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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라일락84 조회수 : 2,398
작성일 : 2011-09-13 15:12:33

카후나님의 진중권에 대한 글 며칠전 보았는데 갑자기 사라져 버렸네요.

흥미진진하게 읽었구요...

 

그런데 그저 진중권이 단문의 트위터 논객쯤으로 보인다고 하셔서

제가 생각하는 진중권에 대해 한 번 말씀드려 보고 싶어 글 올립니다.~^^

 

 

진중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황우석과 디워 논쟁이죠.

그는 황우석 사건때 국수주의 광풍에서 과학에 대해 그저 일반인이 가진 평범한 소양과 한국사회에 대한 몇 개의 촉수만으로 온 세계를 흔들던 신드롬의 허상을 꿰뚫어본 훌륭한 논객입니다.

정말 그때 누구도 황우석이 틀렸다고 함부로 나설 수 없었고 황우석을 욕하면 매국노로 치부될 정도의 광기속에서 꿋꿋이 소신 밝히다 강연차 간 모 지방대학에서 감금당하기도 했죠.

디워의 경우, 황우석때보다는 덜했지만 외려 더욱 많은 안티를 양산해내며 좌충우돌했습니다.

그 때는 개인의 영화감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것만으로도 악플테러를 당하는 소수의견의 자유를 허용치 않은 인터넷 문화때문에 논쟁에 뛰어들었죠. 사실 이 일이 아니었다면 디워의 서사나 경제효과에 그렇게 맹공격을 펼치지 않았을 겁니다.

진중권은 늘 진보의 틀 안에서 사고해 왔지만 편을 가르지 않는 신랄한 비판적 글쓰기로 인해 대중 다수에게 우리 편인지 아닌지 헷갈리고 질리게 하는 비호감신공을 부려왔습니다.

그러나 그가 진정한 논객인 이유는 바로 위 두 사건을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나라를 단군이래 최강의 나라로 만들어줄 과학영웅이라도, 아리랑 들으면서 눈물겹게 펼쳐지는 우리 나라 국산CG를 뽐내는 영화라도 깔 일이 있으면 까야 하고, 깔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진짜 진보의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할 때 우리 편이 당장은 손해보지만

그것을 통해 시대는 발전할것이라는 남들이 보면 같잖은 사명의식을 가진

골치아픈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진중권이 두 대통령의 수많은 정책을 까댄 것 역시 사실이지만

두 정권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그것을 기본으로 잘못된 정책을 잘못이라고 까댄것 뿐이죠.

아쉽게도 너무 신랄하게. 너무 재수없게.

그런데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나는 그 사람의 잘못된 행동 하나하나를 지적한 것 뿐인데 그 사람은 내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오해하는... 하긴 어느 순간은 매일 매일이 독설이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가 깐 건 잘못된 정책이지 정권 자체를 부인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곽노현 교육감에 대해선 바로 사퇴하라고 하고

윤여준과의 관계로 한참 입살 오르던 안철수씨에 대해선 지켜보는 입장을 취하더군요.

 

이 두 사안에서도 진중권의 논객으로서의 자세는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진중권이 곽교육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고는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댓가성이 없다고 하지만 돈을 건낸 순간 선거법이라는 줄 위에 이미 올라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미 불법을 저질렀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한나라당 정권하에서 재판으로 가면 당연히 유죄 예상하고 나온 발언이었을 수도 있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도 법을 전공한 곽교육감이 선거법의 핵심적인 법조항의 테두리안에 걸려있는 사안을 선의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인 것 같습니다. 유권자들이 어떻게 마련한 자린가요. 우리 정치와 교육의 희망을 안고 있는 그 자리를 위협하는 일이라면 좀 더 신중했어야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사퇴하지 말라고 하는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그냥 같은 편일지라도 한 사안에 ‘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는 거고 그가 원하는 사회는 이렇게 논쟁이 자유로운 사회일거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안철수씨는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아직 어떠한 정치적 입장을 취할지에 대하여 내놓은 팩트가 없어서인지 매우 온건한 논평뿐이더군요.

결론적으로 법원은 곽교육감을 구속했습니다. 비열하게 추석을 앞두고 말예요. 한나라당이 이런 껀수를 놓칠 리가 없고 곽교육감은 선의 이전에 이런 일들을 예상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씨는 반한나라당이라는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하고 박원순씨에게 양보했구요.

