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기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지금 사는 집은 저희부부가 결혼할 때 전체 인테리어 해서 들어온 32평 아파트에요.
사정 상 저희가 세입자로 있는 조건으로 올초에 집을 매도했어요.
제가 육아휴직 하다가 3달 전에 복직했는데요.
직장은 집에서 차로 40분정도 걸리구요.
아기는 직장 근처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저랑 같이 출퇴근 합니다.
제 친정이 직장 근처라 하원은 친정엄마가 도와주십니다.
아기가 카시트에 잘 앉아있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매일 차로 왕복 1시간 이상 다니는 게 좀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출산 전 출퇴근 시 경험으로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도로에 차가 늘어서 소요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래서 직장과 친정 근처로 이사를 할까 싶어서 전셋집을 보고 왔는데 더 고민이네요.
직장근처 아파트(차로 10분 소요)는 49평인데 현재 거주하는 집 전세보다 더 저렴해요.
입주한지 15년정도 된 곳이고 수리는 전혀 안했다고 하네요.
다행히 전세로 돌린 집은 아니고 집주인이 거주해서 관리한 터라 상태는 나쁘지 않더라구요.
(곰팡이x)
그래도 올수리 한 새집에서 살다가 오래된 체리색 몰딩, 낡은 화장실, 바닥 장판, 알루미늄샷시 등등 보니까 엄청 심란하네요.
그리고 이쪽 저쪽 복비, 이사비용 등 소요경비도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요.
현재 살고 있는 집은 붙박이장 등 수납공간을 짱짱하게 짜놨는데 전셋집으로 이사가면 수납공간도 적고
(옛날집이라 평수만 넓지 수납장 등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블라인드니 가구니 사이즈도 안맞고 어수선 할게 눈에 선하네요.
제 성격이 정리정돈 철저한 스타일이라 뭔가 딱 안들어맞고 얼렁뚱땅 어설프게 되어있으면 스트레스 막 받습니다.
아이가 초등입학할 무렵에 집을 살 생각이라 현재 살고있는 집이든 이사를 가든 4년간 거주할 예정이구요.
현재 집이나 이사할 집이나 남편 출퇴근 시 걸리는 시간은 동일합니다.
아이나 저는 이사하면 확실히 통근 및 등하원은 편할텐데
친정집 근처니 여러모로 좋구요
평일엔 집에서 잠만 자는 수준입니다.
막상 옮기려니 번거롭고 집도 딱히 맘에 안들고
아~~ 진짜 고민되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