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명절에 마누라 일 더 못시켜서 안달난 남편 글을 쓴 사람인데요.
남편이 아침에 오늘 저녁 시동생네 밥사주기로 했다네요. (밥은 거의 매번 저희가 사요)
그래서 내일 오라고 안하나보다 했더니만 제사장 못본거 마저 다 보고 계산하러 가려고 하는데
내일 시동생네 오라고 한다는 겁니다.
오전에 제사 음식 준비하고 오후에 저녁상 차릴꺼랑 술상볼꺼 준비하면 되는거 아니냐구요.
1년에 2번인데 것두 안되냐구 하데요.
자기가 돕겠답니다. 하지만 전 이말 절대 안믿어요.
한참 신경전하다가 알았다구 하고 낼 저녁거리까지 싹 봐서 들어왔어요.
물론 전 심사가 편할리 없구요.
집에 12시 넘어 들어와서 저녁에 시동생네 가야하는데 내일은 음식하느라 정신이 없기때문에
그 집 가기전에 집청소며 내일 그식구들 이부자리며 다 봐놔야 하는데 얼마나 바쁘겠어요.
저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설겆이하고 정신없는데 남편은 일단 누워 자네요.
저 거실 안방 화장실 청소하고 이방 저방 걸레질 하고 있는데 일어났드라구요.
티비보면서 저 왔다갔다 정신없이 치우는거 남일보듯 쳐다만 보구 있드라구요.
너무 화가 나서 시동생네 식구들 덥고 잘 이불 정리하는데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그래서 울고 있는데 왜 우냐고 화를 내고 오늘 저녁먹는것도 내일 오라는 것도 다 관두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