조독마 이후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논쟁거리에 진중권이 논객으로서의 대처가 모두 옳았던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사안마다 전 그가 늘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균실에서 사니까 좋겠다는 글 아래에 있던데...

 

 

왠만하면 넘어가주면 좋을 것 같은 진보의 실수도 피눈물나게 까대는 키보드워리어 본능은

타협의 도가 각인된 정치가의 뇌가 아니라

논쟁의 중심에서 사안의 옳고 그름을 가림으로서 시대가 한 걸음 더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논객의 혀에 더 순응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왕 이 나라의 정치에 발 담그고 있으니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진보쪽에 힘을 싫어주고 옳은 말을 진정성있게 설득해주면 좋으련만

그는 매일 매일의 사안들에서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 진보의 편에 도움되는 말을 하기보다는

 

 

법원 앞의 정의의 여신이 들고 있는 천칭으로 재어 본 순간순간의 진실을

서슬퍼런 장검을 휘두르며 정의를 재단하는 것처럼

독설일지언정 내 편에 해가 될지언정 진실이라고 판단한 지점을 정확히 짚어주는 것이

더 큰 진보의 틀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원대한 꿈을 맘속에 품고 사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아래 무균실에서 산다는 글도 있던데

지역주의, 국수주의, 온갖 비리의 나쁜 바이러스에 노출되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한단는 자부심을 가지고 그는 사는 것 것이겠죠.

 

 

제가 생각하는 진중권은 이런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진중권을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는데 또 것도 아닌 것 같아 이렇게 저도 글 한 번 올려봅니다.

사실 논객으로서보다 미학자로서 진중권의 책을 많이 사랑하는 저로썬 남에게 상처를 주는 과한 독설이 싫습니다.

그것 때문에 그의 합리적인 논점이 자꾸 핀트가 나가 애티튜드의 문제로 비화되는 것은

논객으로서 분명히 잘못된 전략인것 같은데 왜 그러는지 고칠 생각이 전혀 없더군요....

하지만 누가 말리겠어요~^^

 

IP : 58.224.xxx.12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
    '11.9.13 3:17 PM (211.196.xxx.139)

    제말이..
    하지만 우리는 그 사람의 날뜀도 구엽게 봐줄 정도로 대인배 라는 거..
    그렇구나,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하고 들어 주는 아량 정도는 갖추고 살고 싶어요.
    그의 입을 틀어 막고 싶지도 않고 또 그래서도 안되구요.
    그나저나 오랫만이십니다.
    적어도 저는 라일락84님의 글을 간만에 보는 것 같아요.
    오랫만 맞죠? ^^

  • 2. 이플
    '11.9.13 3:17 PM (115.126.xxx.146)

    곽교육감을 지지하고, 사퇴를 과감히 거부하길 바라지만
    진중권 씨의 의견도 존중한다는
    그답게..그의 일관된 논조도
    사실 필요하고. 그래야 하니까...

    그러니 성날당 같은 것들한테 하는 악다구니를
    우리끼리는 삼가하기를...

  • 지나
    '11.9.13 3:18 PM (211.196.xxx.139)

    동감 동감 동감요.

  • 3. 이플
    '11.9.13 3:19 PM (115.126.xxx.146)

    댓글 올리고 나니 이미 올라온 글들이
    반갑네요...

  • 4. .........
    '11.9.13 3:22 PM (14.37.xxx.179)

    제가 아는한 ...진중권은 언제나 옳았어요.
    그래서그런지..솔직히 이번 곽교육감건은 좀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태도에 관한 문제는 진중권의 색깔일뿐.. 그걸 이상하다고 생각해본적이 없고
    공직에 있는 사람도 아닌지라... 진중권에게 많은 걸 바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5. 라일락84
    '11.9.13 3:23 PM (58.224.xxx.123)

    곽교육감에 대한 민간한 의견이 있어서
    안 좋은 댓글 감안하고 들어왔는데
    일단 공감해 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그렇죠. 우리는 같은 틀 안에서 발 맞춰 가는 중인거죠!~^^

  • 6. ...........
    '11.9.13 3:25 PM (119.192.xxx.98)

