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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단 한가지 자랑

피식피식 조회수 : 6,996
작성일 : 2017-10-15 14:39:16
오늘도 나의 단 한가지 자랑인 아들 덕분에 피식피식 웃고있어요.
아들 뺀 나머지 나를 둘러싼 모든것은 .... 평균 이하에 거의 바닥...
나이 오십이 훌쩍 넘어 가진거, 몸상태 어느하나 제대로 된게 없는데 이런 나의 삶에 있어서 유일한 위로가 바로 울 아들입니다.
착하고 예쁘지만 공부는 드럽게 안하지요. 어릴때는 혹시 얘가 천재가 아닐까.. 그럼 뒷바라지는 어떻게 하지? 하면서 내심 걱정을 했는데 우리 효자아들이 점점 자라면서 그런 걱정을 싹 날려주었어요. 아주 평균이하의 공부 태도.,.. 훌륭합니다.
이제 대학교에 가야할텐데 아직도 자신을 잘 모르네요... 일반고 4등급정도인 아이가 수시에 집어넣은 학교는 그야말로 화려합니다. 자신감 하나는 본받을 만 합니다.

그래도 울 아들은 엄마와의 케미가 정말 좋아요. 같은 음악, 같은 드라마(참고로 고3임 ㅎㅎ) 이야기 하고, 가끔 잘때도 엄마랑 자고싶다고 기어듭니다. 그러면서 주옥같은 멘트를 날리지요. " 엄마는 왜이렇게 젊어보여요? 길에서 엄마보고 깜짝 깜짝 놀란다니까요? 30대같이 보여요. 아유 이뻐라."
아무래도 이 아이는 내가 준 학원비로 입시학원 아닌 작업학원 등록하는건 아닌지 면밀히 조사해 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현실이 너무 힘들고 어떨때는 그냥 다 포기하고 싶을때도 있지만 살겠다고 이렇게 아부떠는 아들이 있는 한 한번 더 열심히 살아봐야겠죠? 
네. 지금까지 내 인생 단 한가지 자랑질이었습니다.

IP : 122.45.xxx.25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7.10.15 2:42 PM (223.62.xxx.190)

    젤 부러운데요~~
    자랑하실만 하셔요

  • 2.
    '17.10.15 2:43 PM (222.238.xxx.71)

    받으셨습니다. 부럽습니다.

  • 3. ♡♡♡
    '17.10.15 2:44 PM (58.233.xxx.200)

    원글님 같은 엄마한테서 자란 아들... 꼭 성공할거에요!!!
    자랑 많이 많이 하셔요^^

  • 4. ㅇㅇ
    '17.10.15 2:45 PM (223.62.xxx.251)

    자랑 하실만한 아드님이네요~
    공부 잘해야 하나요?
    최고의 멋진 아들을 두셨네요~

  • 5. 부러워서 로긴
    '17.10.15 2:45 PM (109.205.xxx.1)

    좋아 보입니다........

  • 6. 니즈
    '17.10.15 2:46 PM (118.221.xxx.161)

    글만봐도 행복해보이세요ᆢᆢ 저도 그비슷한 아들하나있어서 그기분 너무 잘알아요 ㅎ

  • 7.
    '17.10.15 2:53 PM (49.167.xxx.131)

    최고의 자랑질이네 ^^ 에잉 질투난다 울 아들놈은 방구석서 나오도않음

  • 8. ..
    '17.10.15 2:53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좋네요..^^

  • 9. 뱃살겅쥬
    '17.10.15 2:57 PM (1.238.xxx.253)

    워메 귀엽~~~

  • 10. 아이
    '17.10.15 3:04 PM (222.107.xxx.73)

    자식만 잘 키워도 인생 잘 살았다 싶어요
    뭘해도 잘 할 겁니다.
    원글님 부럽!

  • 11. 작업학원?
    '17.10.15 3:05 PM (222.233.xxx.7)

    그 어데요?
    거기 보내도 낙제할 놈 우리집에 있어요.
    ^^ 살아보니 성격 좋고,눈치만 있어도
    어디 가든 사랑 받습디다.
    자랑하실만 합니당.

  • 12. ㅇㅇ
    '17.10.15 3:09 PM (211.246.xxx.253)

    말한마디를 해도 이쁘게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원글님 아드님은 어디가서도 사랑받을듯

  • 13. 아우~ 이쁘네♡
    '17.10.15 3:19 PM (221.161.xxx.51)

    엄마한테 애교잘부리고 저런 멘트 잘날리는 아들ᆢ
    결혼해도 참 자상할꺼예요ᆢ그죠?
    우리집 둘째도 저렇답니다 ㅋㅋ

  • 14. ....
    '17.10.15 3:31 PM (175.223.xxx.45) - 삭제된댓글

    진심 질투나요....ㅎㅎㅎㅎ

  • 15. 고등학생인거에요?
    '17.10.15 3:35 PM (222.110.xxx.248)

    엄마랑 같이 자고 싶다고 기어든다고요????고요???

  • 16.
    '17.10.15 3:36 PM (61.82.xxx.129)

    그아들이 부러운데요
    이렇게 귀여운 엄마를 두었으니...

  • 17.
    '17.10.15 3:39 PM (211.114.xxx.126)

    자랑할만해요 아드님이 말하는게 넘 이뻐요 행복하세요^^

  • 18. 엄마가
    '17.10.15 4:05 PM (1.176.xxx.41)

    준 학원비로 작업학원 다녔나 봅니다.
    사실이지 자랑아니데요.

  • 19. ㅇㅇ
    '17.10.15 4:28 PM (175.113.xxx.122)

    그래도 아들이 자랑인건 좀 별로인 것 같아요.
    아무리 잘돼봐야 그 아들 자신한테 좋은거고...
    농담으로 결혼한게 제일 자랑인 기혼들, 이라고들 하는데...
    결혼에서 제일 안 좋은 점이
    여자들이 자기도 모르게 자식에 너무 매인다는 것 같아요.
    남자들은 자식이 있어도 대통령이든 뭐든 하는데
    여자들은 남자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자식에게 쏟는게 못마땅해요.

  • 20. 내아들 우쭈쭈~
    '17.10.15 4:37 PM (123.109.xxx.4) - 삭제된댓글

    다 큰 아들 이불속 파고 드는데도 그저 우쭈쭈 내아들.

  • 21. 에휴
    '17.10.15 8:30 PM (124.197.xxx.21) - 삭제된댓글

    에궁175.134님같은 댓글없어서 흐믓하게읽다가 모처럼
    휴 팍깨네요 제잘 175.133님같은분
    지적질그만하고 공감능력키우세요 댓글달지말면 더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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