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마을에 애들이 멍청이라 놀려도 허허..
말을 태워 달라고 졸라도 허허.. 하고 태우고..
때려도 허허..하는 바보가 하나 살았어요.
조롱해도..허허..하는 걸 보니, 놀리더라도 말 걸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듯..
가만 있다가, 놀리면 허허 웃으니.
얘가 왜 이러나.
애는 놀린다는 무엇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아요.
때려도 자존심이 상한다는 개념도 없고요.
마음이 아프다는 개념도 없고요.
이것을 전문 용어로 자아가 없다 라고 하죠.
나라고 부를 특징적 존재 개념?
나는 누구누구다. 나는 어떤 특징이 있다.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다.
식물에게 야, 이 바보야,
바보에게 야, 이 바보야.
이렇게 불러봤자, 안 통하는 이유는 이들에게는 자아가 없기 때문이죠.
나는 바보가 아니다.. 이것도 자아 개념에 들어가죠.
나는 바보가 아니다.. 이게 바보에게는 없고요.
그럼, 인간에게 존재하는 자아 개념과 마음과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사람에게 자아 개념을 심어주면서 , 싹튼 것이 자신감, 자부심, 자만심입니다.
반대는 열등감, 주눅, 자신감 저하고요.
자존감이 높다. 이 상태도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과연 건강한 것인지.
그러면 언제 자아개념을 심어줄까요?
아이, 이쁘다. 아이,똑똑하다. 아이, 귀엽다.
잘 달린다. 일등이다.
이런 단어들이죠.
즉 모든 서열과 칭찬은 자아개념을 심어줍니다. 나를 남과 구별짓는 행위에서
분리행위가 일어나고, 온갖 감정들이 생겨납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긍정적 감정과 교차 발생합니다.
즉, 롤러코스터처럼, 위로 갔다 내려오면서 느끼는 감정이죠.
땅 속으로만 파고 들 수 없으므모, 사람이 부정적인 감정으로만 점철될 수는 없어요.
한때 긍정적 감정이 나중에 부정적 감정을 깊게 만드는 거죠.
칭찬은 언젠가 그 사람을 치는 부정적 감정을 깊게 할 뿐이죠.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이게 다 자아개념을 심는 말입니다.
즉, 온갖 좋다는 심리적 조언들도 그다지 좋은 게 아니라는 거죠.
자아 개념이 없는 사람은 내가 칭찬을 받아도, 내가 조롱을 받아도 낯설고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입니다.
자아 개념이 없는 사람에게 칭찬을 하면, 칭찬하는 사람을 남을 평가하기 좋아하는 평가자로 봅니다.
평가자는 좋지 않습니다. 선생님, 상급생, 반장, 이런 사람들이 평가를 하죠. 누가 그런 권한을 상대에게 줬죠? 나를 평가하는 상대방 스스로가 줬죠. 권한도 없이 남을 평가하는, 웃기는 사람입니다. 좋게 말해 매너 없는 사람이죠.
자아 개념이 없는 사람에게 비난을 하면, 비난하는 사람을 남을 괴롭히는 가학적인 사람으로 봅니다.
즉, 범죄자로 비슷하게 보는 거죠. 내 감정이 최대한 피해나 영향을 보지 않도록 피하고 보호합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말이 많지만, 구체적이지 않죠.
한마디로,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나의 테두리를 넓인다, 또는 없앤다는 개념이고,
요새 사람들이 말하는 자아 개념을 없애는 것이다.. 라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