    이번에 진중권씨 잘못한점은 확실히 있어요.
    그는 지금 한국에도 없고, 한국 논객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것도 아니고 그저 인터넷 기사로 모든 걸 판단하는 모양인데요.
    이번 곽노현 사건은 법학자가 보기에도 논란의 여지가 많고,
    "진실" 여부도 왈가왈부 얼마나 말이 많나요.
    우리가 대하는것은 조중동 언론 찌라시가 대부분인데, 그거 가지고 곽노현씨 사건을 다 안다는것도
    무리죠.
    진중권씨 탁월한 논리와 해박한 지식에는 탄성을 부르게 하지만
    이번 곽노현 사건은 그리 쉽게 볼 문제가 아닌데 너무 오만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노라하는 법률학자들과 법대 교수들 변호사들도 해석이 분분한데
    일개 논객이 다른 전문가들은 모두 닭대가리 취급을 하니
    경거망동이지요.
    애티튜드 문제도 있지만, 그도 한낱 인기를 즐기는 인간일뿐이에요. 그를 따르는 수많은 팔로워들을
    바른길로 인도?해야 한다는 사명감마저 느끼는거 같더군요.
    좀더 진중하시길..

  • 7. 라일락84
    '11.9.13 3:26 PM (58.224.xxx.123)

    지나님 댓글에 댓글 달려고 하는데 안 되네요.
    제가 뭐 쓴 글이랄께 있나요...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나
    '11.9.13 3:27 PM (211.196.xxx.139)

    저는 늘 댓글달기가 잘 되는데유?
    안된다는 분들이 의외로 있더라구요. ㅋㅋ
    관리자님이 저를 편애 하신다고 믿고 싶어요.
    (이 난데없는 긍정적인 사고 자뻑이라니)

  • 8. //
    '11.9.13 3:35 PM (175.118.xxx.2)

    헐~ 진중권에 대해서 저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계셨네요22222222222

    약이 바짝 올라서 어떤 한 개인을 향해 독설을 내뱉을 때는
    아...진짜 심하다...저러지 좀 말지...싶기도 하지만
    어떤 하나의 사회현상이나 사안을 두고 얘기할 때
    대체적으로 그의 의견이 틀린 적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되네요.

  • 9. ,.
    '11.9.13 3:35 PM (118.46.xxx.162)

    공감이 많이 가는 글입니다

    곽교육감 건은 딴날당 애들뿐 아니라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 끼리 도 아직 논쟁이 쟁쟁 하더군요
    어떤 분들은 사퇴해야 한다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사퇴 반대라 하고..

  • 10. 저도 댓댓글 안 되요
    '11.9.13 3:36 PM (117.55.xxx.89)

    진중권 편협하기도 하고 항상 옳은 소리 하는 건 아니지만
    기류에 편승해서 얼굴 바꾸는
    기회주의자는 아니니까
    있어야 할 사람이에요

  • 11. 아끼는 분이지만
    '11.9.13 3:44 PM (121.147.xxx.151)

    전 간혹 이 분이 진정한 진보일까 이런 생각이 들때는 있거든요.
    - 누구라도 어떤 상황이라다 깔만하면 나는 깐다- 는
    진중권씨의 특유의 일갈을 참 좋아하지만
    그는 논객으로서 진보며 보수의 길을 선택한 게 아니라
    오직 논란의 확대를 먹고 사는 한낱 인터넷 인기영합 활객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의 미학적 사고는 좋아하나
    그가 휘두르는 칼날이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지않기를 바랍니다

  • 12. 비판을 위한,비판....쩝..
    '11.9.13 3:50 PM (220.121.xxx.186)

    원래 그리 호감인분은 아니였지만...

    크게 적군,아군으로 나누면 아군이였었죠...

    이번 곽교육감님에 대한 비판과 태도는 실망스럽구요,

    트위터보니 곽교육감님에대한 댓글에서,수준 덜어지는 아집도 보이더군요...

    어쨌든 저는... 아웃....

  • 13. 네티즌을
    '11.9.13 3:51 PM (125.182.xxx.31)

    두려워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라 생각해요^^
    자신의 소신대로 틀린 건 틀리다고 말 할 수 있는 사람,
    물론 때때로 듣고 싶지 않은 말도 하지만,
    내 생각과 다를 때도 있지만,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 14. 라일락84
    '11.9.13 3:54 PM (58.224.xxx.123)

    원래 인기에 연연하는 사람이라면
    고정팬들을 더 챙기고 비위맞춰야하지 않나요?
    한낱 인터넷 인기영합활객이라면 이 분 참 모자란 칼잡이로군요~^^

    아무튼 아래에 동의합니다.

