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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악은 하얀 얼굴로 찾아오는 것 같아요

조회수 : 6,602
작성일 : 2017-10-15 00:58:20
제가 겪었던 나쁜 사람들은
흉악하거나 무서운 얼굴로 오지 않고
대부분 상냥하고 친절한 모습으로 다가왔어요
그러다 서로 관계가 형성되고 경계가 느슨해질때쯤
아주 조금씩 내가 가진 상식을 깨는 행동을 하더라구요
으힝? 이게 뭐지? 에이 설마… 저 사람이 나쁜 사람은 아닌데
나쁜 행동을 당하고도 그 사람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스스로를 자책하게 만드는…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런 패턴의 일을 몇번 겪고 생각했어요
긴가 민가 혼란 스럽게 하는 것은 악이다
진짜 좋은 사람은 나를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일반인은 검은 악은 접하기 쉽지 않고, 거의 흰 악인것 같아요
IP : 203.229.xxx.21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x
    '17.10.15 1:04 AM (61.75.xxx.244) - 삭제된댓글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에 그 사람이 상냥하게 다가오는데, 첫인상과 기분이 별로 안좋았어요.
    그게 복선이였던 것 같아요. 계속 잘해줘서 혹했는데, 결국 결말이 안좋았어요.

  • 2. ..
    '17.10.15 1:41 AM (121.125.xxx.209) - 삭제된댓글

    흰 악..
    악은 상냥하고, 친절하고, 미소지으며 찾아와요.
    악은 젠틀하고, 지적이기까지 하고, 당당하죠.
    악은 속 편히 자고, 폼 나게 살며, 멋을 알고, 풍류까지 알죠.
    그리고, 선을 끝까지 우려 먹죠.
    희기 때문에 악은 아닐 거야, 끝까지 착각하게 만들죠.
    개인 플레이하는 악들이고, 악이 제도화되고 시스템화되면 눈치 채기조차 힘들어요.
    가령, 세금, 부자, 자본주의 같은 거죠.
    100만원으로 2-3가족이 살 수 잇다고 보는 것,
    남들은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여기는 것,
    그리고, 그렇게 배분하는 시스템.
    이런 것은 제도화된 악이죠. 전체는 화려하고, 뒷골목은 초라한데.
    화려하기 때문에 선인 것 같죠.
    힘이 있으면 전쟁도 합리화 되듯이,
    생존이라는 협박 앞에 합리화 되지 않는 악은 없어요.

    타인의 삶이 그러해도 된다고 여기는, 만성화되고 구조화 된 악은
    오늘날 가장 활개치는 흰 악일 거예요.

  • 3. ..
    '17.10.15 1:42 AM (121.125.xxx.209) - 삭제된댓글

    흰 악..
    악은 상냥하고, 친절하고, 미소지으며 찾아와요.
    악은 젠틀하고, 지적이기까지 하고, 당당하죠.
    악은 속 편히 자고, 폼 나게 살며, 멋을 알고, 풍류까지 알죠.
    그리고, 선을 끝까지 우려 먹죠.
    희기 때문에 악은 아닐 거야, 끝까지 착각하게 만들죠.
    개인 플레이하는 악은 알아채기라도 하죠.
    악이 제도화되고 시스템화되면 눈치 채기조차 힘들어요.
    가령, 세금, 부자, 자본주의 같은 거죠.
    100만원으로 2-3가족이 살 수 잇다고 보는 것,
    남들은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여기는 것,
    그리고, 그렇게 배분하는 시스템.
    이런 것은 제도화된 악이죠. 전체는 화려하고, 뒷골목은 초라한데.
    화려하기 때문에 선인 것 같죠.
    힘이 있으면 전쟁도 합리화 되듯이,
    생존이라는 협박 앞에 합리화 되지 않는 악은 없어요.

    타인의 삶이 그러해도 된다고 여기는, 만성화되고 구조화 된 악은
    오늘날 가장 활개치는 흰 악일 거예요.

  • 4. ..
    '17.10.15 1:44 AM (121.125.xxx.209)

    흰 악..
    악은 상냥하고, 친절하고, 미소지으며 찾아와요.
    악은 젠틀하고, 지적이기까지 하고, 당당하죠.
    악은 속 편히 자고, 폼 나게 살며, 멋을 알고, 풍류까지 알죠.
    그리고, 선을 끝까지 우려 먹죠.
    희기 때문에 악은 아닐 거야, 끝까지 착각하게 만들죠.
    개인 플레이하는 악은 알아채기라도 하죠.
    악이 제도화되고 시스템화되면 눈치 채기조차 힘들어요.
    가령, 세금, 부자, 자본주의 같은 거죠.
    100만원으로 2-3가족이 살 수 잇다고 보는 것,
    남들은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여기는 것,
    그리고, 그렇게 배분하는 시스템.
    이런 것은 제도화된 악이죠. 전체는 화려하고, 뒷골목은 초라한데.
    화려하기 때문에 선인 것 같죠.
    힘이 있으면 전쟁도 합리화 되듯이,
    생존이라는 협박 앞에 합리화 되는 악이죠.

