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민운동모임 강의는 다 그런가요?

00 조회수 : 1,846
작성일 : 2017-10-24 13:58:37

오늘 주민센터에서 하는 책에 대한 강의를 들으러 갔어요


근데 강사가 했던 말중에 조금 이해가 안되는게 있는데 질문시간이 없어서 여기에 여쭤봐요


1번


일단 시간잘 지키고 게으르지않게 열심히 사는것 ... 이거 새마을운동에서 만들어낸 이데올로기 라고

왜 시간을 잘 지켜야하고 게으르면 조금 어떠냐고 ... 그러셨어요

그러면서 책을 많이 읽어야 이런 이데올로기에 휩쓸리지 않는다고 ...


>> 근데 저는 시간은 당연히 잘 지켜야할 예절같은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모임에서의 약속시간을 잘 지키는것 아님 내가 해야할 시간안에서 내가 그것을 규모있게 쓰는게 들이 이상한 일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리고 게으름에 있어서도 저는 한번 사는 인생 ㅎㅎ 열심히 살다가자 ... 이런 주의거든요

물론 제 생각 (시간약속 철저, 성실한 하루) 를 누군가에게 강요하지는 않아요

그냥 제 삶의 철학이 근면 성실인거죠



2번


또 전집은 다 쓰레기래요


>> 근데 그 강의를 도서관에서 주최 했거든요 근데 그 도서관에서도 전집이 있어요

그 도서관에서 우리아이가 자꾸 골라오는 책, 좋아하던책이 어떤 출판사의 전집이라

이렇게 도서관 오가는것보다 이 종류의 전집은 들여놔야지 해서 산거에요

그 후로도 집에서 재미있게 읽었는데 ... 전집 = 상술 = 쓰레기... 라고 하니까 정말 그런가? 싶고

아이가 골라오는 책 위주로 읽으라는데 그럼 전집은 제외해야할지....



3번


또 ... 아이들이 공부로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으니 그냥 행복하게 잘 지낼생각만 하라고 해요


>> 근데 저는 ... 세상에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그럼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 당연한것이냐

시험도 다 없애고 (어떤 아이들은 시험으로 경쟁하는것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모든것의 평준화

행복한 아이들을 만들기 위해 경쟁을 없애자고 .... 그런세상을 만들자고 하시네요

특목고 과고... 물론 문제도 많지만 자신의 소질을 일찍 개발하는 일 또는 공부에 소질이 있는 아이를 어릴적부터 충분한 학습의 기회를 주는것 등등이 이런분들의 생각이라면 죄악시 느껴진다고 할까요...


뭐랄까요...

그 강의가 마치 공부 못하는 아이를 둔 엄마들의 위로의 시간이 된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저는 아이가 아주 어려서 ... 입시나 이런 문제가 와 닿지 않았거든요


근데 1등급 아니면 인서울(인서울도 2호선 라인까지만 취급한대요)안되는데

2등급부터 9등급까지는 어차피 지잡대아니면 서울변두리대학인데

뭘 그렇게 아둥바둥하냐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이게 도대체 맞는 생각인지 .... 저는 꼭 공부는 아니라도 뭔가 자신이 재미있어할 것들을 찾기위해 공부는 어느정도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물론 집에서 5살짜리 아이에게 한글공부를 시키거나 하지는 않아요

근데 사회전반적인 분위기가 이렇게 흘러가는게 맞는지...

아님 시민운동모임에서 오신 강사분들이 보통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건지..

조금 고민스러워 글을 남깁니다




IP : 58.142.xxx.2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저런 강의 들어보니
    '17.10.24 2:02 PM (223.38.xxx.89)

    인문학, 독서, 교육 이런 쪽의 강의하는 분들 중에
    좋은 분들도 많지만
    일단 딴지부터 무차별적으로 걸어보고 관심 끌려고 하는 분들도 종종 있어요.
    전에 뭔 독서교육갔더니
    자기 고객 흉보는 얘기, 자기 자랑에
    무지한 수강생들아~~ 너희는 내 강의에 고마워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강의하는 사람이 있어서 깜놀했네요.
    그런 스타일 재밌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 했지만..

