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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차별을 숨기지 않는사람

ㅡㅡ 조회수 : 2,567
작성일 : 2017-10-16 15:38:56
제가 아들 딸을 낳았는데
시모가 티나게 남자아이를 이뻐해요
처음엔 기분나빳지만 지금은 그냥 일부러 그러는거 아니고 무의식 중에 남편 닮아서 그런거보다 하고있어요

이 분이 생각해보면 본인의 자식인 남편과 도련님도 차별을 했던거 같아요
시댁에 가면 도련님도 같이 있는데도 남편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자주해요. 그 내용이 주로 공부잘한 내용, 혹은 성격에 관한거예요.
도련님은 공부 형에 비해 별로였고요.
전 딱 처음 듣자마자 도련님도 있는데 저렇게 칭찬해도 되나..제가 다 민망했거든요. 그런데 도련님은 있으나마나 늘 제 님편을 칭찬하세요. 도련님 칭찬은 많지않고요..착하다 정도..

오느날 대화중에
부모는 아무래도 인간이라 자기를 기분좋게하는 자식을 더 이뻐할수 밖에 없다. 나가서 자기를 더 대우받게하고 주목받게해주는 자식을 더 이뻐하는게 인지상정이다 하시는데 깜놀했어요...
남편이 공부잘해서 어디가면 누구 엄마라고 대우받고 그런 얘기 하셨거든요. 남편 직업이 좋아서 남들에게 엄청 자랑하고 다니시고 뭔가 더 남들 앞에 당당하시고...
남편이랑 도련님 차별한거 나름 자기변명처럼 하신거같은데
이게 일반적인 부모 감정 맞나요? 저도 자식낳아보니 자식은 다 똑같이 이쁘던데 안그런 사람이 많고 그게 자연스러운 건가요? 전 약간 멘붕이더라구요.
아무리 그런 감정이 들어도 부모라면 자식 앞에서 편애하는 모습을 숨겨야하지 않나요? 시모는 그걸 전혀 숨기지도 않고 대놓고 드러내니 참 놀라웠어요
(평소에 상식적이시고 얌전하신 분이시고요)

아니나다를까 남편얘기 들어보니 도련님이 차별때메 상처가 약간 있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를 가족들에게 했었다고. 그 얘기들으니 더 가슴아프고요.

저희집에 놀러오셔서 또 아들을 더 이뻐하는걸 숨기지 않으시는걸 보며 다시 생각난 얘기 적어봅니다. 막 대놓고 누가 더 이쁘다 이건 아닌데 주변에 제3자도 다 느낄정도로 행동하시네요.
IP : 138.19.xxx.1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사
    '17.10.16 3:41 PM (223.62.xxx.50) - 삭제된댓글

    부모는 아무래도 인간이라 자기를 기분좋게하는 자식을 더 이뻐할수 밖에 없다고 할지라도
    차별 안해야 진정한 애미죠.
    동물도 안하는 짓을......ㅉㅉ

  • 2.
    '17.10.16 3:45 PM (180.230.xxx.54) - 삭제된댓글

    우리 시어머니도 그래요.
    새댁시절 나름 시모와 친하게 지내려고
    남편 어릴적 이야기 꺼내도
    기승전아주버님.
    아주버님이 얼마나 잘났는지로
    얼마나 이쁜지로 끝났네요.
    남편이 불쌍..

  • 3.
    '17.10.16 3:46 PM (117.111.xxx.153)

    우리 시어머니도 그래요.
    새댁시절 나름 시모와 친하게 지내려고
    남편 어릴적 이야기 꺼내도
    기승전아주버님.
    아주버님이 얼마나 잘났는지로
    얼마나 이쁜지로 끝났네요.
    남편이 불쌍..

  • 4. ..
    '17.10.16 3:48 PM (220.121.xxx.67)

    대다수의부모가 마음속에 1번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밝히지 않고사는 사람이 대다수겠죠

  • 5. 퓨쳐
    '17.10.16 3:49 PM (223.62.xxx.44)

    그거 버릇이고 죽을때까지 못고칩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애들 사이가 미묘해지는 건 시간 문제고

    소외당하는 애가 자아가 튼튼하다면 자기를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을 싫어할 것이고, 자아가 약하다면 인정 받으려 기를 쓰다 실망할 겁니다.

    자아가 건강하다면 조모만 미워하는 걸로 끝나지만 그렇지 못하면 편애의 대상자와 조모 모두를 싫어하겠지요.

    시모에게 말하세요. 계속 그러시면 살가운 손주 하나 잃는 거 예약이라고요. 근데 말해도 소용 없을 거긴 하네요...

  • 6. ㅎㅎ
    '17.10.16 3:59 PM (106.161.xxx.254)

    기승전아주버님...에서 완전공감.......했네요...

    제가 볼 땐..
    아주버님 나이에 비해 정말 철없고(내내 시부모님이 돌봐주니. 암 생각이 없으심..),
    벌이는 일만 많고 사람은 게으르고.(회사는 적성에 안 맞다며 자영업 시작하는 건 좋은데. 여기저기 돈 끌어다가 시작했으면 악착같이 해야 하는데. 자기가 사장이랍시고 매번 빈둥빈둥. 하는 게 눈에 보여요..그리고 당연하지만 망하고.. 또 망하고...)
    그 와중에 처자식 내버려두고 자기취미에만 몰두, 젊은 여자와 바람까지.....

    그런 일이 있어도 항상 어머님은....
    [그래도 너네 아주버님같은 사람 없다..]로 끝내시더라구요.... -_-

    남편과 저 둘 다 허를 내둘렀네요..

    저도 아들 둘인데. 저는 나중에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루에도 몇번씩 다짐하네요.

  • 7. ...
    '17.10.16 4:51 PM (222.112.xxx.20) - 삭제된댓글

    부모라고 다 똑같은 부모가 아니에요. 생각, 판단하는 그릇이 자식만도 못한 부모도 많아요. 어쩌겠어요.. 다 운명이지요.

  • 8. 차별
    '17.10.16 6:03 PM (211.108.xxx.4)

    아들들과 차별 받고 자란 딸인데요
    울 부모님도 안숨겼어요
    대놓고 아들 뒷바라지 하라고 하고 그렇게 살기를 원했고
    당연하듯이 딸이 번거 아들들 다 주고 딸은 나몰라라 했어요
    본인 노후 제사 지내줄 우리집 자손은 아들 친손주라고 대놓고 말하고 그게 당연한거지라고 못을 박으셨네요

    자랄때는 어리고 해서 몰랐고 그렇게 사는게 당연한건줄 알았는데 너무 분하고 억울하더라구요

    상처도 많이 생기구요
    특히나 제가 자식을 낳으니 어찌 부모가 그리 자식을 대했을까 싶어 더 밉고 싫었어요
    저도 더 이쁜자식 있고 미운자식이 있어요

    그러나 절대로 입밖으로 누가 더 이쁘다 더 잘났다 말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자식이 똑같을수는 없지만 자식도 부모에게서 은연중에 차별 당한다고 느껴요
    그러나 부모는 절대로 그걸 표현하거나 말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9. 토 나오네요..
    '17.10.17 12:31 AM (185.89.xxx.225)

    그게 에미가 돼서 할 소린가..남한테 저래도 황당할 판에.

    사람은 누구나 다르죠. 그 각자가 다 사랑스러운 건데.

    결국 더 이쁜 기준이 자기 인정받기 좋을대로;;

    자식을 쓸모로 대접하다니..저라면, 내 허락받고 낳아서 차별했냐?

    십원도 안 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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