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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에 대한 추억..

아버지 조회수 : 2,144
작성일 : 2017-10-24 21:23:46
소중한 시간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소중했던 순간순간들이 있어요
지리했던 고3. 늦은밤 버스정류장에서 언제나 나를 기다려줬던 아버지.
그때 아버지랑 무슨 이야기를 했던가. 긴 인생에서 아버지랑 단 둘이 있을 기회가 과연 얼마나 있었던가요ㅡ 나는 그때 아버지랑 무슨 이야기를 했던걸까요.. 마흔을 코 앞에 둔 나는 그 때 무슨 이야기를 했던가 도저히 기억이 안나서 그저 슬프네요
아부지 나한테 그랬던가요??.... 부모는 분명히 너보다는 빨리 이 세상을 떠날것이라고
희미한 가로등불 아래 오르막길. 아부지 나한테 그런 말 했던 것 같아요
열아홉의 나는 그저 그 시간이 당연하고 짜증스럽고 시시했는데 지금 되돌아 생각해보면,
아 아부지 내 아부지. 그저 눈물만 나요 지나간 시간들.


IP : 118.41.xxx.4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고싶어
    '17.10.24 9:36 PM (222.233.xxx.215) - 삭제된댓글

    아빠, 아빠, 보고싶어요. 지난달 젊은 연세에 갑자기 너무나 슬프게 세상을 떠난 우리아빠 생각나요. 나이만 많았지 크게 의지하던 로맨틱하고 멋진 아빠였는데.. 아빠의 이전 번호로 전어회에 소주 한 잔 하자고 카톡을 해보아도 숫자1이 절대 안 없어지네요.

    내가 조금만 더 관심갖고 아빠의 아픔에도 귀기울였더라면..
    사랑하고 고맙고 미안해 아빠.

  • 2. 아버지의추억
    '17.10.24 9:42 PM (122.42.xxx.64)

    60년대 태어난 사람중에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나만한 사람도 없는듯 하다 . 지방으로 일을 가면 늘 1주일에 한버씩 학교로 소포를 왕창 보내주고 나는 아주 큰 크레파스같은것을 학교에서 늘 혼자 가지고 다녔다 어느날엔가는 교문밖을 나서면 거기 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 와서 기다렸다 귀에 연필 자루를 끼우고 ..
    하루에 일당으로 모두를 시장에 가서 내 옷을 사주고 끝내던 아버지 .... 결혼식도 미뤄달라고 어지간히도 나를 이뻐했던 내 아버지 !!!

  • 3. 쓸개코
    '17.10.24 9:47 PM (14.53.xxx.217)

    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 면도기랑 빗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어요.
    쓰시던 무릎담요는 제가 쓰고 있고요.
    원글님 글 읽으니 저도 우리아버지 보고싶네요.
    환자인데도 반짝반짝하던 눈동자가 생각이 나요.

  • 4. 이규원
    '17.10.24 9:48 PM (114.204.xxx.215)

    저의 아버지는 결혼하고 20년만에 저를 만나서
    7년동안 살다가 하늘나라에 가셨답니다.
    엄마가 아버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지만
    저는 왜 생각이 하나도 안 나는지 모르겠어요.
    착한 아버지라고 하셨는데
    조금 착하지 않았어도 좋으니까
    오래 살았으면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항상 40대 모습입니다.
    남편이 세 딸에게 잘 해 주는 모습을 보면
    60이 다 되는 나에게도 저런 아빠가 있었으면 합니다.
    이 세상 다 마치고 하늘나라에 가면 만날 수 있을까요?

  • 5. ...
    '17.10.24 9:53 PM (222.101.xxx.27)

    좋은 아버지 두신 분들 부럽네요...

