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중2 남자아이입니다.
방학 때부터 시작한 과외샘(대학생)이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니
당황스럽네요. 아시다시피 3주 후 중간고사인데...
약 두 달 동안 열심히 해서 불만은 없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둔다고 하니 뭐 잡을 수도 없습니다.
두 달 동안 2학기 내용 문제집 3권 정도 풀었고요.(쎈, 최상위, A급).
A급은 맨 윗단계는 못 푼 것 같고...
아이가 상위권이 아니고 스스로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무척 혼란스러워합니다. 과외를 하고 싶어하는데 당장 구해지는 것도 아니고...
제 생각엔 방학 전까지 다니던 동네 학원에 가서 중간고사까지 보고(아마도 내신풀이 들어간 듯)
그 사이 과외샘을 구하는 게 어떨까 싶은데
(학원 나올 때 다시 갈 수 있다고 언질을 했어요. 학원에서 믿지는 않았겠지만)
당사자는 나온 학원을 다시 간다는 게 좀 탐탁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학원이나 과외는 내 돈 내고 얼마든지 오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학원 그만두면
그 학원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듯).
인강도 잘 되어 있는 것 아는데 경험도 없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보니까 정말 한 문제 한 문제 다 설명해주시더라고요^^)
어떻게 아이를 설득할 지 잘 모르겠네요.
휴, 이래서 다들 전문과외샘을 권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