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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따라 허무한데... 베스트의 이혼글 보면서..

짧게살아봤는데... 조회수 : 7,269
작성일 : 2017-10-12 21:23:37

최근 82중에 그렇게 많은 댓글이 글이 있었을까 싶을정도로,

엄청난 댓글이  달린 그 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원글을 위로하는 사람,

냉정하게 이혼관련한 팩트만을 말하는 사람,

남편쪽에 감정이 이입되어 상황을 부연한 사람,

남편같은 사람한테 당해봐서 원글을 오히려 이해하는 사람,

그저 지나쳐도 될 것같은데 상황에 대해서 체념한 듯 관조적인  댓글을 다는 사람,


정말 만명이 모이면 만명의 생각이 모두 다르다는 거..

뜬금없이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도 생각나고.;;


따지고 보면 사람에게는 객관이라는게 없는 것 같아요. 물론 많은 사람의 주관이 모이면 그것이  그 상황에서는 객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객관이라는 그 자체가 참 허상인 것같다는 느낌두 들구요.

사실 한 인간이 객관적으로 생각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한거 같아요.


그러니 이세상이 어지러운건 당연하단 생각이 들고..

수백개의 댓글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각자의 주관을 꼼꼼하게 써놓은 댓글님들의 생각 혹은 지혜를 보면서..

인생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제가 결혼한지 13년인데...

남편과 크게 별일도 없지만, 또 엄청 재밌고 좋거나 그러지도 않거든요. 아이들은 계속 커나가고.

몇식구 되지도 않는 작은 집에서 식탁 앞에 앉아 벌어지는  일들도 각자의 입장이 있을진대,...

모르겠어요..

가을을 타는건지

마음한켠이 계속 서늘하고 허무한 생각이 많이 드는데.


그 베스트 글을 보면서, 인생이 무상하다는 느낌도 드네요.

쓸데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90.90.xxx.8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 .
    '17.10.12 9:29 PM (124.53.xxx.190)

    저는 그래서
    보고 조용히 지나쳤습니다.
    원인제공자가 누구이건
    남편의 이혼요구가 과했든 아니든. .
    아이도 있다는데. . .
    잘 해결 됐으면 좋겠다. . . 순간 바라면서요.

  • 2. 그래서
    '17.10.12 9:31 PM (175.223.xxx.247)

    사람은 타인을 이해하지 못한데요

    그래서 사람에게 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라면 안되고요 바랬는데 안되면 아프니까

  • 3. 은없는데
    '17.10.12 9:38 PM (182.212.xxx.164)

    쓸데없다니요..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한 끼 먹으며
    각자 쓰고 읽고 하는 한 부분이잖아요^^
    제가 그리 예민하진 않아요. 어쩌다 딱 자동 반문 들지
    않는 이상 그런가벼..하는 편인데 처음 그 글 읽을 때
    어이없어서 상황이 그러니 내가 ? 이런가 보다 했어요.
    200개 근접한 댓글에 놀라고 읽어 내려가니
    어쩌나에서 뭔가 이상하다로 바뀌어서 씁쓸해요.

  • 4. ...
    '17.10.12 9:41 PM (211.212.xxx.151) - 삭제된댓글

    전 솔직히 놀랐어요.
    지인의 친척되는 사람이 딱 남편입장인데요, 결혼년수나 아내친정 얘기며 딸양육권 얘기가 너무 비슷해서 소름이..
    유품얘기까지도요.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라고 가정하고 말씀드리자면, 제가 알고 있는 그 집 아내분은 알콜 의존증이 너무 심해 전업주부인데 살림을 거의 안한다더군요. 심심하면 아이 데리고 베란다에서 뛰어 내린다고 남편 협박하구요. 우울증인거 같은데
    그 아래 원글은 아내입장이니 자기 얘긴 안쓰고 나머지 상황만 쓰니 댓글들이 그리 달리겠죠.

  • 5. 네..
    '17.10.12 9:45 PM (90.90.xxx.89)

    그러게 말이에요.
    인간이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게, 때로는 얼마나 오만한 말이 될수가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아까 어떤 글에서 누가 책 추천하셨던데(평행이론?)

    나의 생각이 나를 넘는다는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진정으로 타인이 나를 이해하고, 그것을 공감하는 것이
    성인들끼리 과연 가능할 수 있는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이해받고 싶고, 공감 받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라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저 가을타는 것 맞는것같구요 ㅎㅎ
    쓸데없는거 아니라고 따뜻하게 말해주신 님 감사드려요.

  • 6.
    '17.10.12 9:51 PM (117.111.xxx.3)

    원글님 같은 분은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해주기 때문에 그 글처럼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는일은 없을거에요.
    하지만 그 때문에 더 많이 마음을 쓰시느라 힘드신일도 많을거같고요

  • 7.
    '17.10.12 9:54 PM (223.39.xxx.177)

    중간 댓님 글처럼 알콜의존증에 살림 안 한다는 거면
    그 원글이 이해가 가요
    그 글에는 아이는 없거든요

  • 8. 언젠가여행
    '17.10.12 10:14 PM (113.131.xxx.78)

    타인과의 진정한공감은 힘들까요

  • 9. ㅠㅠ
    '17.10.12 10:15 PM (211.172.xxx.154)

    그글 원글은 본인이 제공한 이혼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죠. 만년필 사건 이전에 사이가 나빠진 결정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어요. 원글은 만년필 사건으로 원인제공을 언니와 친정에게 전가하지만

  • 10. ㅣㅣ
    '17.10.12 10:20 PM (203.226.xxx.31) - 삭제된댓글

    그 사건 전에도 사이 안좋았다고 했잖아요
    부부사이 좋았는데 유품만연필이 박살 났다고 이혼
    하지는 않죠
    그 전에도 이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사건이
    이혼결심을 하게 만들었을 뿐

  • 11. 나는
    '17.10.12 10:25 PM (175.223.xxx.247)

    이 글이 꽤 마음에 들어요

    가을타는 원글님이랑 대화나눠보고싶다 ㅎㅎㅎ

  • 12. 유기농커피
    '17.10.12 10:37 PM (175.223.xxx.204)

    저도 이런 글 좋아요ㅎㅎ

  • 13. 그러면
    '17.10.12 10:39 PM (175.223.xxx.247)

    이런 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들과
    모두 모여서 커피한잔 하고싶어요

    익명이라 이런 댓글도 써본다는..ㅎㅎ

  • 14. ㅍㅍ
    '17.10.12 10:45 PM (211.172.xxx.154)

    중요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 글이네요. 과연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가? 이해하고 있다고 말할때 그건 내 입장에서 내 의견을 기반으로 한건 아닌가?

  • 15. 아까 어떤 댓글 달렸나요
    '17.10.12 11:12 PM (122.18.xxx.204)

    알콜의존증은 또 뭔가여

  • 16. Oo
    '17.10.12 11:33 PM (110.70.xxx.95) - 삭제된댓글

    중요한 철학적인 글이네요

  • 17.
    '17.10.12 11:39 PM (110.70.xxx.95)

    각자 생각이 다르지요.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거 처럼 쉽고 어려운일은 없을듯요 ㅠ

  • 18. ㄱㄱ
    '17.10.13 12:13 AM (58.234.xxx.9)

    정말 저는 독고다이로 살래요ㅠ

  • 19. ..
    '17.10.13 12:27 AM (220.118.xxx.22) - 삭제된댓글

    글이 좋네요. 사고가 깊으세요.

  • 20. ..
    '17.10.13 6:01 AM (175.223.xxx.190) - 삭제된댓글

    객관이란
    진짜
    없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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