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요양원에 계시는데 오래 못 가실 것 같다고 하네요

엄마 보고 싶어요 조회수 : 2,441
작성일 : 2017-10-16 09:13:31
요양원에 계시는 엄마를 보러 가셨던 이모와 한국에 있는 형제들이 오래 못 가실 것 같다고 합니다. 지금도 식사는 죽만 드시는데 그것도 잘 못 넘기 시는 것 같아요. 전 외국에 나와 있고 매번 한국에 갈때마다 엄마와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작별인사를 했지만 막상 안좋으시다는 말을 전해 들으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치매로 오래 고생하셔서 더 고생하지 않고 돌아가셔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곧 닥칠 일이라 생각하니 두렵고 슬프네요. 연락오면 바로 떠날 생각을 하면서도 엄마가 나를 부르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시어머니 돌아가셨을 때는 정말 꿈에 매일 시어머니가 나오셨어요. 비행기표 사서 가려고 대기 중 이었는데 남편은 더 기다려 보자고 하고 전 가서 괜찮아 지시면 다시 오라고 돌아가시고 나면 뵙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전 계속 가라는 입장이였고. 매일 꿈에 나타나셔서 밤에 잠을 자기가 무서 울 정도 였습니다. 그리곤 아침에 일어나니 새들이 잔듸 밭에 하얀똥으로 덮어 놓는 날이 며칠. 3일 연속 집앞에 새가 죽어서 떨어져 있는 처음보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났어요. 결국 남편은 고집피다 어머님 얼굴도 못 뵙게 되었지만요. 돌아가시고 나니 더이상 꿈에 안나타시고 그 이상한 일들은 멈추었습니다. 

이번에도 엄마가 나에게 신호를 보내주시를 바랍니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나중에 상처도 그만큼 깊었지만 반대로 그래서 엄마를 떠나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일이 닥칠 거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지네요. 
IP : 67.239.xxx.1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16 9:34 AM (114.70.xxx.157)

    꼭 마지막 가는길 보실 수 있도록 기도할께요.
    그러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더 큰 뜻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2. .....
    '17.10.16 9:48 AM (39.121.xxx.103)

    지금이라도 한국에 오세요..
    진짜 후회해서 소용없는거잖아요?
    어머니와 마지막 꼭 함께 하시길 저도 기도할게요..

  • 3. 미리
    '17.10.16 11:39 AM (1.234.xxx.114)

    한국에 머무르세요
    소식듣기전에요

  • 4.
    '17.10.16 7:37 PM (61.82.xxx.129)

    죽도 못넘기실 정도면
    진짜 준비하셔야겠어요
    자주가서 많이 안아드리고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많이 많이 사랑 표현해주세요
    그렇게 못하고 보내드린 못난딸
    늘 가슴이 아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3124 만약에 부자가 된다면... 2 ㅇㅇ 2017/11/27 1,936
753123 발을 맛사지하니 방귀, 트림이 나와요 ㅠㅜ 2 허걱 2017/11/27 4,240
753122 대학신입생 딸 용돈, 옷&화장품 비용 조언 좀.. 19 .... 2017/11/27 4,889
753121 중3아이 성적백분율 어떻게 보나요? 1 날아랏 2017/11/27 892
753120 노인이 균형감각이 심하게 떨어지면 3 .. 2017/11/27 1,231
753119 황금빛 내인생 민부장은 회장 사람인 것 같아요 4 .. 2017/11/27 4,569
753118 시아버지 팔순에 고등아이 불참해도 될까요? 51 ... 2017/11/27 6,213
753117 시력 안좋으신분께뭣좀 여쭤보고싶습니다 3 익명中 2017/11/27 1,664
753116 고양이도 유모차타고 산책할수있을까요 18 둘째 2017/11/27 2,912
753115 수학 하위권 어찌하오리까 5 수학왕고민 2017/11/27 1,834
753114 엄마가 재혼한지 10년,헤어지실지도 모르겠어요 12 사는게 2017/11/27 8,167
753113 임한별 노래 중독되네요ㅎㅎ 1 임한별 ㅎㅎ.. 2017/11/27 511
753112 남친에게 신뢰 얻기 15 ..... 2017/11/27 3,152
753111 고등아이 인강 8 .. 2017/11/27 1,675
753110 초5학년 수학학원레벨테스트 엉망인데요ㅜㅜ 7 고민 2017/11/27 4,006
753109 초2학년 교육이나 학원 조언부탁드립니다 1 교육 2017/11/27 715
753108 실업급여 창구직원은 정규직이 아닌가요? 4 .. 2017/11/27 2,514
753107 대구 경북 벨마비 구안와사 치료 추천해주세요. 7 스카렛 2017/11/27 2,193
753106 한시간거리 소개팅 여자한테 오라는 사람 12 소개 2017/11/27 4,897
753105 자연드림 유정란 3 ..... 2017/11/27 1,103
753104 중3겨울방할때 고1과정 국영수 진도 나가는 윈터스쿨 강추?비추.. 6 예비 고1 2017/11/27 2,040
753103 이젠 조금씩 할머니가 되어가네요 15 청춘은 짧다.. 2017/11/27 5,720
753102 한국당 “윤석열, 수사참사 책임지고 사퇴하라” 13 샬랄라 2017/11/27 2,182
753101 겨울에도 스커트 입는분들 어떤스타깅 신으세요? 4 꽁꽁 2017/11/27 1,335
753100 엄마소 동영상 보셨어요?ㅠ 1 엄마소 2017/11/27 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