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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아이 돌보는 젊은부모들보니 짠하네요

... 조회수 : 4,604
작성일 : 2017-10-16 09:37:24
저도 어린아이키웁니다
이제 5~6세 되어서, 갓난아기때랑 비교하면 화장실도 자기알아서가고, 밥차려주면 알아서 먹고 그것만생각해도 정말 천지개벽할만큼 상상도못한 발전이고 편해진거지만, 아이하나 키우는게 그것만은 아니잖아요

체력이딸려 여기저기 많이못데리고다니다가 이번 연휴때 동물원이니 놀이공원이니 갔는데, 애들은 먹은것도없는데, 정말 지치지를 않더군요;;
한참을돌아다니다가 힘들어서 좀 쉴겸(?), 안에있는 실외 대형놀이터에서 아빠랑 좀 놀으라고 저는 벤치에널부러졌는데요
힘이넘쳐나는 고 또래들 개구쟁이들이 와글와글 가득 뛰어다니는데, 아장아장 걷는애들이나 위험한것개념모르는 애기들은 또 아빠나엄마가 졸졸 따라다녀야하잖아요

그 부모들 얼굴을보니 지친기색이 가득하고, 힘듬으로 가득찼더라고요
엄마들도 애들짐에, 유모차에, 간단한화장이나 꾸미는건 사치고, 엄마아빠 외모가 전부 아이우선으로 바껴있고요
그래도보면 결혼전에는 한가닥했을것같은 인상(기센 옷장사 언니 스타일?)에 아빠도 결혼전 날라리비슷했을것같은 젊은아빠들도, 아빠는 옷에 어울리지도않는 아기짐이 가득들어 불룩한 에코백을 짊어지고 애따라 잡으러다니고, 엄마는 지쳐서 그래도 바지에오줌쌌다니 챙길준비하고, 나자신을보는듯도했지만, 그냥 그 젊은부모들보니 동병상련이랄까, 짠하달까 그런느낌이들더군요
아직 부모밑에있거나, 결혼안했으면 철부지들일텐데, 자식낳았다고 저리 희생하는구나
우리부모들도 우리위해평생 사셨지만, 자식을위하는 그 호르몬으로 이세상이 이리굴러가는구나싶었네요
IP : 223.63.xxx.16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16 9:40 AM (115.161.xxx.119)

    맞아요 정말. 아이 키우는게 대업이라니까요..
    저도 24개월 아이 키우는데
    더 갓난아기 보면 아이고..저때잠도 못잘텐데 ..안타깝고
    28살에 첫애 낳고나서 보니 전 확 늙었더라고요.

  • 2. ..
    '17.10.16 9:42 AM (59.10.xxx.20)

    미혼 땐 다들 제각각 개성있었던 거 같은데 동물원 같은 데 가서 아이 데리고 온 부모들 보면 다 비슷해 보여요~ 동병상련;;
    애 키우는 게 정말 보통 일이 아니죠.

  • 3. 정말
    '17.10.16 9:46 AM (223.38.xxx.100)

    도망가고싶을때가 많아요 ㅠ 그래도 애들보며 다시 맘 가잡는거죠. 미혼때 이렇게 살았으면 아마 뭔가하나 이루었지싶네요

  • 4. ..
    '17.10.16 9:47 AM (1.221.xxx.94)

    그게 그래도 집안에서만 아이들과 씨름하는것 보다는 그래도 나아서 데리고 나오는 거에요
    애키우는거 정말 힘들죠.....

  • 5. ..
    '17.10.16 9:49 AM (218.148.xxx.195)

    그래도 그 지옥같은 3년을 보내보니 그땐 참 걱정이? 없었던것같더라구요
    하루하루가 똑같아서 나이먹는것도 몰랐는데 ㅎㅎ

  • 6. 맞아요
    '17.10.16 9:52 AM (59.10.xxx.20)

    정신없는 그 시기 보내고 아이 어느 정도 크니 우리 부부는 늙어 있네요ㅠㅠ 애 키우며 30대가 후다닥 지나간 것 같아요;;

  • 7. 저도
    '17.10.16 9:54 AM (218.234.xxx.167)

    돌쟁이 키우는데 더 어린아기들 보면 부모들 참 짠해요
    다시 돌아가기 싫어요

  • 8. ㅎㅎㅎ
    '17.10.16 9:59 AM (155.230.xxx.55)

    "그래도보면 결혼전에는 한가닥했을것같은 인상(기센 옷장사 언니 스타일?)에 아빠도 결혼전 날라리비슷했을것같은 젊은아빠들도, 아빠는 옷에 어울리지도않는 아기짐이 가득들어 불룩한 에코백을 짊어지고 애따라 잡으러다니고" 이 부분때 너무 웃겨요. ㅎㅎ
    저는 두살터울 형제 키우는데 지금은 초등 들어가서 많이 사람되었지만 그전에는 혼자 둘 데리고 어디가는건 큰맘 먹어야 가능한 거였고 나가면 안먹어도 배부르고 ..아니 배고픈줄 모르고...참 힘들었어요.
    어디선가 본 비글 사진들 보니 왜 비글들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 9. dd
    '17.10.16 10:11 AM (152.99.xxx.38)

    그게 세상사는 이치이죠..그렇게 부모가 되어가고 늙고 아이들은 자라고...

