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안그래도 밉상인데 나이 먹어가니 사사건건 미운짓만 하네요
한말 또하고 또하는건 기본이고
저녁반찬 뭐냐고 하길래 생선 한마리 굽고 계란찜이랑 젓갈이랑 먹자 하니
그거 맛있겠다 좋다 하더니 마침 티비에서 아구찜이 나오니 아구찜 먹고싶다
계란찜은 언제나 맘먹으면 먹을수 있는 흔한 반찬인데 ..
우와~~ 아구찜 한그릇 먹으면 너무 좋겠다..
그럼 아구찜 시킬까? 하니
음~~ 음~~~ 갸우뚱 하며 글쎄? 하~아구찜 정말 맛있는데...
그러구 가만 있는겁니다
어쩌자는건지 저도 신경질이 나서 가만 있었더니
한참 멍하게 있다가 아니 계란찜 한다메???
계란 여섯개에 우유한컵반 붓고 새우젓 파 쫑쫑 썰어넣고
찜 해서 알타리김치랑 고구마순나물 젓갈..
상차려 내니 께지락거리며 젓갈이며 나물이며 전부 수저 하나로 퍼 먹네요
수저로 잘 안집어 지니 수저를 뒤집다 흔들다 해가며 계속 먹길래
젓가락 놔두고 왜 수저로 먹냐니
그러면 좀 어떠냐며 먹는거 같고 지랄떤다며 수저를 패대기치고 난리를 칩니다
대체 왜 저러는걸까요
여러분들은 같이 밥먹는 밥상에서 숫가락으로 반찬 집어 먹는거 괜찮으신가요?
저는 너무너무너무 싫습니다
각방쓴지 5년 되어가는데 이젠 밥도 따로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