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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직접 말씀을 안하시는지...

왜? 조회수 : 3,334
작성일 : 2011-09-13 19:29:48

저희 시어머니는 뭐든 직접 말씀하시는 법이 없어요.

뭔가 마음에 안들거나 안했으면 싶은게 있다면 저에게 직접 말씀해주시면 좋을텐데 제 앞에서는

아무 말씀없으시다가 꼭 다른 사람에게 말씀하세요.

결혼해서 첫 명절에 시댁에 갔는데 시할머님이 화장실에 냅킨을 버리셨나봐요.

시할머님 다녀오신 뒤에 시누가 화장실을 갔다 오더니 막 짜증을 내는거에요.

누가 냅킨을 변기에 버렸다고.변기 막히며 어쩌라구 변기에 버렸는지 모르겠다구요.

그랬더니 그 말을 들은 시어머니가(저도 있는 자리에서)

"느이 새언니가 버렸나보다."하시는 거에요.

제가 그 말을 듣고는

"어머니,제가 버린 거 아니에요.아까 할머님이 들어갔다 오셨던데 할머님이 버리셨나봐요."

라고 대답했더니 들은척도 않으시고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가버리시는 거에요.

그리고 아이 낳고 한동안 시댁에 갈때 청바지를 입고 갔더니 그게 마음에 안드셨나봐요.

시누가 시댁에 뭐 입고갈까?청바지 입고 갈까?하고 고민하니까(저도 같이 있었어요.)

청바지 입고 가지 말라고.청바지 입고 시댁가면 못배운것 같다고 꼭 면바지 입고 가라는 거에요.

그런 일들을 일일히 다 쓸 순 없고...여하튼 늘 그런식이에요.

뭐든 고쳤으면 싶은게 있으면 직접 말씀하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에게 훈계하는 척 하면서 저 들으라는듯이 하는 말 들으면 솔직히 더 기분 나쁘고

일부러 모른척하고 싶기도 하고 그래요.

IP : 116.125.xxx.5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3 7:31 PM (125.152.xxx.43)

    청바지도 면100% 던데......ㅎㅎㅎ

  • 2. 그러면
    '11.9.13 7:31 PM (1.251.xxx.58)

    모른척 하세요.

  • 3. 직접
    '11.9.13 7:33 PM (210.205.xxx.25)

    직접 못말하시는건 소심해서 아님 충돌 생길까봐 두려워서이니
    그냥 모른척 대범하게 넘기시는게 낫겠어요.
    결코 충돌을 원하지는 않는 시어머니같아요.

  • 4. 아윽
    '11.9.13 7:38 PM (175.193.xxx.148)

    저런식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너무 싫어요.

    그냥 아는척 하지 마세요.
    알아듣는 상태에서 무시하기는 굉장히 힘들겠지만
    그래도 절대 못알아 듣는척 청바지도 계속 입고 가시구요.

    아는척하고 거기에 응하거나 그것에 대해 물어보거나 그럼
    자기는 남한테 한얘기라고 너 왜그러냐고 정신과 상담 권하실지도.
    (저런사람들 패턴이 꼭 그렇더라구요)

    저런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비겁한 커뮤니케이션이죠.
    왜 할말을 할 사람에게 똑바로 안하고 저러는지.
    너무 싫어요.

  • 5. 직접
    '11.9.13 7:39 PM (121.166.xxx.142)

    하시는게 낮잖아요 그렇게 하시면 알수없는 시어머니걸 같아요.

  • 6. 어쨋튼
    '11.9.13 7:41 PM (175.193.xxx.148)

    알아듣고 행동에 반영하시면,
    저런식의 커뮤니케이션을 계속 유지하시고 더 심해지실거예요.

    못알아듣는척 하시고 (그것도 너무 오버해서 그렇게 하시지는 말구요) 그냥 행동하시면,
    저러시다 지치고 짜증나서 저런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려고 하시지 않을거예요.
    앞으로 쭉 저런방법때문에 피곤하고싶지 않으시면, 조금도 반응하지 마세요!

  • 7. 그런데
    '11.9.13 7:46 PM (175.193.xxx.148)

    글쓴분도 시어머니를 대할때 언행을 조심하셔야될것 같네요
    (글쓴분의 언행에 문제가 있어보인다거나 그런게 아니라요)

    저런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는 사람들은
    상대방 말도 다 자기에게 하는 이야기로 듣고
    자기상황에 반영하여 해석을 하기때문에
    그냥 저런사람들 앞에서 말하는것 자체가 몹시 피곤해질 수 도 있답니다.

    듣는 제가 다 답답하네요 어휴

  • 8. 00
    '11.9.13 7:50 PM (210.205.xxx.25)

    울 시어머니가 저래서 같이 사는 십수년동안 참 갑갑해요.
    첨엔 다 들리니까 신경질이 나다가
    중간엔 모른척 하다가 이제는 하거나 말거나 무시해버려요.

    근데 시어머니 태도는 변하지 않았어요.
    아직도 내 이야기 밖에서 하고다니겠지만 내가 단단해지니
    별 상관이 없어지더라구요.
    첨엔 진짜 소름돋았어요.

    이젠 그러거나 말거나 같이 늙어가는 사이에
    내가 좀 더 잘해야겠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이제 철이 좀 드나봐요.ㅋ

    다 웃고 넘길 날이 오셔야하는데 말이죠.

    인간사 다 불쌍한 겁니다.

  • 9. 따지지마
    '11.9.13 7:57 PM (175.197.xxx.225)

    따져서 뭐할려고
    그려러니 하는거지
    노인네들 절대 안바뀜

  • 10. 00
    '11.9.13 8:01 PM (210.205.xxx.25)

    노인네들 사고방식 바꾸는 거보다
    지구를 뒤집는게 쉬울지도...

  • 11.
    '11.9.13 8:11 PM (125.180.xxx.167)

    저희 시어머니와 비슷하네요
    응큼하게 자기 하고픈 말 살짝꿍 드러내면서
    나는 절~대 그런말 못하는 사람이라고.
    아주 미치죠

  • 마자요
    '11.9.14 12:45 AM (211.244.xxx.179)

    반도의 흔한 시어머니패턴중 하나임

  • 12. ㅋㅋ
    '11.9.13 8:52 PM (61.252.xxx.231)

    본인들은 자기들이 참 점잖다 생각한답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그래요.
    항상 한자락 까는 스타일~

  • 13. dddd
    '11.9.13 9:00 PM (115.139.xxx.45)

    다른 사람한테 말하고 돌려 말하면 그냥 모른척하세요.
    알아듣고 그에 맞추면 점점 더 심해져요.

  • 14.
    '11.9.13 9:28 PM (220.116.xxx.39)

    무시해버리거나, 정공법으로 밀는 수 밖에요. 근데 저라면 무시할래요. 날마다 보는 사람도 아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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