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사람이라 산적 꼬치 이런 말을 쓰는데 가끔 글에 보면 꼬지전 이런 말이 있어요.
첨에는 오타인가 보다 했는데 본문에도 계속 꼬지로 나오고 댓글도 각각 다른 분들이 꼬지, 꼬치 나오는 걸로 봐선 지역 용어라고 생각하긴 했었어요.
최근 경상도 사람을 알게 돼서 얘기하다 꼬지 얘기가 나오길래 이건 오타가 아니다 싶어서 물어봤어요. 자기는 꼬지라 한대요. 오히려 꼬치라 하니까 민망하다네요. 경상도에선 남성 성기도 꼬치라고 하니까 연상작용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구요. 고추는 서울에서도 그 표현이지만 명절날 꼬치와 고추는 발음상 거리가 멀어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각종 적은 꽂이에 꽂아 쓰니까 꼬지라 써도 무방할 것 같은데 명절 전후해 그 단어가 많이 나와 궁금해 여쭤봐요. 경상도는 모두 꼬지라 하시는지요? 전라 충청 강원 지역도 그러시는지요?
그리고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우리 어머니 세대는 꼬치라 안 하시고 꿰어 만드는 것들은 화양적, 산적 이렇게 불렀고 지금도 이모들이랑 전 부치며 그렇게 말씀하세요. 증조모까지 계시다 보니 맛살, 햄, 단무지 등 그 땐 존재도 않던 재료는 지금도 안 쓰시고 파, 쇠고기, 도라지, 당근 등등 쓰세요. 얻어만 먹으니 좋긴 한데 참 번거로와 보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