    그의 미학적 사고는 좋아하나
    그가 휘두르는 칼날이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지않기를 바랍니다 2222

  • 15. 그지패밀리
    '11.9.13 3:55 PM (211.108.xxx.74)

    흠..황우석때문에 유명해진건 아니죠.
    그전부터 독설로 유명했어요. 까는 내용이 설령 나와 같다고 해도 이사람이싫었던 이유는
    다른의견을 철저하게 무시한다는데 이유가 있는거죠.
    그과정에서 댓글로 주고받는 언어적 폭력을 안보셨나보네요.
    그런것도 이사회에 필요하다면 할말 없음요.

  • 16. 라일락84
    '11.9.13 4:01 PM (58.224.xxx.123)

    그게... 저도 보긴 봤죠...
    근데 왜 전 그렇게 느껴지지가 않는건지...

    여기서 개인의 취향 나오는것 같아요.
    전 다른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다기 보다는 논쟁의 기술로 보이고
    그 보다 그 안에 있는 사회현안에 대한 판단에 공감과 동의가 더 되더라구요.~^^


    아무튼 그건 그렇고
    그지패밀리님과는 이동욱 이야기 하고싶다는...
    제가 패밀리님땜에 파트너랑 달콤한 인생 봐버렸거든요...-.-

  • 17. 블루
    '11.9.13 4:01 PM (222.251.xxx.253)

    사기성 진한 진부한 감성쇼 보다는 진중권의 독설이 더 낫습니다.
    전 진중권을 정치적으로 평가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 18. ..
    '11.9.13 4:15 PM (119.202.xxx.124)

    진중권 까는 분들 이제 좀 그만 해도 된다고 봅니다.
    진중권같은 사람도 있어야 됩니다.
    다들 진중권같기만 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런사람 하나쯤 있는것도 역사 발전에 도움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껏
    진중권이 틀린말 하는 경우는 거의 못 본 것 같네요.
    그도 사람인지라 가끔 말실수 정도는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매우 옳은 논조를 펼치죠.

  • 19. 옳소!
    '11.9.13 4:40 PM (117.123.xxx.86)

    완전 공감합니다...

  • 20. 사랑이여
    '11.9.13 4:48 PM (175.209.xxx.18)

    이상돈 교수와 대비해서 생각해봤습니다.
    보수측 교수가 보수(?)를 비판한 일로 수구세력들로부터 진중권만큼 그렇게 비판하는 걸 본 적이 있나요?
    그러다보니 우리가 볼 때 그를 진정한 보수라고 생각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진보가 잘못하면 진보를 비판하는(그것이 독설이라해도) 것이 진정한 진보가 아닐까요?
    수구세력들이야 그런 진중권을 근본부터 하대할 것이니 여기서 그런 논쟁은 소득이 없고요.
    수구세력들은 토론이나 진정한 비판? ....할 줄 모릅니다.
    단순무식으로 통한다는 것만 밝힙니다.
    가스통 할배들 부산행 희망버스 올라타고 토론이라도 벌일려고 했다면 이해가가는 종자들이죠.
    아참 내가 지금 무슨 헛짓을? ㅋㅋㅋ 웃어봐요 ㅋㅋㅋ

  • 21.
    '11.9.13 5:18 PM (211.246.xxx.14)

    내말이네요
    어찌보면 작두날 위에서 싸운 사람이죠
    진중권도 포용못하는 진보라면 난 진보안할란다.

  • 22. 그사람 진중권...
    '11.9.13 5:49 PM (115.137.xxx.107)

    아껴야 할 사람입니다...
    사안이 복잡할 때 그의 판단에 귀 기울이게 됩니다.
    명쾌하고 정의감 분명하고 저변에 무얼 깔지 않는 사람이죠

  • 23. 참..
    '11.9.13 6:41 PM (125.177.xxx.193)

    보수라고 자칭하는 기득권 세력끼리는 서로 헐뜯지 않잖아요.
    진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사람들끼리는 왜 공정함,도덕성의 잣대를 맘대로 휘둘러야할까요?
    똑똑하다지만 기본적으로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는 진중권씨 독설이 참 맘에 안듭니다.
    이번 곽교육감 사태에 대한 발언은.. 진짜 왜 저러나 싶어요..

