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경제적으로는 저 힘들게 안하고 잘벌어다주고, 마음은 정말 절 좋아하고 이뻐합니다.
저랑 있을땐 정말 저한테 너무 잘하거든요.
근데, 남편의 단점..술을 너무 좋아해요.
특히 술을 먹을때 자주 제어가 안되게 많이 마시지요.
적당히 마신날은 그래도 집에 와서 얌전히 저랑 수다좀 떨다 자요.
그런데 너무 많이 마신날은..차라리 잠을 자면 좋은데, 잠도 안자고 저와 애들을 괴롭힙니다.
그 괴롭힌다는게 계속 앞에 앉아서 반복되는 얘기 듣게하기, 또 양말 벗겨라, 바지벗겨라..끌고 침대에 데려다 눕히면
좀있다 또 일어나서 반복하고..ㅠㅠ
어제도 친척집에서 술을 과하게 먹었어요. 말리는데 소용도 없었고..결국 집에 일찍 왔는데 내내 저러는거에요.
그러더니 슈퍼간다고 나가는데 미워서 안따라갔죠. 그랬더니 안들어와서 걱정걱정...나가보니 벤치에 누워있고..으이구 웬수가 따로 없어요.
결국 오늘보니 지갑이 없더라구요. 아무리 동네지만 술취해서 누워있으니 누가 가져갔는지 떨어트렸는지...
지갑에 현금이 30여만원이나 있었는데 것두 없어지고 페라가모지갑도 그렇구..ㅠㅠ 좋은 지갑 사주기가 싫어요.
이런식으로 지갑 잃어버린게 몇번이거든요.
이러니 자꾸 남편이 잘하는 생각은 안들고 남편이 너무 짜증나고 밉고..
한달에 한번쯤은 이러는거 같아요. 그러니 좀 맘이 풀렸다가도 또 다시 미워지고...이러다 정이 다 떨어지겠다 싶어요.
남편은 자기의 술버릇이 우리를 얼마나 귀찮게 하는지 잘 실감하지 못하는거 같다가 제가 하도 진절머리나게 싫어하니
조심하겠다고 각서도 쓰고, 반성문도 쓰고...술도 자제 하겠다고 맨날 약속해요.
그런데도 또 시간이 좀 지나면 완전 망각해서는 또 이러고...반복이네요.
오늘 화가나서 하루종일 제가 말도 안하고 밥도 안차려주고..그러고 있습니다. 어찌하면 고칠지..반성은 기차게 잘해요.행동으로 실천을 안해서 그렇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