  • 10. ..
    '17.10.16 10:21 AM (99.241.xxx.140)

    최근 미드 this is us 를 보는데
    세 쌍둥이 신생아들 키우느라 기진맥진하던 부부 간신히 애들 재운 후 남편 왈,
    금방 칼리지 갈 거야 하는데 진심 빵터졌어요.
    저도 엊그제 애 재우다 울고 그랬던 것 같은데 이번에 둘째 대학보냈거든요.지나고 보니 금방이다 싶기도 하고 다시 하라면 혀깨물어야겠다 싶기도 하고 ㅎㅎ
    쉬는 날 출근만 안해도 긴장풀리고 늘어지는 게 사람심리인데
    그나마 평생 에너지 돌릴 수 있는 자식이라도 있으니 정신줄 붙들고 사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저같은 사람은 자식도 없고 만고 땡이면 시체처럼 살 위인이에요.
    원글님 마지막 문장에 공감해요.

  • 11. 그 시절
    '17.10.16 10:24 AM (175.116.xxx.169)

    꿈많던 그 시절 지나니
    이제 진학과 취업 걱정해야하는 헬 시절이 오더라구요
    애들에게도 어른의 인생이 시작되는 시기가 닥치니
    그냥 그때가 제일 그래도 상큼하고 좋았던 걸로...
    지금도 좋긴 하지만..

  • 12. 흠흠
    '17.10.16 10:25 AM (125.179.xxx.41)

    마지막문장ㅋㅋㅋ
    그 호르몬으로 세상이 굴러간다... 진짜 명문이네요
    진짜 애둘7년간 키우고보니..
    이일이 보통일은 아니구나싶습니다
    아기때로 돌아가고싶냐물으면 그냥 노땡큐입니다
    7년다시 젊어진대도 싫어요ㅋㅋㅋㅋㅋㅋ

  • 13. 12233
    '17.10.16 11:42 AM (125.130.xxx.249)

    그래서 아들 하나로 땡 쳤잖아요..
    둘째는 꿈도 못 꿔요. ㅠ

    유모차 타면 죽어라 우는 아들땜에
    업고 다니다 오십견 걸렸는데
    치료도 못했고. ㅠ 진짜 끔찍해요.
    이제 초딩인데 살만해요

  • 14. ㅡㅡ
    '17.10.16 1:46 PM (112.150.xxx.194)

    애둘 낳고 유치원 둘째 유치원 보내고 보니.
    진짜 많이 늙었네요.
    이렇게 변할수가..
    내 30대도 다 끝났고.

  • 15. 요리걸
    '17.10.16 2:25 PM (211.201.xxx.106)

    30개월 아들 키우고 있는데 이글보니 괜히 눈물나네요 ㅠㅠ 오늘 기분도 안좋고 .. 글도 넘 공감가고. 힘들지만 반짝이던 시간들이 금방 지나간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하고.. 괜히 맘이 복잡해서 울컥하네요.

  • 16. ㅠㅠ
    '17.10.16 6:03 PM (175.213.xxx.37)

    저도 다시 육아할래 하면 그냥 자살하지 싶을정도로 육아가 힘들었어요. 아이가 초등 저학년인데 이제야 좀 살만합니다.
    제일 잘한일은 주위 가족 친척 오지라퍼들 말 안듣고 꿎꿎이 아이 하나만 낳고 끝낸거고요.
    결혼 10년이 넘고 보니 주위 조언이랍시고 훈수두는 가족 친척.. 결과적으로 어느 하나 제 가족 인생에 도움 안됐기에 저희 고집대로 살았던게 옳았음을 알게됐죠.
    잘 살면 배아파하고 시기 질투나 하고..못되면 은근 좋아라 하는게 그 사람들 속내였던걸 알게되고.. 심지어 시부모도 시댁식구 모두들 그렇더이다. 자식이고 형제인 저희가 잘 사는거 배아파하는걸 못난가족들.

    아이 키운다고 힘들때 1푼어치 도움도 안줬으면서 훈수두고 육아 참견했던 가족들 말 안듣고 고집스럽게 저희가족 철학대로 독립적으로 산거 정말 잘 한일이죠.
    육아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모두 감사한 일이고 자식 건강하고 밝은모습 보는것..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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