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바람이 불어서 겁도 없이 어젯밤에 덜컥 알타리4단에 만원 떨이라길래 사 왔어요.
아... 진짜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밥을 징그럽게 안 먹는 저희 애들이 파김치는 잘 먹길래 파김치나 도전해볼까 하고
쪽파 한단 사러 갔다가 뭐에 씌였는지 알타리 4단을 사 왔어요.
그 떨이라는 말에...
어제 너무 늦은 11시 시간이라 아침에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또 조금 있다 10시 30분에 아르바이트 갔다가 3시에 오거든요.
갔다와서 손질하고 뭐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하는게 나을까요?
그럼 너무 늦을것 같고 밤사이 누런잎이 하나씩 생겼네요.
그리고 떨이라고 알타리 한단은 시들해요.
가기전에 한 시간동안 손질이라도 해 놓고 가는게 나을까요??
알타리무 무와 잎 연결부위를 깔끔하게 손질해야 하는건 알겠는데
무를 껍질을 긁어내야 하는지... 엄마 김치만 먹어봐서 생각이 안 나요.
몇시간이나 절여야 할까요?무도 갈라야 하지요?
흙 밭에 뒹굴었는지 온통 흙투성이인데 씻어서 절이나요? 아님 흙투성이째 절여서 씻어도 되나요?
몇달전 돌아가신 엄마에게 여쭤볼수도 없고...
하늘에도 연결되는 전화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엄마, 알타리 김치 담그려고 알타리무 사왔는데 어떻게 해요?" 하면 엄마가 그러실 거예요.
"아이고.. 아가, 네가 그 샌찮은 손으로 뭔 김치를 담근다고 그러야. 아서라 내가 해서 보내줄랑게.
워메... 우리 애기가 재료만 다 버리겄네이" 하고 말씀하실텐데...
파,마늘,생강,찹쌀풀,액젓 넣으면 되는 거지요?
82 김치 고수님들 부디 우리집 알타리김치 담그는데 한 말씀씩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