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톡보냈는데 답이 늦으면

카톡 조회수 : 1,871
작성일 : 2017-10-11 19:14:35
혹시 누군가에게 카톡을 보냈는데 답이 늦으면 재촉하는 톡 보내시나요?
카톡을 늘 늦게 보거나 뭐 그런 분들 말고요. 

제가 몇일 전에 친구에게 화를 냈는데 상황이 이래요. 
오래된 친구인데 같은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고 친구가 사업을 시작해서 저의 거래처가 되었어요. 

이 친구는 늘 저에게 카톡 보내고나서 제가 바로 보지않거나 답이 없으면 자기가 그 답을 빨리 받을 필요가 없는 상황임에도 바로 재촉하는 톡을 보내요. 업무시간에는 제가 보통 바로 답을 주는데 밤늦게 톡을 보내거나 퇴근후에는 사실 정말 응급상황 아니면 아무리 친한사이라도 다음날 물어볼 수 도 있고 답이 없으면 무슨 다른일이 있구나 하고 답을 달라고 하고 기다리면 되지 않나요? 근데 이 친구는 바로 답이 없으면 재촉을해요. 

그래서 그러지 말라고 얘기를 하려다가 몇번을 참았는데 몇일 전에는 갑자기 화가나서 화를 냈어요.
내가 다른일을 하느라 못볼 수도 있고 무슨 사정이 있어서 답을 바로 못줄 수 도 있는건데 그럼 좀 기다려야하는거 아니냐고. 바로 답이 필요한 것도 아니면서 왜 매번 재촉을 하냐고. 내가 답을 늦게 준적있냐고. (늦는다고 해도 보통 20-30분 안에는 답을 줘요.) 근데 물어보는 내용들이 똑같은 걸 몇번씩 물을때도 있고 이미 이메일로 답을 줬는데도 못찾고 물어보는 경우라서 몇번은 농담처럼 혹은 짜증섞인 말로 공부좀 하라고 구박을 하기도 했어요.

암튼 어제 제가 존댓말로 예의를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화를 냈거든요. 그랬더니 놀라서 몇십년 우정인데 이렇게 무섭게 화를 내냐고 심장이 벌렁거린다고 답이 왔어요. 자기가 재촉하는 듯이 하는 말은 그냥 농담처럼 하는 말인데 그게 그렇게 들렸나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또 미안하다고 하니 제가 너무 벌컥 화를 냈나 싶더라구요. 

사실 좋은 말로 농담처럼 부드럽게 지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를 못했어요.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하셨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글을 올려봐요.

어떻게 했었어야 저도 마음이 안불편하고 친구도 안불편했을까요? 
사람과의 관계에서 성질 불뚝거리지 않고 좀 잘 하고 싶은데 갈길이 머네요.



IP : 211.51.xxx.15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11 7:16 PM (14.47.xxx.189)

    그런 사람들한텐 한 번쯤 그럴 필요 있어요. 계속 받아주면 나를 화낼줄도 모르는 사람인냥 막 행동하거든요. 잘 하셨어요. 미안해하지 마세요.

  • 2. 순두부찌개
    '17.10.11 7:32 PM (182.231.xxx.100) - 삭제된댓글

    카톡은 시간차 두고 읽어도 되는 내용 보내는거 아닌가요? 전 카톡 무음이라 확인 잘 안되요 급하면 전화하든가 문자보내면 될것을

  • 3. 카톡
    '17.10.11 7:55 PM (211.51.xxx.158)

    그쵸. 진짜 급한거면 전화를 하는거죠. 객관적으로 급한일은 아니나 본인이 본인 스케줄에 맞춰서 알아야 하는게 있으면 톡을 보내서 물어보는거예요. 그거 일이십분 늦는다고 재촉할 일이 아닌거죠. 본래 좀 자기중심적인 친구라 그게 쌓여서 제가 더 화가 났었어요. 니가 급한거 아닌거 아는데 왜 재촉을 하는거야. 니가 필요하다고 내가 답을 바로 줘야하는거야? 뭐 이런 생각에 밤늦게 온 카톡은 일부러 다음날 업무시간에 답을 준적도 있어요. 끙..

  • 4.
    '17.10.11 11:41 PM (180.68.xxx.189)

    친구분이 조금 실수를하신것 같아요

    카톡은 시간두고 읽어도 되는 내용 이죠
    다들 그리 알고 편히 쓰는거 아닌가요
    다급한데 카톡이요?
    너는 전화만 들여다보라 내가 카톡하면 바로 답해
    그말이네요

    원글님이 화를 내신 배경이 있겠지요

    전화를 해야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7543 서울 아파트 지금 구매vs2년뒤 구매 2 ㅇㅍㅌ 2017/10/13 2,152
737542 정말 스필버그영화 마이너러티 리포트처럼 범죄예측시스템이라도 3 000 2017/10/13 1,271
737541 낮에 올렸었는데 퇴사하려고 해요(유부남추근거림) 12 짜증 2017/10/13 6,401
737540 유치원생이랑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는데 ㅠ 7 2017/10/13 4,566
737539 옆집페인트칠 1 .. 2017/10/13 1,270
737538 마흔 살, 무슨 재미로 사시나요? 11 ㅁㅁ 2017/10/13 5,807
737537 스마트폰 뭐로 바꾸셨나요? 8 별바우 2017/10/13 2,142
737536 생각이 많은 밤이에요.. 3 가을 2017/10/13 1,646
737535 정석 푸나요? 아이 가르치게 제가 좀 예습하려고요 2 요새도 2017/10/13 1,477
737534 저만 집이 더운가요?;; 1 ㅇㅇ 2017/10/13 1,208
737533 살다보니 내가 언제 행복했었나 싶어요 8 40후반 2017/10/13 3,337
737532 땅콩 살 찌나요? 3 ... 2017/10/13 2,927
737531 클래식 애호가분들~지금 엠본부 보세요!!! 5 ... 2017/10/13 1,908
737530 바디오일 추천 부탁드려요 4 건조 2017/10/13 1,715
737529 사춘기 남아 세안용품및 화장품 4 2017/10/13 1,540
737528 1980년대 대한민국 수준 18 ... 2017/10/13 3,883
737527 초5 최선어학원 레벨 고민 ㅠㅠ도와주세요 6 도리 2017/10/12 11,513
737526 아이들 교구, 책, 장난감 어떻게 처분하시나요? 5 앨리스 2017/10/12 1,089
737525 손예진도 나잇살이 보이네요 30 .. 2017/10/12 10,502
737524 도쿄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라는데, 동의하시나요? 9 비공감 2017/10/12 2,895
737523 김밥도시락에 핫팩붙혀도 괜찮나요? 11 궁금 2017/10/12 6,604
737522 치과에서 마취하고 가슴이 엄청 두근거렸는데요 13 하트 2017/10/12 5,155
737521 부동산 전문가가 말하는 무조건 매매 해야 하는 지역 ! 9 2017/10/12 5,738
737520 치아교정이 260만원이면 너무 싼거 아닌가요? 15 딸기체리망고.. 2017/10/12 4,601
737519 경산 대경대 가는길 아시는분? 5 2017/10/12 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