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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상황을 보고 조언 좀 해주세요.

어찌할까요? 조회수 : 2,905
작성일 : 2011-09-10 21:16:13
저는 빌라 3층에 살고 있어요.
지하는 주차장이고...
주차장 옆으로 계단을 올라오면 건물에 들어가는 현관이 있지요.
계단 옆으로 반지하 방과 연결된 창문이 있어요.
그 창문 아래엔 공용 수도꼭지가 있구요.

몇달 전에 이사온 사람이
그 창문을 열어놓고 담배를 피웁니다.
담배를 피우는 걸로 뭐라고 할 순 없어요.
그런데 담뱃재를 툭툭 털어서 버리니 계단이 담뱃재로 수북해요.
그리고 공용 수도꼭지 위에도 담뱃재가 수북하구요.
제가 가끔 계단을 청소합니다.
(청소하는 용역업체가 일주일에 1번 정도 오는데 계단이 지저분해지면 제가 청소해요.)

오늘 외출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는
공용 수도꼭지로 손을 씻으면서 한 마디 했어요.
마침 창문 옆에 그 사람이 앉아있고 게임을 하는 중.
(직업은 없고 하루종일 게임에 빠진 사람같아요. 늘 게임만 합니다.)

담뱃재를 여기에 털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공손하게 말했어요.
그랬더니 창문을 탁 닫아요.
그래서 제가 창문을 두드렸어요.
혹시나 못 들었나 싶어서..
그 순간 문을 확 열더니 욕을 합니다.
제 옆엔 저희 엄마도 같이 계셨고, 그 상황이 욕할 상황이 전혀 아니었어요.
저는 공손하게 부탁드렸거든요.

왜 창문을 두드리냐며...
정식으로 문으로 와서 벨을 누르고 정중하게 부탁해도 들어줄똥 말똥할텐데...
건방지게 창문 두드린다고요.
바로 보이길래 한 말씀 드린 거다.
기분 나쁘게 할 생각은 없었고 다만 공용으로 쓰는 곳인데
청결을 유지했음 좋겠다고 하니
욕을...

옆에 계신 엄마가 보더니
그러지 말라고 따끔하게 한 마디 하시고 같이 외출했어요.
몇 시간 후 다시 들어왔는데
계단을 지나치니 저희 모녀를 알아보고는 욕을 또 하네요.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날 것 같아요.
저희가 왔다갔다 할 때마다....

저렇게 성질 드러운 놈이었으면 제가 아무 말을 안 했을텐데...
신경도 쓰이고 더 큰 일이 벌어질까봐 지금 고민이에요.

엄마는 계속 욕을 하고 그럴 것 같은데
그래도 못 들은 척 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 좀 주세요.


IP : 118.36.xxx.17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ikemint
    '11.9.10 9:19 PM (121.172.xxx.7)

    원글님이 한 말에 대응하는 방식을 보니 기본이 안되어 있는 사람이네요.
    덩치 큰 남자가 가서 한 마디 하면 그때서야 깨갱 할거같은데,
    걍 한귀로 듣고 흘리세여...

  • 원글이
    '11.9.10 9:26 PM (118.36.xxx.178)

    저희집에 남자가 없어요.
    엄마랑 저 둘이 살거든요.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 2. 무섭네요.
    '11.9.10 9:20 PM (220.255.xxx.51)

    혼자 사는 남자인가요? 더럽고 치사하지면 당분간 피하심이 좋을 듯 해요.

  • 원글이
    '11.9.10 9:21 PM (118.36.xxx.178)

    동거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강아지도 있구요.
    저희랑 언성이 오갈 때 옆에 여자가 강아지 안고서 아무 말도 안 하더군요.
    그 집 강아지도 정말 불쌍합니다.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멍멍 짖는데 그럴 때마다 게임남이 소리 질러요.
    조용히 해! 개**야! 이러면서..
    개는 왜 키우는지 몰라요. 구박할 거면서.

  • 3. ..
    '11.9.10 9:34 PM (118.176.xxx.42)

    저도 담배가 울집까지 들어와서 미치겠는데요 ... 남자라면 그냥 참으세요... 요즘 하도 험해서...
    그사람 혼자산다면 이사가겠죠 결혼을 하던 멀하던 오래 살사람은 아닐듯요... 진짜...법으로 제정해야해요
    어찌나 냄새가 짜증나는 냄샌지....벌금을 내게 하던지 담배연기나면 저절로 싸이렌울렸음하네요...

  • 원글이
    '11.9.10 9:55 PM (118.36.xxx.178)

    그냥 참고 싶은데 자꾸 욕을 해서...ㅠ.ㅠ

  • 4. r.
    '11.9.10 9:49 PM (180.231.xxx.49)

    그분이 반지하 방에 살고 계시고 원글님이 밖에서 창문을 두드리면서 말했다는 거죠?
    못난 심리긴 하지만 집 앞에 와서 문 두드리면서 나를 불러서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내 방 창문 두드리면서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반지하 산다고 무시하는 거냐 하는 느낌이 들었을 거 같아요.
    반지하 산다고 프라이버시를 그런 식으로 무시당해도 되는 건 아니죠.
    원글님이 욕들을 정도는 아닌데 그분이 못나서 그런 식으로 나오는 거니
    계속 욕하면 내가 창문 두드리고 말한 거 미안하다 한 마디 하시고 그래도 담뱃재는 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공손히 말해 보세요. 그쪽도 사람이니 뭔가 응답이 있겠죠.

  • 원글이
    '11.9.10 9:52 PM (118.36.xxx.178)

    창문이 열려있었어요.
    그래서 말을 건넸는데 창문을 탁 닫길래
    제가 두드린 겁니다.
    사람이 보여서 말한거지...막무가내로 두드린 게 아니구요.
    그리고 얘기가 통하지 않을 사람이라 더 이상 대화는 안 하려고 해요.

  • 5. 음....
    '11.9.10 9:53 PM (1.251.xxx.58)

    제일 찌질하고 최악인게...일없이 하루종일 컴만 하는 남자 같아요.
    좀 조심하는게 좋을것 같고...창문 두드린건 정말 경우에 따라선 그남자가 찌질하니까 그렇게 받아들일수도 있을것 같고요...대응을 안하시는게 나을듯하네요.이럴땐 정말 남자가 좀 있어야 하는데....

    어쨋든 당분간은 마주치지 않게 하세요.

  • 6. ㅏㅏㅏ
    '11.9.11 11:01 PM (175.114.xxx.63)

    공굥수도를 깨끗이 쓰고싶은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신거죠? 그 남자와 싸우고 싶은 건 아니시구요
    어쨋든 일단 명절이니 과일 몇개 들고 가셔서 정식으로 그집 현관문 벨누르시고 이야기하세요
    지난 번에 창문으로 무심코 이야기한 것은 사과한다. 문이 열린김에 별생각없이 말을 건넸는데 기분나쁘셨을지 생각못했다구요.사과를 충분히 하신 다음에
    근데 거기 다같이 쓰는 수도인데 담배재가 자꾸 있어 지저분해서 그런거다.. 그것만 좀 신경 써주십사 부탁한다 하고 욕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혹시나 그분이 누그러지는 것 같으면 그 때 자꾸 볼 때마다 욕을 하시니까 무서워서요..라고 점잖게 말하세요.
    그래도 욕하고 난리면 경찰부르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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