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까 점심시간에 지하상가를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뭔가가 왼쪽 뒷꿈치를 콱 치고 또 이어 오른쪽을..
돌아보니 화장품 로드샵에서 일하는 여자가 수레에 화장품을 잔뜩 싣고 오면서 앞서 가던 저를 미처 못보고
친거였어요. 아! 하니까 당황해서는 죄송합니다 하더라고요. 보지도 않고 다니냐면서 한소리 하고는
너무 아파서 구부리고 그자리에서 신발을 벗고 양말까지 벗어보니 뒷꿈치에 껍질이 훌렁 벗겨진거에요 ㅠㅠ
자세히 보니 피까지 살짝(아주 살짝) 비치더라고요 ㅠㅠ
앞에 벤치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 몇 분이 놀라서 괜찮냐고 하시고 ㅠㅠ
근데 그와중에 몸을 세워보니 그 여자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는거 있죠???
점심시간은 다 끝나가고 근처에 로드샵은 한두개가 아니고 사람은 없어지고...
사무실에 왔는데 저도 분이 안풀리는거에요. 할아버지들께 어느쪽으로 갔냐 물어볼걸...후회도 되고...
이것도 일종의 뺑소니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