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딸에게 심한말을 매일 하게 돼요...
말을 하면 듣지를 않아 심한얘기까지 나오게 만드는 아이가 참 너무 싫으네요.
예를들어, 이를 대충닦아서 입냄새가 나요. 중1인데도 이닦는걸 설명해줘야 하나.. 혀도 닦고 위아래 어금니 이렇게 닦으라고 말해줘도 대충대충. 말할때 냄새나고.. 학교에서 밥먹고 이도 안닦아요. 그러면서도 습관이 사람얼굴에 들이대면서 말하는 습관이 있어요. 그러니 매번 입냄새 느껴지고.. 자식이지만 비위상해요.
이런식이면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싫어할수 있으니까.. 이닦는거 싫으면 거리라도 떼어놓고 이야기하라고 하고..ㅠ
정말 이 제대로 닦는거 너무 안하니까 욕이 나오면서 너한테 노인들한테서 나는 걸레썩는 입냄새난다. 고 말을 해요. 저절로 벌레보듯 하게 되고요. 이런말 하게되는 나 자신에게도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 심한말을 해줘야 그나마 좀 나아지니까 심한말하는게 중독이 될 지경이네요. 그 외에도 공부,스마트폰,화장등 정말 속 너무 썩고 있어요.. 자식은 왜 낳아서 지난 십수년동안 수만가지 힘든일을 겪어야 됐던건지 정말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그러러면 죽어야 하니까 죽고싶은 생각도 정말 많이 합니다.
1. ㅇㅇ
'17.10.16 8:30 AM (121.161.xxx.86)힘드셨군요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는 좀 거리를 두셔야 해요 안그럼 점점 반발이 장난아니게 후폭풍으로 와요
걱정되서 하는말인데
엄마가 모든걸 케어해 준다는 생각은 좀 접으시고
입냄새문제는 치간실이나 구취제거용 치약 가그린등을
구비해두고 같이 사용하다보면 언젠간 스스로 쓸거예요 이젠 강요한다고 들을 나이가 아니니까
아이가 알아서 하게 좋은말로 조언만 가끔 해주고 손님처럼 대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사춘기 진짜 큰일납니다2. 원글님도 이해 안가는건 아닌데ᆢ
'17.10.16 8:31 AM (112.152.xxx.220)좀 더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만 부모가 되면 좋겠어요
3. ...
'17.10.16 8:33 AM (220.75.xxx.29)화장은 하면서 이는 잘 안 닦아요? 보통 외모에 관심 있어서 화장도 하는 건데 본인몸에서 냄새 나는 거 싫을거 같은데 특이하네요.
엄마가 걱정이 되어 하는 말이지만 아이는 다 간섭으로 들으니까 점점 더 사이만 나빠지고 말은 들어먹지를 않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가그린 같은 거 할래 물어보고 전동치솔로 바꿔주시고 뭐 이렇게 좀 더 이닦기 편하게 해줘 보세요.
방학마다 일년 두번 꼭 치과 데려가서 윙 소리 들으며 공포에 떨게 하는 건 필수에요.
저도 중1 딸 키우는데 잘 안 씻어서 ㅋㅋ 비슷하거든요.4. ㅇㅇ
'17.10.16 8:37 AM (110.70.xxx.117)이닦는 문제는 잠시 내려놓고
서로 처음엔 어색할수있어도 매일 안아주는것부터 하세요. 물리적폭력도 그렇지만..언어폭력도 한번 물꼬트면 걷잡을수없게 돼요. 서로 감정적인 회복부터..5. 원글
'17.10.16 8:37 AM (175.223.xxx.130)112.152님 댓글이 이 상황에 모욕적으로 들리고 기분 나쁘긴 하지만요. 네 저도 동감입니다. 저도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어서 엄마가 되지않았었으면 좋았을것 같네요. 112.152님 같은분이 열명쯤 낳아 키우고 저같은 사람은 혼자살아야 맞는것 같습니다.
6. 지적하신 112ㆍ152입니다
'17.10.16 8:47 AM (112.152.xxx.220)원글님은 누가 들어도 상처가되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계신거예요
원글님읏 부모님께 백프로 마음에 드는 딸일까요?
부모님이 마음에들지 않는부분이 있을때
모욕적인 발언으로 원글님을 타일렀는지도 궁금해요
남에게 듣는 말은 모욕적인데ᆢ따님에겐 함부러
하신다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쓰레기 냄새라뇨 ᆢ7. 가그린 같은
'17.10.16 8:50 AM (223.62.xxx.112)양치액이라도 좀 사주시죠
언어 폭력도 폭력이고
나중에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실 겁니다
부디 자중하세요8. 아니
'17.10.16 8:58 A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인격적으로 성숙한 부모는 이안닦아서 구린내나는 내딸 아무리 말안해도 안듣는데 당장 냄새가 풀풀 나면 그걸 어떻게 말해주나요??
