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옷장정리를 했어요.
안입는 옷, 못입는 옷을 다 끄집어 내서 아름다운 가게에 보낼 옷들을 정리했더니 100L 쯤 되는 봉투로 두 개 나오네요.
전에 정리를 한번 했는데도 그러네요.
브랜드로 비싸게 산 옷들, 아직도 재질은 너무 좋은데 이제 나이가 있어 입기가 부끄러운 실크원피스들..
캐시미어 100% 니트 이건 그때 뭐에 홀렸는지 블랙, 베이지 두 개나 샀는데 입기가 애매해서 몇 번 안입고 아까워서 두고만 있다가 과감하게 내놓을까 고민이에요.
언젠가 입을 일 있을 것 같아 두었던 자켓들은 다시 입어보니 품이 예전 느낌이 아니더라구요.
이렇게 옷장정리를 하고나니 뭐하느라 입지도 않는 옷 껴안고 살았는지
뭐한다고 옷쇼핑에 돈, 시간을 쓴건지
어차피 스타일도 정해져 있어서 늘 비슷비슷한 옷만 입는데
이참에 옷장을 슬림하게 정리하고 옷도 앞으로 최대한 고민하며 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