  • 6. 아부지...
    '17.10.24 9:59 PM (124.53.xxx.131)

    참 오랫만에 보게 되는 단어네요.
    울아부진 늘 저를 업고 다니셨어요.
    다커서도 친구들과 하교길에 아부지가 저쪽에서
    저를 보게되면 업으러 오세요.
    그게 너무 챙피해서 다른길로 숨어 다녔던 기억이 아주 많네요.
    워낙 허약했지만 다 커서까지 그러시니 참 챙피했었는데
    그게 아버지의 무한정 쏱아지는 사랑 중 하나였단걸
    철든 후에 깨달았는데 철들고 보니 아부진 제곁에
    안계셨어요.
    늘 그리운 아부지,
    동네서 젤 무섭고 호랑이셨지만
    정많고 사랑많던 울아부지
    잘난것도 없고 평범하고 허약했던 딸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늘 그러시던 울아부지
    새벽녘에 아버지를 보았는데 이런글
    쓰려고 그런거 같아요.
    세상의 아버진 다 울아부지 같은줄 알았는데
    시댁과 여기와서 아니란걸 알았어요.

  • 7. 보고싶어
    '17.10.24 9:59 PM (222.233.xxx.215) - 삭제된댓글

    쓸개코님, 저도 늘 좋은 체취나던 울아빠 마지막까지 입던 단정한 셔츠랑 청바지, 제가 사드린 좋은 넥타이 몇개 가져왔어요. 코를 박으면 돌아가시기 얼마전 아빠의 모습이 떠올라요. 워낙 체격, 체력 좋고 활력있으셨지만 최근들어 부쩍 작아지고 늙으신 모습이. 다음 생이 있다면 제가 울아빠 아버지로 태어나서 아빠가 어릴때 못받은 아기자기한 사랑 담뿍주면서 살고싶어요. 니 잘못이 아니다. 너혼자 짐을 다 지지말아라..하면서요.

  • 8. 아버지
    '17.10.24 10:10 PM (118.41.xxx.44)

    아부지는 늘 조선일보만 구독했거든
    근데 제가 고2 가을때 첨으로 한겨레를 구독했어요..한겨레신문 칼럼이 비판적이어서 논술에 도움된다는 그 이유 만으로요.. 저는 논술에는 관심없고 그저 반항심만 커져서는 일일이 아부지 말에 대꾸하고 따졌어요ㅡ 그저 아부지가 하는 모든 말은 구닥다리고 꼰대라고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은 다르다고... 충분히 속상했을 아부지지만 저에게는 한마디도 안했어요..
    힘들 고3딸내미 더 힘들까봐..
    아부지는 정작 고등학교 교문에도 못가봤음서요...
    잘나지도 못 한 딸한테.더 당당히 꼰대질?해도 괜찮았는데...

  • 9. 아빠 정년퇴직하고
    '17.10.24 10:35 PM (124.49.xxx.61)

    혼자 전주 당일로 다녀온게 못내 안스럽네요. 무슨생각에서인지 혼자 가셧어요 생전 그러지않던양반이...
    회사집 회사 집 늘그러셧는데...
    감당할수없는 표현할수없는 외로움이 있었겠죠.
    밤늦게 돌아와 가족모두 무슨일 일어난줄 알아 걱정하며 기다렷더니 무사히 돌아오셧어요.
    돌아오는 고속버스차창을보며 무슨생각을하셧을까...

  • 10. 어린시절
    '17.10.24 11:03 PM (210.103.xxx.30)

    아빠가 외출했다 들어오시면 한번도 빈손으로 오신적이 없었어요
    그 당시 귀한 바나나,귤,하다하다 미루꾸(밀크 캬라멜)라도
    사오셨죠. 아들만 셋 그밑으로 9년만에 딸이태어나서 동네잔치를 했을정도로 아빠에게 무한사랑을 받으며 자랐는데 사춘기부터 아빠무시하고 틱틱거리고ㅠㅠ 결혼전까지 다 큰 딸 돼지우리같은방을 외출했다 들어오면 마법처럼 깔끔히 치우셨어요
    어느날 친구들이 방 깨끗하다고 하길래 우리 아빠가 다해줘. 라고 하니까 다들 놀래더라구요 자기넨 상상도 할수없다고
    그리 귀한딸이 이혼 후 갓난쟁이와 친정살이를 하는데
    저한테 하셨듯 손주를 애지중지 봐주시는데 뒤늦게 철들어
    크나큰사랑에 밤마다 베개를 적셨드랬죠

