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요양원에 계시는데 오래 못 가실 것 같다고 하네요

엄마 보고 싶어요 조회수 : 2,438
작성일 : 2017-10-16 09:13:31
요양원에 계시는 엄마를 보러 가셨던 이모와 한국에 있는 형제들이 오래 못 가실 것 같다고 합니다. 지금도 식사는 죽만 드시는데 그것도 잘 못 넘기 시는 것 같아요. 전 외국에 나와 있고 매번 한국에 갈때마다 엄마와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작별인사를 했지만 막상 안좋으시다는 말을 전해 들으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치매로 오래 고생하셔서 더 고생하지 않고 돌아가셔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곧 닥칠 일이라 생각하니 두렵고 슬프네요. 연락오면 바로 떠날 생각을 하면서도 엄마가 나를 부르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시어머니 돌아가셨을 때는 정말 꿈에 매일 시어머니가 나오셨어요. 비행기표 사서 가려고 대기 중 이었는데 남편은 더 기다려 보자고 하고 전 가서 괜찮아 지시면 다시 오라고 돌아가시고 나면 뵙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전 계속 가라는 입장이였고. 매일 꿈에 나타나셔서 밤에 잠을 자기가 무서 울 정도 였습니다. 그리곤 아침에 일어나니 새들이 잔듸 밭에 하얀똥으로 덮어 놓는 날이 며칠. 3일 연속 집앞에 새가 죽어서 떨어져 있는 처음보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났어요. 결국 남편은 고집피다 어머님 얼굴도 못 뵙게 되었지만요. 돌아가시고 나니 더이상 꿈에 안나타시고 그 이상한 일들은 멈추었습니다. 

이번에도 엄마가 나에게 신호를 보내주시를 바랍니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나중에 상처도 그만큼 깊었지만 반대로 그래서 엄마를 떠나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일이 닥칠 거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지네요. 
IP : 67.239.xxx.1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16 9:34 AM (114.70.xxx.157)

    꼭 마지막 가는길 보실 수 있도록 기도할께요.
    그러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더 큰 뜻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2. .....
    '17.10.16 9:48 AM (39.121.xxx.103)

    지금이라도 한국에 오세요..
    진짜 후회해서 소용없는거잖아요?
    어머니와 마지막 꼭 함께 하시길 저도 기도할게요..

  • 3. 미리
    '17.10.16 11:39 AM (1.234.xxx.114)

    한국에 머무르세요
    소식듣기전에요

  • 4.
    '17.10.16 7:37 PM (61.82.xxx.129)

    죽도 못넘기실 정도면
    진짜 준비하셔야겠어요
    자주가서 많이 안아드리고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많이 많이 사랑 표현해주세요
    그렇게 못하고 보내드린 못난딸
    늘 가슴이 아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4190 영어 문장 질문 드려요 1 .. 2017/10/31 513
744189 어머니가 이때문에 식사를 못하셔서 3 ... 2017/10/31 1,577
744188 주부님들,용돈 얼마나 쓰셔요? 9 띠용 2017/10/31 3,789
744187 37세... 캐럿다이아가 그낭 돌같은 느낌인건 성격(?)인가요?.. 21 .. 2017/10/31 5,629
744186 등급이 2등급이다,3등급이다하는 거요 13 입시 2017/10/31 3,039
744185 아침하고 저녁에만 배가아파요 장염일까요? 2 2017/10/31 1,040
744184 고대와 연대 중 어디가 복수전공이 용이한가요? 1 ... 2017/10/31 1,450
744183 코스트코 할인상품 잘 아시는분~~ 3 궁금 2017/10/31 2,225
744182 돈걱정이 없어질때쯤, 가장 행복했던 29 기억 2017/10/31 9,318
744181 셀프 앞머리파마 괜찮나요? 3 파마 2017/10/31 1,549
744180 여의도 촛불파티 티라노 열사 못 보신분.. 1 .... 2017/10/31 1,092
744179 울100프로 니트가 따끔거려요 6 궁금 2017/10/30 2,966
744178 반찬할때 싱크대 깨끗히 쓰는 노하우 있을까요? 13 .. 2017/10/30 5,237
744177 절대 먼저 연락없던 친구의 부친상 31 ... 2017/10/30 14,252
744176 대치동 학원이 그렇게 좋아요? 13 .. 2017/10/30 4,686
744175 Mb가 그랬대요!!! 18 bluebe.. 2017/10/30 5,231
744174 수전 틀때마다 소리가 나요 3 진동 2017/10/30 2,444
744173 고척돔 주차는?? 5 플럼스카페 2017/10/30 1,151
744172 강형욱도 어떻게 보면 영재출신이네요. 19 밀빵 2017/10/30 10,313
744171 유리정원 어떤가요? 영화 2017/10/30 343
744170 대치동 학원가에서 공부하는 아들 라이드길,,, 6 2017/10/30 3,274
744169 일요일도 부동산에서 집보러 오나요? 13 .. 2017/10/30 4,764
744168 양심치과 강원장 5 2017/10/30 2,859
744167 아~티라노 열사여~글에 티라노가 댓글 썼네요.ㅋㅋ 3 아~티라노열.. 2017/10/30 1,681
744166 제가 평소 김주혁이라는 배우만 보면... 29 .... 2017/10/30 2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