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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신부한복 수의할겁니다

신부한복아깝다 조회수 : 6,233
작성일 : 2017-10-16 17:30:23
13년전 180만원이나 주고한 신부한복
딱 2번 웨딩촬영, 폐백때만 입은
아까워서 눈물이, 그 무서운 엄마 아는집에 갔다 ㅜ ㅜ

100푸로 실크, 비단 꼬까옷
전 꼭 수의대신 쓸거에요.
이사 4번 다니는 동안 열심히 꼭꼭 챙겨다닙니다.
IP : 117.111.xxx.23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7.10.16 5:31 PM (175.223.xxx.110) - 삭제된댓글

    ㅋㅋ
    오래 살 생각이 없는건지
    누더기를 입고 싶은건지
    옷감도 나이들면 늙어요

  • 2. 전 평상복이 좋던데
    '17.10.16 5:32 PM (183.102.xxx.22)

    수의복 싫어요.

  • 3. ㅇ ㅇ
    '17.10.16 5:32 PM (61.98.xxx.111)

    우선 한복에 맞는 몸이 필수겠군요 ㅎㅎ
    전 비싼건 아닌데 안 입고 장롱위에 상자째 뒀는데 바랬더라구요 접은 자국채로 ㅋㅋ.안비싸서 다행이에요

  • 4. 점점
    '17.10.16 5:35 PM (117.111.xxx.173)

    어찌나 또 크게 했는지
    십킬로 쪘는데 맞아요 ㅡ ㅡ;;;;
    작년에 꺼내보니 아직 쓸만해요.
    어차피 불탈거
    좀 헤진들, 구멍난들... ㅡ ㅡ

  • 5. 순이엄마
    '17.10.16 5:39 PM (183.105.xxx.147)

    좋은생각이시네요. 그런데 입히기 힘들지 않을까요?

  • 6. ...
    '17.10.16 5:42 PM (59.15.xxx.10)

    저 아는분 수의로 한복 입으셨어요
    어찌나 곱고 이쁘던지...
    한복이 돌아가신분을 환하게 밝혀주신걸 보고 저도 생각이 바뀌었어요

  • 7. ....
    '17.10.16 5:44 PM (1.227.xxx.251)

    자녀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녀 혼인시킬때 입던 혼주한복 수의하게 될 확률이 높을겁니다

  • 8. 오호
    '17.10.16 5:46 PM (117.111.xxx.173)

    위님
    글쿤요.. 혼주한복 ㅡ ㅡ
    이것도 남았네요


    평소에 한복을 입으면 모를까
    참 그러네요 한복은 실용성이

  • 9. 한복이란게
    '17.10.16 5:51 PM (175.223.xxx.146) - 삭제된댓글

    머리도 잘 만지고 잘 차려입어야지
    조금만 벗어나게 입으면

    언년이 되거나 주막에 주모가 되거나
    기생 스타일로 빠질 확률이 높죠

  • 10. ㅡ.ㅡ
    '17.10.16 5:59 PM (218.55.xxx.215)

    30년전 엄마 한복 제가 보관하고 있는데 100% 본견이라 너무 좋아요.
    잘 보관하시면 가능할듯요.
    화장하려면 천연섬유로 된거 수의 입으셔야 하니 미리미리 뭘 입혀달라고 얘기하면 가능합니다.

  • 11. -_-
    '17.10.16 6:01 PM (211.212.xxx.236)

    저도 아까워서ㅎㅎ
    결혼식 폐백 돌잔치2번 입고,
    언니 결혼식에도 입고 했어요-;;
    심지어 색동이라.. 언니 결혼식때 언니는 또 늙수구레한걸 해서 제가 신부처럼 보였다는요..ㅠㅠ
    (언니가 최소로 해서 옷도 부모님만 해줘서 저는 한복 그냥 입으라고했어요)

    동생 결혼식에도 입고싶었는데 동생 와이프가 기분나빠할까봐 그때는 좀 늙수구레 한걸로 빌려입었네요.

  • 12. 어떻게
    '17.10.16 6:01 PM (117.111.xxx.245)

    죽을 줄 알고 수의로 써요
    상주들도 체면이 있는데 그 바램 못지켜요

  • 13. 좋다
    '17.10.16 6:04 PM (221.140.xxx.157)

    좋네요 게다가 이쁘기까지 하죠
    죽을 때 엄숙한 장례 싫어서 저도 뭔가 곱게(?) 가고 싶었는데 원글님께서 영감을 주셨습니다

  • 14. 좋네요
    '17.10.16 6:06 PM (175.223.xxx.214)

    원래 우리 전통은 살아 생전 입던 옷 중 즐겨입거나 좋아하던 옷, 가장 좋은 옷을 수의로 했었습니다. 조선시대까지는요.

    그런데 일제 시대때 들어오면서 삼베수의를 하게된것이지요.

    아래 기사 한번 보세요. 우리나라 장례문화 진짜 문제 있어요.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81&aid=000284...

  • 15. ==
    '17.10.16 6:07 PM (220.118.xxx.236)

    어, 기가 막힌 생각이네요!!
    저는 아이도 없어 혼주한복은 생길 일이 없고 아마 신부한복이 제 평생 유일한 한복일 가능성이 높으니
    남편더러 나 먼저 떠나면 그거 입혀 보내달라 해야겠어요. 나 죽으면 장례도 치르지 말고 보내달라 했는데
    남편한테 마지막으로 예쁘게나 보이고 싶어요. 남편 없이 사는 게 상상이 안 되어 먼저 가는 게 소원이라..