  • 2. ㅇㅇ
    '17.10.24 2:04 PM (121.165.xxx.77) - 삭제된댓글

    다른 건 모르겠고 전집같은 경우엔 님이랑 다른 경우로 들여놓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런거에요. 아이가 잘 보는 책이 그 전집이라 도서관가는 품을 줄이기위해서 전집을 들여놨다는 사람보다는 전집으로 사다놓으면 애가 잘 보겠지라는 소망으로 사는 사람을 더 많이 봤거든요

  • 3. 걸러들으세요
    '17.10.24 2:05 PM (123.111.xxx.10)

    강의 방향이나 주관이 강사에 따라 다르니까요.
    그 사람들 말이 다 맞진 않거든요.
    그렇다고 다 틀린 말도 아니고.

  • 4. ㅇㅇ
    '17.10.24 2:06 PM (121.165.xxx.77)

    다른 건 모르겠고 전집같은 경우엔 님이랑 다른 경우로 들여놓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런거에요. 아이가 잘 보는 책이 그 전집이라 도서관가는 품을 줄이기위해서 전집을 들여놨다는 사람보다는 전집으로 사다놓으면 애가 잘 보겠지라는 소망으로 사는 사람을 더 많이 봤거든요

    책 하나하나를 고르기위해 고민하는 과정없이 무슨무슨전집이 좋으니까 사자...이런걸 하지말라는 거겠죠. 전집이 아니라 어디어디의 추천도서 목록에 있으니까 산다...는 것도 해당된다고 봐요

  • 5. 쓰레기
    '17.10.24 2:06 PM (183.109.xxx.87)

    주민센터같은 공공기관 주최 강연 솔직히 쓰레기 많아요
    강사 인격도 의심스럽고 학력이나 경력은 말할것도 없구요
    그러다보니 강의 과정중에 수강생이랑 싸우는 경우도 봤네요

  • 6. 입진보
    '17.10.24 2:08 PM (117.111.xxx.206)

    모두가 예쓰할때 혼자 노하면
    있어보인다는 착각

    예시로 든거
    하나도 귀담아 듣고싶진 않네요

  • 7. 원글
    '17.10.24 2:12 PM (58.142.xxx.29)

    귀담아 듣지 말아야겠죠
    그러기엔 제 두시간이 너무 아깝네요

    책으로 토론하는데 솔직히 질문 꺼리도 안되는걸 질문하고 ....
    독서모임 하자고 하는데 중간에 언능 나왔어요
    저도 독서모임 하고는 싶은데 저와 맞는 모임을 찾기가 힘드네요...
    그냥 조용히 저 혼자... 열심히 해야겠어요~

  • 8. 그분
    '17.10.24 2:13 PM (219.249.xxx.7)

    일단 강사의 철학이 저는 매우 마음에 듭니다. 하나하나 다 변론을 하기는 길고.
    암튼 자신의 행동 원리를 정할 때 사회가 규정한 원리를 수용하지 말고 주체적으로 설정하라는 의도가 큰 것 같아요. 왜 부지런하게 살아야 하는 것을 강조했는지. 그 의도가 무엇인지 알려면 공부를 해야 하겠죠. 전집을 사주지 말라는 말도 아이가 스스로 책을 고르는 것은 자신의 행동원리를 형성하는 주체적 인간으로 크는데 매우 좋은 방식이죠.

  • 9. 지나가다.....
    '17.10.24 2:16 PM (203.247.xxx.210)

    1. 시간을 지키라는 게 나를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산업의 도구에게 하는 말이라서 동감
    2. 전집은 회사의 끼워팔기 상품
    3. 사교육과 종교는 불안믈 먹고 사는 사업

  • 10. 원글..
    '17.10.24 2:19 PM (58.142.xxx.29)

    지금 잠깐 드는 생각은...

    강사의 화법이 많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강사가 저렇게 극단적인 표현을 쓰지 않았다면 저같은 사람은 받아들이기가 쉬웠겠죠
    그런데 잠깐 하시는 말씀들어보니... 바뀔분 같지는 않더라구요
    또 그 강사님의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 11. Dma
    '17.10.24 2:20 PM (124.49.xxx.246)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하는게 맞는거죠.
    저는 사실 저 강사분 의견에 동의해요.부지럼함 자체의 성질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국가가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부지런함의 신화를 만들어서 쉽게 사람들을 통제했다는 점에서 새마을 신화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구요
    게으르면 어떠냐는 말은 게으른 사람이 좋다는 게 아니라 내 삶을 내가 주체적으로 사용하는 게 아닌 국가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정해지는 형태가 되어버린다는 의미일 거라 봅니다 꼭 우리나라만 아니고 근대과학혁명 이후에 제국주의가 국민을 지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이해가 갑니다 유발하라리 사피엔스 좀 지겹고 두껍지만 한반 읽어볼 만합니다.