  • 11. 쓸개코
    '17.10.24 11:41 PM (14.53.xxx.217)

    아버지 정년퇴임 하셨을때도 생각납니다.
    어머니는 멀리 어딘가를 가셔서 안계시고..
    동생들은 학교에서 학원가고 그러느라 모두 모여 식사할 상황이 못되었었어요.
    그래도 아버지 정년퇴임 하신 날인데..ㅜㅡ
    저도 어릴때라 솜씨가 없을때인데 고기랑 이것저것 장을봐서
    없는 솜씨로 밥상을 차렸어요.
    아빠 퇴직기념이라고^^
    아버지 참 좋아하셨고 부녀가 둘이서 그렇게 저녁을 먹었어요.

  • 12. 다들
    '17.10.25 1:10 AM (175.127.xxx.62)

    따뜻하고 좋으신 아버지들이시네요 ㅠㅠ
    저희 아빠도 정말 최고.. 곁에 계실때 더 잘해드려야겠어요
    울 아빠 사랑해요

  • 13. 쑥과마눌
    '17.10.25 2:23 AM (72.219.xxx.187)

    아..쓸개코님
    어려서부터 배려가 깊으셨군요.
    아빠와 단둘이 잊지 못할 퇴직기념일의 추억을 만드셨네요.

    어린시절..님도 그렇고, 다들 따스한 아버지를 두셨네요.
    그걸 기억하는 분들도 따스하고..

  • 14. 샬로미
    '17.10.25 3:25 AM (175.223.xxx.30)

    눈물이 나네요. 그옛날 76년도 ㄷㅅ여중1학년이었고 집은 독립문쪽 60도 훨씬 넘은 아버지와 키가 3학년쯤밖에 안된 막내둥이 늦둥이 딸이 걸어서 가는길..
    중간엔 사직공원 그네타고 쉬다가 하드하나 사주고 먹으면서 가끔 업어도 주고 학교 정문앞에서 가방을 들려주신던 아버지. 아버지께 뭐하나 제대로 해드린거 없이 그해로부터 9년후에 돌아가셨어요. 아버지 정말 그립습니다.

  • 15. 쓸개코님
    '17.10.25 7:44 AM (211.245.xxx.178)

    처음으로 불러보는데, 어려서부터 착하셨네요.
    저는 지금은 아버지랑 말도 안하는 사이지만, 타지에서 공부할때 교통이 끊겨도 기차역있는 옆도시에 몇시에 도착한다면 그 밤에도 데릴러오시곤 하셨는데 가끔 그리워요.
    우리 아버지도 자식이라면 끔찍했고 딸아들 차별안하는 분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구들을 너무 힘들게 하셔서 가족들이 지금 너무 힘들어하거든요.
    골이 너무 깊어 되돌아가기는 불가능할 지경이지만, 그래도 따뜻한 기억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예요.

  • 16. 저도
    '17.10.25 8:55 AM (210.96.xxx.161)

    엄마 몰래 여동생과 둘이 아버지 출근할때
    쫓아가서 돈을 타냈어요.
    엄마가 알면 빼깃고 혼나니까 아버지도 동의해서
    꼭 돈을 타냈죠.근데 이게 습관이 된거예요.

    그니까 아버진 막 뛰어가는거예요.그럼 동생과 나는 있는힘을 다해 아버지잡아서 또 돈을 타냈죠.
    아버지도 서로 쫓고 쫓기고 한게 재밌었나봐요.
    초딩 저학년때 일이죠.
    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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