  • 16. 저는
    '17.10.16 6:07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찬성임다.
    삼베수의가 일제의 산물이람서요.
    서양장례식도 정장차림이더만요

  • 17. 좋다
    '17.10.16 6:20 PM (221.140.xxx.157)

    생각할수록 기똥찬 아이디어 같아요
    결혼할 때 비싼 돈 주고 맞춘 한복 마음에 쏙 들긴 했어도 입을 일이 없었는데 갈 때 이쁘게 입고 갈겁니다.

    삼베도 일제시대에 들인거고 원래 조선시대엔 좋아하던 옷 입고 갔다고 알려주신님! 감사드립니다. 하나하나 전통도 찾아가고 내기분도 좋고!

  • 18. 저도
    '17.10.16 6:21 PM (121.171.xxx.92)

    평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뭐 풍습이 이런거 모르구요. 그냥 내가 잘한일중 하나가 결혼이고, 한복도 맘에 들구...
    나 죽고 나면 꼭 이거 입혀줘 그러고 있어요. 결혼 17년차 입니다.

  • 19. 둥둥
    '17.10.16 6:23 PM (223.38.xxx.103)

    우리엄마 돌아가시면서 수의싫다 한복 입혀달라 하셨어요.
    그래서 고운 한복입혀 보내드렸어요. 다들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수의는 싫구요. 결혼 예복 한복. 이제 엄마가 없어 명절때 한복입고 갈 일도 없었는데. 원글님 생각 참 좋네요.
    결혼한복 색깔이 너무 곱고 예쁘거든요.

  • 20.
    '17.10.16 6:23 PM (61.255.xxx.98) - 삭제된댓글

    급하게 장례치뤄 보니 상조회사들 그냥 칼만 안든 강도같은 생각들어요 시스템 자체가,,수의 금액부터요 그땐 경황없어서 몰랐는데 지나고보니 요만한것 하나까지 다 돈이더군요

  • 21. ...
    '17.10.16 6:35 PM (211.243.xxx.219)

    좋은생각이네요~ 저도 그러고 싶은데 혼주한복보다는 남색 저고리에 다홍치마 한복이 더 좋겠네요~
    살을 빼야겠어요~

  • 22. 무서워
    '17.10.16 6:40 PM (112.152.xxx.220) - 삭제된댓글

    수의입은 귀신은 못봤지만
    한복입은 귀신은 많던데
    다들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 가진 귀신들이었을까요?ㅠ

  • 23. 오호~
    '17.10.16 6:40 PM (218.236.xxx.244)

    좋네요. 안에 한복 입히고 겉옷만 삼베로 싼거로 하나 장만해놓으면 될듯.
    어차피 입관할때는 두루마기?? 그것만 보이더라구요...ㅠㅠㅠㅠ

  • 24. 무서워
    '17.10.16 6:41 PM (112.152.xxx.220)

    앞으로 귀신들은 총 천연색 아름다운 자태로
    나타나겠어요

  • 25.
    '17.10.16 6:53 PM (14.32.xxx.196)

    실제로 봤는데요
    좀 오싹해요 ㅠ
    시신과 알록달록 한복이 너무 기괴하더라구요
    혼주 되실때 얌전한 색으로 하시면 괜찮을것 같아요

  • 26. 너무
    '17.10.16 7:06 PM (113.199.xxx.62) - 삭제된댓글

    새색시 옷으로 마춘거 아니면 좀 더 갖고 계세요
    리폼해서 나중에라도 입으심 좋죠

    결혼 13년이면 몇년후면 조카들 줄줄이 혼사에
    하객한복 필요 하실거에요

    저야 이번에 하객 한복 대여했는데 대여비도 대여비지만
    색 고르는거 다자인 그또한 스트레스더라고요

    예약하러가야지
    찾으러가야지
    끝나고 갖다줘야지...에효

    내꺼 있으면그때그때 옷고름 길이나 늘리고 줄이고
    치마 말기 주름이나 펴던지 누르던지 할것을..
    너무 새색시로 맞춰서 버렸거든요

    파스텔 톤이면 좀 더 갖고 계셔봐요
    수의는 무슨....

  • 27. 전공하신
    '17.10.16 7:07 PM (1.245.xxx.95)

    언니에게 수의에 대해 들었는데요
    원래 수의는 비단으로 하는거라고 하더군요
    삼베는 일제시대 잔재라고...
    그 언니는 직접 어머니 수의 지었다고..
    한복도 좋을거 같네요

  • 28. 두루마리도
    '17.10.16 7:17 PM (117.111.xxx.173)

    있네요.
    남색 ㅡ ㅡ
    그거 겉에 두리면 덜 알록달록할듯

  • 29. ^^
    '17.10.16 7:38 PM (58.102.xxx.137)

    전 예전부터 양재나 한복 만들기 배웠다가
    한지로 수의 해입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물론 게을러서 배우는걸 아직까지 실천 못했지만요..ㅎㅎ
    가지고 있는 한복으로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 30. 수의가 비단이라고요?
    '17.10.16 7:40 PM (42.147.xxx.246)

    양반이야 그렇겠지만 일반 서민은 무명을 입다가 죽을 때나마 새로운 옷을 입히려니 삼베로
    깨끗하게 입혀겠죠.

    그리고
    묵은 산소 이장하는 사람들 보면 다 양반 후손이라 무덤도 단단하게
    관도 튼튼하게 해서 미이라가 남아있고 옷도 별로 썩지 않고 보존되어 있는거라
    전반적으로 수의는 이렇다고 말할 게 못 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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