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어떤 운동에 한 번 꽂혀서 10년을 넘게 했었는데요.
이젠 나이에 안맞아서 다른 운동을 기웃거리다가 정착을 못했더랬어요.
헬스 갔다가 등록한 피티를 했을 때도 잘하는 편이라는 칭찬도 듣고 그랬지만
엄청난 무게의 바벨을 어깨에 올리고 스쿼트를 하면서
기쁨을 맛보기보다는 강제부역에 끌려온 것 같고
점점 남성화 되어간다는 느낌에 재미가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시작하게 된 기구 필라테스인데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고요. 삶의 활력이 되었어요.
일단 동작들이 무척 여성스럽고요.
예쁘고 여성스러운 동작인데도 땀이 뿜어져 나오고
잔근육이라나요? 그런 것들이 잡히는 것 같아요.
이것도 힘들긴 한데 피티 힘든 거랑은 좀 다르네요.
힘들지만 도전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지 않고 해내고 싶은
굉장히 여자여자한 운동인데 운동량이 만만치 않아
저같은 취향의 사람들에겐 딱인 것 같아요.
필라테스 좋아하시는 분들과 필라 얘기로 마구마구 수다떨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