  • 24. 깍뚜기
    '11.9.13 6:49 PM (122.46.xxx.130)

    요며칠 진중권씨와 관련한 다른 글들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글이 그 글의 연장선인 것 같아서)
    원글님의 생각에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진중권 정도의 입도 싫다면 (모두가 진중권을 좋아해야한다는 게 아니라요) 그건 너무 경직된 사회이지요.
    진중권식의 수사를 독설로 규정하여 힐난하는 의견의 독설 게이지가 훨씬 더 높은 경우를 많이 봐놔서요. 원래 다수가 한 사람을 다구리하기 시작하면 그 입이 얼마나 험악하고 파시스트적인지 눈에 잘 안 띄이기도 하죠.

    진중권의 생각에 항상 동의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스타일? 태도?도 취향과 안 맞을 때도 왕왕있지만, 저는 진중권의 그 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5. 디-
    '11.9.13 7:34 PM (98.209.xxx.115)

    진중권이 입바른 소리 해서 싫다는 소리가 나온 순간 모든 희망은 사라진거에요. 다 똑같은 놈들.

  • 26. 라일락84
    '11.9.13 7:46 PM (58.224.xxx.123)

    그런데 디님~

    그 입바른 소리로 인해 자신의 생각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은
    논객으로서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가도 아니고 남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당장은 이해못해도 역사가 판단해줄꺼야
    이런 건 논객의 몫이 아니죠.

    논객이란게 대중에게 당면한 사태를 올바로 판단하게 해 주는 바로미터의 역할과
    그로 인한 집단지성의 흐름을 형성해 나가는 책무를 지닌다고 생각할때
    그의 독설은 그만의 스타일 문제로만 치부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이젠 진중권이 그의 합리적 판단력을 좀 더 진정성있게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깍뚝사형 반갑구요~ 위의 댓글다신 모든 분들 의견 잘 보았습니다~~

  • 27. 제생각은
    '11.9.13 7:46 PM (211.47.xxx.96)

    진중권의 존재감 분명히 있는데요, 그런 존재방식도 필요하고요.
    원글님이 말한대로 전략의 문제인지 태도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어요. 자신의 그런 태도를 스스로 이해받기도 스스로 분석하기도 포기한 것 같아요.ㅎㅎ 이런 자신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오히려 즐기는지도요.
    저는 진중권이 좀 "(우리)편" 이런 거 생각했음 좋겠어요. 편을 생각하지 않는 게 마치 쏘쿨한 양, 자긴 어디에도 빚지지 않은 양 구는 거 이 시기에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이쪽 파이를 좀 키워놓고 난 다음엔 진중권이 지금같이 굴어도 뭐 어떨까 해요. 김대중, 노무현 이어 또 이쪽이 정권 잡았다면 계속 그 입이 이쪽저쪽 다 신랄해져도 누가 문제 삼을까요. 대신 크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않을테고 다만 다양성 어린 비판쯤으로 재밌게 신나게 받아들였겠죠.
    진중권이 권력지향적이지 않은 점, 고립을 스스로 자초하고 즐기는 점(과연 속으로도 그런진 모르지만) 등등 참 높이 사는데요. 좀 길게 영리하게 봤음 좋겠습니다. 발톱은 잔뜩 세웠는데 이리저리 다 할켜대고 있으니 다른 이의 공든 탑마저 때때로 무너뜨린단 말입니다.
    유용함, 유효함, 연대... 이런 가치를 좀 들여다보면서 자기의 영리하고 날카로운 입을 놀렸음 좋겠다는 생각, 참 간절하게 해봅니다.

  • 28. jk
    '11.9.13 8:09 PM (115.138.xxx.67)

    안철수를 안깠다는것 자체가 좀 쇼크......

    난 안철수가 좀 많이 까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리.... 쩝...

  • 29. .......
    '11.9.13 8:28 PM (14.37.xxx.142)

    진중권이 언제 누구편에 선적이 있나요?
    선적이 있다면..그는 항상 약자, 정의편에 섰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어떻게 완벽해요...
    그사람 특유의 그 독설마저 싫으면..그건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영리함? 그사람이 자기 인기영합에 연연했다면..절대 지금까지의 행보를 걷지 못했어요.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진중권으로 그냥 놔두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런 진중권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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