  • 12. ㅇㅇ
    '17.10.24 2:22 PM (121.165.xxx.77)

    화법 문제가 아니라 이해의 문제일 수도 있죠

  • 13. 따져보면
    '17.10.24 2:22 PM (219.249.xxx.7)

    다 맞는 말인데 듣기 싫을거에요.
    우리 사회 특히 유명하죠. 근면성실하기로요.
    유럽에서 대학 진학율은 상위 5-10%. 나머지는 그냥 고졸로 먹고 살아요.
    우리 덜 공부하고 덜 스트레스 받고 살고
    공부는 정말 공부가 취미이자 특기인 아이들만 하게 되는 사회가 되면 좋죠.
    아마 안되겠지만요.

  • 14. 00
    '17.10.24 2:24 PM (58.142.xxx.29)

    사피엔스 재미있죠
    그거 읽고 저 ㅎㅎ 전쟁안나겠구나 생각하면서 동시에 전쟁이 난다면 아주 사소한?? 계기 이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호모데우스 읽고 있는데 그 책도 역시 하라리야~ 싶어요 호모데우스도 강추합니다..

    그러게요

    어쩌면 그 선생님의 강의스타일이 저와 맞지 않았던것이겠구나 싶은 생각을합니다..

    또 생각해보니 나이들어서 나와 맞는 성향의 사람을 만나는게 이렇게 어렵고 그래서 만약 만나게되면 홀딱 빠져들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드네요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 15. 원글님
    '17.10.24 2:44 PM (223.62.xxx.161)

    이 상황에서 가장 쉬운 갈등의 해결방법은
    그 강사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그의 말을 무시하는 걸 거에요.
    그럼 더 이상 내적인 갈등도 없고
    내가 생각했던 원칙이 위협받지도 않을테니까요.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과
    의견을 주고받으면 이렇게 복잡해지지도 않겠지요.

    허나
    그런 방법은 나의 신념을 공고히 할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편협해지는 방법이에요.

    저 강사의 말에 동의가 어렵더라도,
    왜 그렇게 생각하는걸까,
    진짜 그 말은 다 틀리 걸까,
    나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가진 맹점은 없을까
    한번 생각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그런 후에
    강사의 말을 폐기처분하여도
    원글님의 생각은 조금 더 넓어져있을테니까요.

    저도
    부지런한 것이 장점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만이 옳거나 누구나 그렇게 살아야한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한편 부지런함의 대가로 잃어버리는 것 역시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지나보고니
    결국에 중요한 것은 적절성과 유연성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떠한 미덕도
    그것이 경직되어버리면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고통이 되더라구요.

    원글님에게 이번의 갈등이 도움이 되길 바래요.

  • 16.
    '17.10.24 3:25 PM (211.104.xxx.40)

    저는 그 강사와 생각이 거의 같네요 ㅋㅋ
    근데 그렇게 살면 우리나라 사회에서 그나마 있는 기회도 못잡아요
    저는 그 강사처럼 생각하지만
    사실 이건 지적 허세 내지는 교만일 수 있어요
    진짜로 그 강사가 말한 대로 살아서 우리 사회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요?
    삐딱하게 마이너한 척 하는 일종의 허세에요
    공부 잘하고 학벌 좋았으면서 해보니 별거 없더라 하는 식의...

    강사분의 그 말이 맞는 면도 있는데요
    이게 진짜고 성실 열심 이게 뭘 몰라서 그런 거야~
    란 식의 태도는 잘못된 것 같아요
    중2병같네요 ㅜㅜ

  • 17. 원글님
    '17.10.24 6:04 PM (211.223.xxx.45) - 삭제된댓글

    생각이 맞아요.
    물론 원글님처럼 시간 성실함 공부 노력 그것들을 충분히 지키고 중시하되
    인격이 더 성숙해져서 그 이상의 것. 자유 방임 대학을 포기?..하는 것을 통달한다면야 맞는 말이지만
    저 강사가 과연 그랬을까...?
    또 원글님 말씀처럼 사회풍조가 저렇게 흘러가는 것이, 다들 기본적인 최선을 다 한 그 이상을 추구하면서
    이루어 진게 아니라..그냥 대충살지뭐.. 하루하루 재밌으면 된 거. 하루살이. 이쪽에 가까운 것은 아닌지 싶습니다.

