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이 낳느라고 늦게 졸업해서 그 친구랑 저랑 같은 해에 박사 받았었어요.
친구는 유명한 재단에 취직도 하고, 학위도 받고, 아이도 갖고....
정말 졸업하면서 모든 것을 다 갖은 친구였어요.
늘 밝고, 똑똑하고, 유쾌한 친구에요.
귀국 후 석 달 후,
친구의 비보를 아침에 보고는 정말 다 소용없구나 싶었습니다.
친구는 아이 낳으러 그 인접 국가에 갔다가 변을 당했어요.
출산예정일 이 주 남겨놓고, 남자친구랑 커피 마시러 갔다가...일가족이 모두.
오늘 일이 있어서 그 친구 이름과 비슷한 단어를 검색하다가
친구가 예전에 제게 보낸 메일을 읽고는 울고 말았네요.
OOO야,
하늘에서 세식구 잘 지내지?
너가 보낸 메일을 읽는데, 너 얼굴도 떠오르고, 목소리도 들린다.
다음 생애에는,
세 식구 다시 만나서
이번 생보다 더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