    타인의 삶이 그러해도 된다고 여기는, 만성화되고 구조화 된 악은
    오늘날 가장 활개치는 흰 악일 거예요.

  • 5.
    '17.10.15 1:53 AM (118.34.xxx.205)

    댓글소름입니다.
    제도화된 악

  • 6. 연가
    '17.10.15 2:24 AM (221.142.xxx.172)

    제도화된 악. 흰 악. 소름이네요..

  • 7. 저는
    '17.10.15 3:13 AM (1.231.xxx.99)

    잘 지내는 와중에 상대방이 참 외부에는 엄하고 스스로에겐 관대하다는 걸 만사 오케이 친한 그와중에도 문득문득 서늘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백번잘해주고 한번 상대방 섭섭한 얘기 애교있게 말했다가 그야말로 짤렸습니다. 분노보다는 황당함과 섭섭함이 크네요. 그전날까지 깔깔거리며 어디가자어디가자 저에게 그러다 딱 그날이후 되려 맘풀어주려 보낸 톡 읽고 씹으며 뚝끊긴 카톡 복기해보면 새록새록 어이없어요.

  • 8. ..
    '17.10.15 6:16 AM (211.176.xxx.46)

    인간관계에 의존한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에요.
    그걸 약한 고리 삼아 악은 똬리를 트는 거지요.

    사람은 위선도, 위악도 구사합니다.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문제는 위법이 발생했을 때 친소관계에 집착하여 이성적인 문제 처리를 못해내는 거죠.
    그게 더 큰 문제로 이어지는 거고.
    그게 바로 인간관계 의존의 실상인 거고.

    경찰이 보기에는 전 국민이 범죄자일 수 있죠.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도 자식도 형제자매도 언제든 나에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어요.
    이제 삶의 기본값이죠.
    적당히 연대하며 사는 것뿐.
    신뢰도 100%는 없는 거에요.
    60%면 연대한다.
    하지만 인간관계를 이어가다보면 신뢰도가 40%로 떨어질 수 있고 그 때는 관계를 중단해야 하는 거죠.
    근데 사람들은 그걸 잘 못해서 질질 상황에 끌려가다가 영혼이 다 털리는 경우를 겪죠.

  • 9. ..
    '17.10.15 7:02 AM (211.204.xxx.10)

    이것이 악이다 라고 말할수 없는 상황이 ㅊ 당황스러워요.....

  • 10.
    '17.10.15 7:52 AM (219.240.xxx.31) - 삭제된댓글

    맞아요
    뉴스에 나오는 범죄가 거의 모두 아는사람사이 이거나 가족관계에 있는 사람들이죠

    어제 뉴스에는 재혼한지 2년도 안된 의사가 목이 마르다는 부인에게 수면제 섞인 물 먹인후 잠이 깊이 들자 심장활동을 억제시키는 주사를 놓았다니 ..... 아휴 나쁜놈

  • 11. ...
    '17.10.15 10:15 AM (14.1.xxx.92) - 삭제된댓글

    그래야 속여먹기 쉽잖아요. 믿게 만들고, 의지하게 만들고,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할때 뒷통수치는게 가장 강력하잖아요.
    세상 공짜없다는 말이 가장 적절하게 적용되는게 인간관계같아요. 나한테 왜 이유없이 선한 모습으로 다가오겠어요? 뺏어 먹을께 있으니까 다가오죠.

  • 12. ㅡㅡㅡㅡ
    '17.10.15 10:15 AM (116.122.xxx.117)

    두번째 댓글님. 댓글 ..몸에 힘이 풀리게하는 감탄스런 글입니다.

  • 13. ......
    '17.10.15 10:24 AM (175.192.xxx.180)

    저도 덧글쓰신 님의 혜안에 감탄사가 나오네요~!

  • 14. 언젠가여행
    '17.10.15 10:38 AM (113.131.xxx.78)

    댓글참좋네요

  • 15. 해피송
    '17.10.15 11:14 AM (211.228.xxx.170)

    내가 생각할 땐 분명히 악이라서 섞이지 않을려고 하는데...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때,
    아니 정확하게는 악인 줄 알면서도
    그 속에 같이 갇혀있을 때...
    제일 혼란스럽습니다....

  • 16. 꽃보다생등심
    '17.10.15 11:33 AM (223.62.xxx.16)

    저는 썰전 박형준을 보면 소름 끼쳐요.
    젠틀한 태도와 온화한 표정, 부드러운 목소리로 사근사근하게 말하지만 그 사람이 이명박정부에서 해온 짓이나 주장하는 말을 들어보면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내용이 많아요.

  • 17.
    '17.10.15 12:10 PM (175.223.xxx.90)

    저는 썰전 박형준을 보면 소름 끼쳐요222
    503이 탄핵되고 논현동 집에 갈때 환하게 웃던 모습 보며 저게 악마구나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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