    사회풍조를 그렇게 부추기고 있죠.
    전국민의 개돼지 개구리 붕어화에 일조한다고 봅니다. 금줄잡고 안태어난 사람은 그냥 하루하루 일하고 밥먹고 긴 비전없이 사는거. 그게 만성화 되는 것.


    그리고 성실과 시간약속은 근대화의 세뇌가 아니고 고려시대에도 중시했고 한나라 춘추전국시대 서적에도 중시합니다. 뭘 알고 하는 소린지.

    어쨌든 원글님 문제의식에 공감합니다.

  • 18. ....
    '17.10.24 6:46 PM (118.127.xxx.136)

    진짜 세금 낭비에요. 저런류의 강의들. 강사들 수준과 강의 내용 수준이 너무 떨어지더라구요.

    뭐 다 떠나서 그 강사는 그 강의 시간 안 지키고도 강의 계속할수 있는지 질문해보시지 그러셨어요??

  • 19. ...
    '17.10.25 7:39 AM (119.64.xxx.34) - 삭제된댓글

    아이가 5살이었을 땐 원글님처럼 생각했었어요.
    제 생각대로 키운 아이 고등되니 공부 잘하고 성실하지만 시간 강박도 있고 놓친 부분들이 많이 보여요.
    지금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강사분 말을 참고해서 키울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578 충격 이번 내란은 태국기 부대와도 ㅇㅇ 09:49:09 77
1668577 하느냐 질문요. 1 ... 09:45:19 70
1668576 대치동 사는 분들은 어느 백화점 가실까요? 5 아이스라떼 09:42:39 225
1668575 탄핵집회에서 이 목소리 기억하시죠? 1 탄핵인용하라.. 09:38:56 565
1668574 화재보험들려고하는데 급수누수~~ 2 ^^ 09:38:16 171
1668573 송곳,망치,야구방망이 노상원이 지시했데요 5 ㄷㄹ 09:33:08 664
1668572 어제 만들어놓은 만두속에 물이 많이 생겼어요 6 집만두 09:31:23 345
1668571 부동산까페에서 이런거 만들어 퍼나르네요 1 ㄱㄴ 09:29:01 687
1668570 유산균 부작용일까요? 아님 명현? 유산균 09:27:40 297
1668569 안국역에 4 09:26:30 457
1668568 유지니맘) 급하게!!!!오늘 장소변경 !!필 확인!! 5 유지니맘 09:26:17 1,375
1668567 이번 겨울은 아직 영하 10도 밑으로는 안 떨어지네요 9 dd 09:13:14 915
1668566 원래 pt가 이렇게 아픈건가요? 5 .... 09:12:51 637
1668565 탄핵집회에 나온 중국인 신고했어. 14 .. 09:06:03 1,894
1668564 사람은 무엇을 통해 성숙해지나요? 10 09:04:01 830
1668563 약령시장쪽에 왕뜸뜨는데 있을까요 2 제기동 08:57:33 298
1668562 카페에서 디카페인 커피 드시는 분들 8 08:56:19 1,620
1668561 대치동 롯데백화점 영업시간 전 주차 가능한가요? 1 롯데백화점(.. 08:44:54 272
1668560 진짜 뻔뻔한 국힘 ,민생법안 표결 에숟가락 얹기 14 뻔뻔 08:40:54 1,887
1668559 알타리, 갓김치 각각 썰어서 담가도 될까요? 13 ... 08:36:26 649
1668558 채치프트 그거 어떻게 쓰는건지요 5 ㄴㅇㅇㄹ 08:28:53 1,102
1668557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전원 직무수행 할 수 없을 때 8 챗지피티 08:27:44 2,075
1668556 sns에도 없었던 시절 5·18 민주화운동 대단 8 sns 08:27:31 1,484
1668555 딸기잼, 블루베리잼 7 ㅇㅇ 08:26:31 747
1668554 한덕수는 ... 1 .. 08:24:48 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