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의 소소한 감동

출근준비 조회수 : 1,699
작성일 : 2017-10-25 12:01:46

저희부부는 딩크이고 결혼 7년차에요

저는 아침 7시 12분에 일어나요 남편은 제가 머리감고 깨워요 보통은

그런데 제가 오늘 알람을 못들었나봐요. 남편이 제 이마에 뽀뽀를 해서 제가 눈을 번쩍떴어요. 그랬더니 아침이라고 이제 일어나야 될것 같아 라고 말해주네요

 저는 남편 깨울때 방문을 활짝 열고 일어나  하고 외치는  스타일인데 아침에 놀랠일 없이 저렇게 가만가만 깨워주는거  급한성격인 저로서는 절대 못할 일인데, 참 좋아요

제가 서둘러 머리를 감고 나오니 식탁위에 남편이 해둔 달걀 프라이 하나 전날 제가 해둔 참치김치찌개를 따뜻하게데워져 놓여있어요   수저랑 젓가락도 가지런히 놓여있구요.  밥은 안놓았대요 따뜻하게 바로 막 떠서 먹으래요   달걀프라이가 겉은 바싹하고 안은 촉촉하게 잘 되어서 화장실에서 씻고 있는  남편한테 너무 맛있다고 비법이 뭐야 라고 물었더니 그건 비밀이래요 ㅎㅎ

보통 남편은 아침을 먹지 않고 저만 먹어요. 그래서 반찬이 늘 김에다 그냥 먹거나 전날 반찬에 속만 채우고 나가는경우가 많은데 남편이 늘 그걸 안타까워해요

그래서 저 먹으라고  반찬을 사놓기도 하고 때로는 이렇게 먼저 일어나는 날은 자기가 할수있는선에서 정성껏 차려주어요

그반찬이 뭐든 아침에 저먹으라고 식탁에 내놓은거 저는 참 감사하고 행복해요  


서둘러 옷을 입고 늘 그런것처럼 남편을 역까지 데려다 줬어요.

저는 차로 출근하고 남편은 지하철 이용하거든요

 지하철앞에서 남편을 내려주니 오늘도 일찍오려고 노력할께 이렇게 말하고 가요

 저희남편 참 다정다감하죠


성정이 따뜻한 사람. 때로는 저도 남편때문에  열도 받고 화날일도 있지만

이렇게 따뜻한 사람 옆에서 살수있다는거 참 고마운 일인것 같아요

업무로 요즘 스트레스 많았는데 이사람때문에 오늘아침 출근준비가 한결 수월해졌어요

그리고 제가 이사람옆에서 이사람의 좋은점을  많이 배울수 있음 좋겠어요


오늘도 출근잘했습니다.







IP : 211.114.xxx.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배경음악
    '17.10.25 12:10 PM (221.138.xxx.73)

    아이유~ 가을 아침생각하며 글 읽었어요.
    이쁜 부부모습이네요 ^^

  • 2. 허니,허니~~
    '17.10.25 12:16 PM (73.176.xxx.94)

    꿀떨어집니다~~~~

  • 3. 다정한
    '17.10.25 12:16 PM (122.60.xxx.251)

    남편이 정말 좋지요, 그런 성품의 사람과는 부부싸움도 크게 나지않더군요.
    서로 도와주며 이쁘게 사세요..... 저희 남편도 아침마다 저 깨워줘요, 제가 아침잠이 많아서 안깨우면 못 일어나거든요~

  • 4. 이규원
    '17.10.25 12:27 PM (223.62.xxx.86)

    예쁜 부부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짧은 인생인데
    서로 서로 사랑해 주면서 살면 행복하죠.

  • 5. ..
    '17.10.25 1:58 PM (59.6.xxx.18)

    제 남편도 오늘 아침 밥먹다가 갑자기 아! 행복하다. 그러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물으니 밥도 맛있고 둘이 같이 먹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남편은 표현을 참 잘하는 성격이에요.
    저는 정반대 성격이구요.
    다른것때문에 속상할때도 있지만
    오늘은 그런 성격의 남편이 참 고맙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행복은 참 소소하게 오는 순간의 느낌인 것 같아요.
    그 느낌을 오래 기억하면 우리곁에 행복이 오래 머물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 6. 고딩맘
    '17.10.25 2:44 PM (183.96.xxx.241)

    저도 유머러스하고 표현 잘 해주는 남편덕에 새삼 행복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네요 혹시 날이 좋아 그런 기분인건지 모르겠지만요 ㅎ 원글님부부도 윗님부부도 다 이뻐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5954 그냥 죽었으면 57 . 2017/11/05 11,804
745953 한샘 자주 이용했었는데 8 00 2017/11/05 1,319
745952 중2 아들이 학원 숙제를 안해갔습니다 3 중2맘 2017/11/05 1,485
745951 웬만한 정치인들 블랙하우스 다 봤다에 100원겁니다 16 ... 2017/11/05 5,016
745950 잠 안오는 밤-여행중 어메니티가 좋아던 호텔 어딘가요 10 시애틀 2017/11/05 3,326
745949 힛뜨다 힛뜨! 7 고기요정 2017/11/05 2,017
745948 마트표 짜장면 좋아하는 분 계세요? 오뚜기풀무원.. 2017/11/05 525
745947 블랙하우스 재방송 8 ㅌㅌ 2017/11/05 2,679
745946 이르케 빨리 끝나면 어트케!! 흑와대 흑돼지총수야 8 아놔 2017/11/05 1,927
745945 박근혜 5촌조카 목격자, 식스티 나인!!! 12 9월6일 2017/11/05 7,889
745944 남자 어르신이 좋아할만한 초콜렛 추천해주세요 4 2017/11/05 868
745943 알쓸신잡에 타일러들어가도 잼날듯 4 ㅇㅇ 2017/11/05 2,428
745942 김어준 기습공격 ㅋㅋㅋ 7 ... 2017/11/05 4,693
745941 why 책 같은 학습만화 부작용..... 11 후우... 2017/11/05 4,640
745940 고백부부 82에서 듣고 보고 있네요... 14 엄마딸 2017/11/05 3,673
745939 ㅋㅋㅋㅋ 한 삽 더 퍼본다고 14 ... 2017/11/04 3,961
745938 아 북한산 제보 ㅋㅋ 53 노란야옹이 2017/11/04 18,256
745937 파튀후기 왜 안올려주세요 4 앙앙 2017/11/04 1,514
745936 김어준씨 원래 기자셨나요? 14 궁금 2017/11/04 4,404
745935 한샘 성폭행사건 피해자분도 변호사 구하셨네요 7 ㅇㅇ 2017/11/04 2,573
745934 [12월 말] 애들이랑 열흘 휴가 보내고싶은데... 숙박을 저렴.. 2 자유부인 2017/11/04 893
745933 관세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2 관세 2017/11/04 476
745932 손승연 이선희 같은 가수 저만 감흥없는게 아니었네요 21 ... 2017/11/04 3,997
745931 블랙하우스 끊어졌어요 12 고딩맘 2017/11/04 4,055
745930 임플란트 하면 몇달동안 한쪽으로만 씹는건가요? 2 ㅁㄹ 2017/11/04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