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멍도 때리지만, 대체로 순하고 상위권인 남자애입니다.
대치동 영수 가장 들어가기 힘든학원중 하나에 다니고 있습니다. 학원에서는 근근히 따라가는 정도입니다.
굉장히 제겐 귀엽고 사춘기짜증도 내지만, 엄마인 저와 친하고 속내깊은 대화도 잘 해요.
어저께 밤 아이방 침대에서 둘이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아이가 갑자기 이런 소리를 하더라구요.
"엄마. 나는 가끔 이렇게 좋은 집이랑 가진 것들을 누릴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생각이 들면 죄책감이 들고 미안해져."
평범한 집에 평범한 물건들만 있는 집이예요. 참고로.
아이말은 자신이 학원에서 잘하는 편도 아니고 욕심만큼 잘해내지 못할 땐 이런 생각이 드나 봐요.
감수성이 예민한 건지. 문과성향인지. 아이가 괜히 빡센 곳에 다니며 자책하는 게 맘이 아프네요.
전 훨씬 더 자유분방하게 공부안하고 그 맘때 자랐어도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요. 저희 아이 맘을 이해하시는 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