿀떨어집니다~~~~

  • 3. 다정한
    '17.10.25 12:16 PM (122.60.xxx.251)

    남편이 정말 좋지요, 그런 성품의 사람과는 부부싸움도 크게 나지않더군요.
    서로 도와주며 이쁘게 사세요..... 저희 남편도 아침마다 저 깨워줘요, 제가 아침잠이 많아서 안깨우면 못 일어나거든요~

  • 4. 이규원
    '17.10.25 12:27 PM (223.62.xxx.86)

    예쁜 부부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짧은 인생인데
    서로 서로 사랑해 주면서 살면 행복하죠.

  • 5. ..
    '17.10.25 1:58 PM (59.6.xxx.18)

    제 남편도 오늘 아침 밥먹다가 갑자기 아! 행복하다. 그러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물으니 밥도 맛있고 둘이 같이 먹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남편은 표현을 참 잘하는 성격이에요.
    저는 정반대 성격이구요.
    다른것때문에 속상할때도 있지만
    오늘은 그런 성격의 남편이 참 고맙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행복은 참 소소하게 오는 순간의 느낌인 것 같아요.
    그 느낌을 오래 기억하면 우리곁에 행복이 오래 머물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 6. 고딩맘
    '17.10.25 2:44 PM (183.96.xxx.241)

    저도 유머러스하고 표현 잘 해주는 남편덕에 새삼 행복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네요 혹시 날이 좋아 그런 기분인건지 모르겠지만요 ㅎ 원글님부부도 윗님부부도 다 이뻐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3118 4인가족 유럽여행 한 번 가는데 경비가 얼마나 드나요? 16 여행 2017/10/28 10,879
743117 미용실 잘 안다니고 머리관리 잘 못하는 30대중반 2 ... 2017/10/28 2,956
743116 밑에 해외여행 글 보니까 제가 딴세상 사람 같아요 46 집순이 2017/10/28 18,057
743115 자존감도 낮고 자존심도 안 세서 밸런스가 맞는 사람은 3 ㅂㅈㄷㄱ 2017/10/28 1,933
743114 남편이 구직핑계로 저 친정 보내고 놀아요 4 .... 2017/10/28 2,777
743113 왼쪽 눈으로 본게 인지가 더 잘되면 좌뇌형인거 맞나요? 2 궁금 2017/10/28 1,162
743112 기가약했다가 강해진후깨달은점 93 ㅇㅇ 2017/10/28 23,715
743111 아기 키우는거 생각보다 더 고되네요 20 힘들다 2017/10/28 4,261
743110 여자들은왜이렇게해외여행을좋아하나요? 44 ㅇㅇ 2017/10/28 16,281
743109 베르디 오페라 좋아하는 분? Don Carlos! 16 theoph.. 2017/10/28 1,359
743108 농담과 진담을 구분 못하는 사람을 보신 적 있나요? 14 ... 2017/10/28 5,534
743107 청와대 행진 하는군요. 12 ........ 2017/10/28 2,340
743106 말기암, 친지 병문안.. 조언 부탁드려요. 4 실수않기 2017/10/28 2,443
743105 시어머니가 전혀 몰랐대요 .그후입니다. 34 ㅁㅁ 2017/10/28 17,458
743104 소갈비에 돼지갈비 양념을 부어서 재웠어요 2 에고 2017/10/28 2,139
743103 슈링크 아니면 스킨보톡스? 1 궁금 2017/10/28 2,474
743102 돈 뜯기면 아무리 부자여도 홧병으로 죽을 수 있어요 그게 2017/10/28 1,492
743101 고백부부 보셨어요? 23 ㅠㅠ 2017/10/28 7,714
743100 잘때 똑바로 누워서 자나요? 6 ㅇㅇ 2017/10/28 2,164
743099 자전거를 칠 뻔 했어요. 8 ㅜㅜ 2017/10/28 2,123
743098 싱글라이더보고있는데요. 3 ㅡㅡㅡㅡ 2017/10/28 1,714
743097 제가 자존감 관련해서 착각했던 가장 큰 점은.. 123 ... 2017/10/28 29,474
743096 양말이나 의류 고무줄 사용 기한이 얼마나 되세요? 4 ?? 2017/10/28 1,442
743095 전경련 예식장 가본 적 있으신가요?? 2 이름값 2017/10/28 687
743094 상견례 비용은 누가 내나요? 8 예비장모 2017/10/28 6,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