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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때문에 사시는 분

제목없음 조회수 : 1,106
작성일 : 2017-10-23 10:59:02

저학년 아이둘을 키우고 있어요.

남편과 결혼 10년차죠

결혼하고부터 딱히 맞는게 없어요

서로 독립심이 강해서인지

 

남편의 제일 큰 단점은

자기가 하는일을 말을 잘 안하는겁니다

혼자 결정하고, 실패해도 본인이 이해하면 끝난거죠

배우자인 제가 겪을 불안함과 고통은 몰라요

그래도 책임감은 있는 사람이라 일은 끊임없이 했어요.

근데 몇년전 돈 엄청 말아먹은 후 무슨일을 해도

절대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게 지금 제가 갖고 있는 맘이에요

그러면서 자잘한건 어찌나 아끼는지....

평소 좀 사람답게 살고

마누라랑 자기 새끼 좋은거 먹이고 좋은데 보여주려하고

그런 사람이었으면 말도 안해요.

물론 본인은 가족을 위해 잘될줄 알고 여기저기 투자했다고 생각했겠죠

근데 결과는 뭐에요. 진짜 집하나 (그것도 1억 근저당 잡힌) 겨우 건지고 살고 있는데

요즘 또 월급이 규칙적이지 않고...뭔일을 하고 다니는지....

 

아이들한텐 잘해요.

좋은 아빠가 되려하고 좋은 엄마가 되려하지만

부부간은 정작 맞는구석이 없어요.

전 불신만 가득하고

남편은 자신을 못믿어주고 무시하는게 싫겠죠

근데 그냥 남편믿고 남편에게 고마워하며 살다

사채업자들 찾아오고 아파트 경매 영수증 날아오고

아기는 갓난쟁인데...그 쓰나미 충격은 모를거에요;;

왜 내가 이렇게 불신이 생겼는지

시댁은 또 어찌나 없는지요 ㅠ

 

아직도 빚갚고 저도 맞벌이 하며 사는데

그냥 끝이 없어보여요.

애들 보면 또 그러지 말아야지 싶다가도 ㅠ

 

IP : 112.152.xxx.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7.10.23 11:08 AM (175.209.xxx.57)

    힘드시겠지만 시댁 없다는 타령 왜 하시는지요. 원글님도 어차피 든든한 친정 없잖아요.
    그냥 남편 탓만 하세요.

  • 2. 제목없음
    '17.10.23 11:11 AM (112.152.xxx.32)

    윗님 말도 못하나요? 너나 잘하세요

  • 3. 첫댓글뭐임
    '17.10.23 11:14 AM (211.36.xxx.83)

    원글님위로 ㅠㅠ
    저도그래요결혼18년..
    각자사는게옳다고봐요..애들대학만들어가면 자유를주겟데요..
    다 그러고살아요..토닥토닥

  • 4. 첫댓글뭐임
    '17.10.23 11:15 AM (211.36.xxx.83)

    저도 다행히 아이들은참이쁘네요..

  • 5. 헐...
    '17.10.23 11:26 AM (175.209.xxx.57)

    그럼 나는 댓글도 못다나?
    나는 이미 잘하고 잘살고 있으니 너나 잘하세요.

  • 6. wisdomgirl
    '17.10.23 12:21 PM (115.95.xxx.78)

    토닥토닥... 위로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역학 사랑방 고민 게시판에 하소연 글이라도 올려보세요
    내가 차라리 주목하고 살아야할 부분이 무엇인가..
    무엇에다가 인생의 포커스를 맞춰야하는지.. 사주팔자를 통해서라도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보네요

  • 7. 悲歌
    '17.10.23 12:25 PM (183.108.xxx.92)

    아이 때문에 사는 거......어찌 보면 맞지만 원글님 입장에서 보면 더 슬프지 않나요?
    사는건 사는 거고 아이는 부모니까 잘 돌봐 주는 거라고 생각 하시면 어떨까요?
    저도 몇년 아내 고생 시켰던 입장이라 참 조심스럽지만.....
    사람 마다 다 사연이 다른지라 별다른 말은 못드리겠네요 ㅎ
    하지만.....
    힘 내시구요~ 현재 상황을 지금 까지의 시야 말고 다른 시야로 한번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어떨까요? 소소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어 냈을때 느낄 수 있는 쾌감과 그로인해 얻어지는 자신감의 상승
    역시 도움이 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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