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엄마가 될 그릇이 아닌 것 같아요.
둘째가 아직 어려요. 이제 6개월 되었는데 잠투정할 때는 참 힘들더군요.
아까도 재울때 막 울고 안자서 잠깐 젖을 물렸다가 내려놨는데 또 자지러지게 울더라구요. 저도 하루종일 오늘 첫째 데리고 외출을 해서 피곤했던터라 우는 아이를 그냥 방에 두고 나왔어요.
화장실가서 아기 목욕탕 뒷정리 하는데 넘 많이 울어서 남편이 달래더라구요..울음소리가 넘 크고 자지러져서 남편이 안아줘도 안 그치다가 제가 안으니 제 얼굴 확인하고 금새 그쳤어요.. 남편이 아기를 잘 보는편인데도 울때는 제품에서 더 잘 그쳐요.
순간 아까 힘들고 짜증난다고 우는 아기를 그냥 혼자 알아서 자라고 두고 온 제가.. 잘못했다 싶은게 왜그랬을까.. 후회가 되더라구요. 아까는 그냥 애들도 다 싫고 제발제발 저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아기들도 다 아는걸까요? 엄마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혹시 아까 자지러지게 운 게 엄마가 자기를 버리고 갔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울지 않았나 싶어요..ㅜㅜ 엄마되기 참 힘듭니다...
1. ㅇㅇ
'17.10.3 9:48 PM (220.116.xxx.174)세상에 완벽한 엄마는 없어요
앞으로 아가한테 사랑 듬뿍 주시면 되죠
그러다 또 이렇게 힘들면 잠시 책망하기도 하면서 :)
토닥토닥2. 흠
'17.10.3 9:48 PM (49.167.xxx.131)엄마도 사람이고 감정적일때가 있죠 육아 사실 너무 힘들어요 저도 애둘 키우며 엄마가 될 자격이없는 사람이 엄마가 되서 애들이 힘들겠다 생각했어요ㅠ
3. ....
'17.10.3 10:04 PM (223.33.xxx.233)혹시 첫째가 순했나요?
저는 첫째때 깨달았어요... 절대 육아에 맞지않다는것을 ㅠ4. 저희집도
'17.10.3 10:24 PM (210.178.xxx.203)그래요... ㅠㅠ
5. 저희집도
'17.10.3 10:24 PM (210.178.xxx.203)울 둘째는 저녁에 먹은거 제 침대 지 침대 여기 저기 이불 옷에 다 토를.... 힘드네요 진짜.
첫째한테는 맨날 소리지르고 ㅠㅠ6. 좋은 엄마시네요
'17.10.3 10:35 PM (222.112.xxx.20) - 삭제된댓글그렇게 자신에게 부족한 것은 없었는지 돌아볼 줄 알고, 자식의 입장에서 자식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려 노력하는 엄마가 자식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엄마에요. 자식들이 갓난 아기 때부터 뭐 안 좋은 일만 일어나면 모든 걸 자식 탓을 하고 원망하고 푸념하는 엄마 밑에서 자란 저에게는 특히 그래요.
7. ...
'17.10.3 10:36 PM (95.144.xxx.75)아이가 아직 어려서 많이 힘들때예요. 모든 엄마들은 자식들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불완전하니, 완벽한 엄마가 되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해요. 저도 늘 아이들 앞에 부족한 엄마일 수 밖에 없지만, 스스로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내가 비록 완벽한 엄마가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늘 발전해 가는 엄마가 되도록 하겠다는 거예요.
엄마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함께 성장해 가는 것 같아요. 세상 모든 그릇들은 찰흙덩이가 빚어져진 결과물이쟎아요? 흙덩이가 빚어져 가는 과정이라 여기시고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적어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내 몫인 것 같아요.
힘내세요~8. 좋은 엄마시네요
'17.10.3 10:49 PM (222.112.xxx.20) - 삭제된댓글그렇게 자신에게 부족한 것은 없었는지 돌아볼 줄 알고, 자식의 입장에서 자식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려 노력하는 엄마를 제가 얼마나 간절하게 원했는지 모릅니다. 완벽한 엄마는 필요없어요. 나이들수록 누구나 완벽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니까요.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엄마가 최고 아닌가요? 모든 걸 자식 탓을 하고 원망하고 푸념하는 엄마 밑에서 자란 저에게는 특히 그래요. 엄마가 손자들을 돌보는 걸 보니까 엄마의 성격이 이해가 더 잘 되요. 몇년 전에 엄마, 저, 7살, 3살 짜리 아이들이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데 엄마는 3살 짜리 애의 손을 잡고, 저는 7살 짜리 애의 손을 잡고 가는 상황인데 엄마가 잠깐 아이의 손을 놔서 순식간에 아이가 엘리베이터 문틈에 손을 끼는 사고가 난 적이 있어요. 그게 엄마의 실수 때문이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7살짜리 아이한테 버럭 고함을 지르는거에요. "네가 시끄럽게 하니까 내가 정신이 없어서 그랬잖아!!!" 그런 식으로 엄마는 저 어렸을 때도 어린 자식들을 공격하고 보복하고 마음에 상처를 내기 일쑤였지요. 그런데도 자신은 본인이 보기에도 너무나도 희생적이고 헌신적이고 좋은 엄마였어요.
9. 좋은 엄마시네요
'17.10.3 10:51 PM (222.112.xxx.20) - 삭제된댓글그렇게 자신에게 부족한 것은 없었는지 돌아볼 줄 알고, 자식의 입장에서 자식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려 노력하는 엄마를 제가 얼마나 간절하게 원했는지 모릅니다. 완벽한 엄마는 필요없어요. 나이들수록 누구나 완벽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니까요.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엄마가 최고 아닌가요? 모든 걸 자식 탓을 하고 원망하고 푸념하는 엄마 밑에서 자란 저에게는 특히 그래요. 엄마가 손자들을 돌보는 걸 보니까 엄마의 성격이 이해가 더 잘 되요. 몇년 전에 엄마, 저, 7살, 3살 짜리 아이들이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데 엄마는 3살 짜리 애의 손을 잡고, 저는 7살 짜리 애의 손을 잡고 가는 상황인데 엄마가 잠깐 아이의 손을 놔서 순식간에 아이가 엘리베이터 문틈에 손을 끼는 사고가 난 적이 있어요. 그게 엄마의 실수 때문이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7살짜리 아이한테 버럭 고함을 지르는거에요. "네가 시끄럽게 하니까 내가 정신이 없어서 그랬잖아!!!" 그런 식으로 엄마는 저 어렸을 때도 어린 자식들을 공격하고 보복하고 마음에 상처를 내기 일쑤였지요. 그런데도 엄마자신은 엄마본인이 보기에도 너무나도 희생적이고 헌신적이고 좋은 엄마였어요.
10. ........
'17.10.4 9:25 AM (121.138.xxx.73)안아주고싶네요.
난 부모가 되기전에 동영상실습이라도 시키는 과정을 했음해요.
이렇게 부모되기 힘든걸 알면 속도 없이 2세를 갖는 마음,욕심....보다
책임감과 희생과 배려가 먼저라는 뻔한 진리를 알텐데.
그때.........참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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