타인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댓글 좀 달았으면 좋겠어요
살면서 깨닫는건 다양한 입장들을 겪어보지 않고는 모른다요 ㅡㅡ
자식낳고도 거지같은 부모도 많지만 그래도 사람맘이 내맘같지않구나 이거 느끼면서 요만큼이라도 변하는거 같아요
진짜 심각한 고쳐야될 부모는 정작 이런데 글쓰면서 고민하지도 않아요9. ...
'17.10.16 9:02 AM (1.250.xxx.185)지금 중딩 3학년인 딸도 2학년때까지는 샤워하는것도 싫어하고 머리도 감기 싫어했는데
커가면서 달라지긴 하더라고요
남편왈 간섭도 말고 그냥 삼시세끼 밥만 잘 차려주라고 합니다
그말이 맞는거 같기도 하네요
사춘기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ㅠㅠ10. ..
'17.10.16 9:05 AM (124.111.xxx.201)개그맨 이성미씨가 그렇게 아들애에게 독설을 퍼부었었대요.
그녀 인생을 보면 전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데
아무튼 자신이 생각해도 심하다싶게 했었나봐요.
그런데 어느날 문득 하나님 말씀이 들리더래요
(그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니 그럴 수도 있다고 봐요.
-저는 기독교인이 아님)
네가 말하는대로 네 아들이 될것이라고요.
갑자기 정신이 퍼뜩 들어 그때부터 조심하게 되더라고 하네요.
하나님 말씀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아이에게 심한 말을 하면
애에게 나쁜기운이 갈거 같아요.
이제부터는 속상해도 좋은 말만 하기로 해요.
잘될 놈, 크게 될 놈, 이쁜 놈. 하고요.11. 치과에
'17.10.16 9:33 AM (222.100.xxx.145) - 삭제된댓글치과에 정기적으로 가시기는 하시나요?
아이들에게 친근한 치과에 가셔서
검진받고 이닦는거 배우고 그러면 좋을텐데요.
그리고 중1-2까지는 이 잘 안닦는애 되게 많아요.
그래놓고는 화장도 하고 머리 드라이는 열심히 하면서 말이죠.
저는 아예 엄마나 아버지가 이닦을때 따라 들어가서
이 닦는 것 보고 어디에 손이 안가는지 직접 보고 가르쳐 주시라고 말씀드려요.
이닦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동작, 작업입니다.12. ....
'17.10.16 9:38 AM (115.138.xxx.65) - 삭제된댓글딱 고맘때가 징하게 안씻지 않나요.
저희 언니는 중학생 조카(남자애) 집에 들어가자마자 가방으로 머리통을 쳐버리던데요.
냄새난다고.
돌아가시겠다고 아주 이를 갈았는데 지금은 엄청 깔끔떨고 잘 씻는데요.
그때 친정엄마도 그러고 이모들도 그러고 원래 고맘때 안씻고 말도 더럽게 안듣는다고.
학년 올라갈수록 정신차려서 누구보다도 깔끔하게 하고 다닐거에요13. ...
'17.10.16 9:47 AM (221.139.xxx.166)전동칫솔과 가그린 필수. 일 년 한두 번 스켈링 받게 하고요.
14. 우리딸도 중1
'17.10.16 10:44 AM (61.105.xxx.62)이빨은 그럭저럭 닦는데 머리를 안감아요
몸에 때도 안씻고 목욕 한번 델꼬가려면 제가 몸살이 날 지경입니다 탕안에서도 나는 씻기려하고 애는 안씻는다고 싸워서 옆에 사람들 다 쳐다보고 ㅠㅜ
얼마전에 소나기가 와서 비맞고 온적있는데 피부가 얼룩덜룩 합디다 물에 씻긴 부분은 하얗고 아닌곳은 때가 그대로 ㅠㅜ...근처사는 시엄마한테 이번 추석때 하소연했더니 남들은 제욕한답니다
오죽하면 맨날 애 편만 드는 남편도 좀 씻으라고 한소리 하더군요
씻지도 않으면서 얼굴에 바르는 쿠션팩트는 사달라고 조르고~~~
어젯밤 제가 한참 골아 떨어져있는데 깨우더니만 영어문법문제지 추천해 달랍니다
솔직히 너무 황당해서 이년아~ 그건 너희 학원샘한테 물어보던지 영어샘한테 물어보던지 자고있는 엄마한테 물어볼상황이냐???(부끄럽지만 학창시절 공부못했음)욕했더니 ㅠㅜ 자기는 공부할 맘이 생겨서 기껏 물어봤는데 엄마는 그따위로 대답하냐고 공부포기한답니다 그래서 걍 포기하라 했어요15. 엄마가
'17.10.16 11:07 AM (59.42.xxx.130)아이보다 큰 눈높이를 가져야 해요. 같은 높이에서 보고 얘기하면 싸움이 되지만 어른의 시각을 가지고 보면, 아이를 이해할 수도, 타이를 수도, 혼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내 말하는대로 아이가 자란데요. 악담하고 싶으면, 그런 상태의 아이를 낳고 기른 나에게 하세요.
