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안의 비결

의외로 조회수 : 3,002
작성일 : 2017-10-10 02:18:50
저는 어렸을 때부터 노안이라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듣고 살았어요. "그 나이 맞아요? 정말?" 그런 말이요. 이목구비가 다 커서 그런 것 같아요. 최수종 장동건, 뭐 그렇게 잘 생겼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런 식으로 남자답게 생긴 찐한 느낌, 여잔데도요. 쌍커풀 진하고요. 그런데 40이 넘은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정말 그 나이 맞아요?"라는 질문이 다른 의미더라고요. 저 보고 동안이라는 거예요. 아무래도 사십대로는 안 보인다는. 너무 기가 막혀서 잘 생각해 봤는데 한 가지 이유는 이런 거 같아요.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남들보다 일찍 시작했거든요. 대개 후배들이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셨어요. 선배들은 까마득한 연상이고요. 그러다 보니 언니 오빠 선배님 굽신굽신 허리 펴고 살 날이 없었는데 버릇이 되어서 이제는 나이 어린 후배들이 생겨도 비슷하게 대하게 돼요. 아무리 후배라도 존댓말을 하게 돼요. 근데 그런 태도가 저를 젊어 보이게 만드는가 봐요. 이제는 누가 봐도 중견이고 후배들은 다 저보다 훨씬 어리지만 같은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니 저를 선배 대접은 하면서도 젊게 보네요. 심지어 동네 가게 아줌마 아저씨들도 그러세요. 새댁은 수줍음이 많다고요. 결혼 12년차인데 새댁이라니요. 피부 안 좋은데도 피부과 시술 받아본 적도 없고 뻔뻔하게 쌩얼로 다니는데 동안 소리 들으니 동안의 비결이 외모가 아닌 다른데 있는 건 아닌가 해서 써봤어요.  
IP : 74.75.xxx.6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10 2:23 AM (24.114.xxx.65) - 삭제된댓글

    원래 노안 얼굴이 그래요... 평생 중견나이 외모 유지됨.

    그래도 착하게 살아서 좋은 남편 직장 얻었나봐요^^*~

  • 2. 00
    '17.10.10 2:24 AM (175.113.xxx.122)

    저도 옛날엔 동안 소리를 못 들었는데 35 넘어가면서부터 엄청 듣더니
    30 후반쯤 되니까 막 대놓고 나이 듣고 "헉!!!"이러고 호들갑 떨면서 놀라는 사람들까지 있는데...
    그게 나이 자체가 너무 많아져서 그런거 같아요.
    기껏해야 30대 초 정도 겠지.. 하다가 너무 큰 숫자가 나오니까
    그 숫자에 놀라버리는 거....

    어릴 땐 이목구비나 그런 스타일 보고 동안이란 말을 하지만
    이 나이때는 피부 좋고 건강하면 동안으로 보는 것 같아요.
    제가 집에서만 일하고 살림 같은 건 전혀 안하고 밖에도 거의 안나가거든요.
    여행이나 연애도 안하고..
    그런데 사람들이 꿀피부다 그러는 거 보니
    확실히 노화의 주범이 자외선인 것 같아요.
    주변에 보면 여행 많이 다니고, 친구들 많이 만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 키우고 밖에 많이 돌아다닌 분들은 제 나이에 눈 옆에 주름이 보여요.
    햇볕 잘 안 보는 분들은 주름이 없는 편이고.
    그래도 40대 넘어가면 주름이 생기겠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4963 딸이 숨이 충분히 쉬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병원검사 받아봐야 할.. 5 2018/01/03 2,378
764962 한쪽 눈꺼풀이 떨려요 5 .. 2018/01/03 1,000
764961 닥터 포스터 보시는 분 안계세요? 2 ........ 2018/01/03 444
764960 유시민 오늘 수요미식회 출연하네요~~ 8 ㄱㄴㄷ 2018/01/03 2,708
764959 뉴욕타임스, 롯데 판결 국민의 기대 뒤집어 1 light7.. 2018/01/03 580
764958 겨울만 되면 가렵다네요 15 남편이 2018/01/03 1,962
764957 내 남자의 비밀에서 4 .. 2018/01/03 1,193
764956 대출갚으려는데요 ㅇㅇ 2018/01/03 549
764955 도와주세요! UAE임종석실장님 건 적폐언론댓글 밀리는중 11 지겨워요 2018/01/03 1,229
764954 안과 추천부탁드려요(백내장) 6 눈이 2018/01/03 1,491
764953 부모복 없는데 좋은 배우자 만나는 비결이 뭘까요 35 ... 2018/01/03 9,116
764952 집 짓는 것의 가장 어려운 점은 뭘까요? 책도 좀 추천해주세요... 17 ... 2018/01/03 1,636
764951 초1 남아 1학년 동안 지속적으로 맞았다면 제가 그아이한테 어떻.. 16 2018/01/03 2,189
764950 서울 1박2일로 아이들이랑 어디가야할까요? 8 겨울 2018/01/03 1,017
764949 달순이 할머니 죽을거 같네요.ㅠ 12 ... 2018/01/03 2,897
764948 고3 알바받은 돈 지가 쓰는거.. 27 ... 2018/01/03 4,251
764947 언제까지 제사, 차례 챙겨야 되나요? 16 제사차례 2018/01/03 4,977
764946 삼겹살먹고 얼굴 뒤집어짐.. 6 .. 2018/01/03 2,327
764945 LA랑 라스베가스 1월 날씨 알려주셔요~~ 5 홍이 2018/01/03 1,641
764944 불타는청춘 지예라는분은 너무한거 같아요 13 주부 2018/01/03 6,041
764943 JTBC 오아시스 정보쇼에 나온 수학온라인프로그램 아시는분 궁금 2018/01/03 551
764942 먹성 좋은 내 아이한테 올케언니가 한 말 66 혼자있고싶다.. 2018/01/03 23,102
764941 보험 카드결제 안되나요? 3 2018/01/03 917
764940 휠체어에 탄 사람 4 ㄹㄹ 2018/01/03 900
764939 다단계 화장품 판매요~ 3 ?? 2018/01/03 1,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