16. 윗 댓글에서
'17.10.16 11:46 AM (223.62.xxx.133)네가 말하는대로 네 딸이 그렇게 될것이다 ㅡㅡ 이 말을 주문처럼 외우세요 그럼 아이한테 험한 말이 나올수 없을것같네요
17. 딸
'17.10.16 12:28 PM (1.236.xxx.217)어릴때부터 힘드셨다니까 말씀드려요
검사받아보세요 adhd일 수 있어요18. 클라우디아
'17.10.16 12:38 PM (121.171.xxx.92)제발 그러지 마세요. 엄마가 새사람으로 태어나세요.
저도 중3 딸을 키웁니다. 제딸은 어릴때 뚱뚱햇어요. 땀도 많고.. 근데 저는 그게 너무 싫은거예요. 거기다 사춘기 오려니 4학년부터는 냄새도 나구..
저는교양있는 엄마인척 아이 어릴때부터 얘길 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그럴때도 아주 이성적으로 어쩌고 하면서 아일 가르치려 했구요. 근데 아이가 반응을 내가 원하는 대로 안하면 교약있는척하면서 뭐랄까 상처가 되는 말을 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어릴떄 아빠가 그랬어요. 늘 야단쳤고 상처가 되는 말을 쏟아냈거든요. 나중에는 너같은 년은 결혼도 하지 말고 살라는 소리를 중학교때도 들었구요. 네 어미 닮은년, 시중에 나오는 욕이란 욕은 다 들어본거 같아요. 그런데 제가 교양있는척 나는 그런 부모아닌척 하면서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을 쏟아내고 있었어요. 아조용히 말이죠.
그리고 4살차이 나는 동생이 있다보니 작은 아이 손은 죽어라 잡고 다니며 큰아이는 큰애취급하며 앞장세워 다니고 작은아이때문에 힘든것도 큰애를 다그치구...
어느날 큰애을 안아준적이 언제였던가 기억이 안나는거예요.
작년부터는 일부러 포옫도하고 퇴근하고 들어가서 "잘 놀았어?" 물어보고 이쁜우리 아기 하면서 포옹도 하고 일부러 손도 한번 더 잡고 그래요.
원래 성향이 착한탓도 있지만 아이가 징그럽다고 하면서도 싫어하지 않아요.
작은애는 원래 까칠해서 어릴때부터 포옹하면 오히려 저한테 입냄새 난다 어쩐다 하는데 요즘은 작은 아이도 제게 습관처럼 포옹을 해요.
그리고 입냄새 나네 어쩌ㅔ 하는 소리요... 어른인 저도 상처가되요. 이를 안 닦는 것도 아니고 별방법 다 해봐도 저도 제가 어릴때부터 입냄새가 있었거든요.
그냥 속으로 생각하세요. 아이가 잘못해도 저 아이가 누굴닮았을까? 날 닮아서 저렇겠지 하구요.
저는 아이가 20점을 받아도 60점을 받아도 야단 안쳐요. 아이가 20점 받았다고 하면 "**아 50점은 넘어야 되지 않냐? 얼굴도 이쁜데" 그냥 그정도 농담처럼 하고 넘어가요.
생활도 바르고 공부도 잘하면 좋지만 다 잘할수는 없쟎아요.
그리고 괜챦은척 상처안 받은척 하지만 아이도 상처가 커요. 저도 처음에는 몰랐는데 아이가 손톱이며 손살점 까지 다 물어뜯어있어요. 은근히 불안감이 아이가 있는거죠.
지금 그렇게 야단 안쳐도 어릴때 야단맞았기에 아이가 엄마는 무서운 사람이라는 인식도 있어요.
시간이 더 가야 되겠지만 아이를 자꾸 마음으로 밀어내지 마세요.
그리고 너 잘되라고 야단치는 거라고 하지 마세요.
아이에게 하는독한말들... 그거 사실 내 화풀이 하는거쟎아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엄마가 새사람으로 태어나세요.
저는 아빠한테 어릴때 많이 혼나고 무시당하고 살아서 그런지 솔직히 결혼하면서도 나는 새로 태어난다 생각했구요. 아일 키우면서도 그런 생각 많이 해요. 나는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고치려고 노력많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