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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국은 어떻게 끓여요

먹고파요 조회수 : 3,131
작성일 : 2017-10-03 04:40:41
큰 엄마가 몇 십 년 동안 제사를 지내시다 치매로 요양원에 가셨어요. 그 바로 전에 큰 아버지랑 할머니도 돌아가셨고요. 그래서 이제 제사는 안 지내는데 어렸을 때부터 먹던 탕국이 정말 먹고 싶어요. 추석 되고 찬 바람 불면 그 국물 맛부터 생각이 나네요. 큰 어머니는 이제 사람을 못 알아 보시니 레시피를 알려주실 수는 없는 상태이고 엄마는 서울 사람이라 어떻게 끓였는지 전혀 모른데요. 큰엄마는 경상남도 분이시고 홍합같은 해물을 많이 넣고 무도 넣어서 정말 시원하게 끓이셨던 것 같아요. 혹시 레시피 짐작 가는 분들 계신가요? 
IP : 74.75.xxx.6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dnight99
    '17.10.3 4:49 AM (90.220.xxx.24)

    소고기 무국과 레시피가 비슷한데요,
    거기에 더하여 홍합, 곤약, 두부, 오징어, 표고 등을 넣지요.

    네이버에서 경상도식탕국 이라고 검색하면 레시피가 잔뜩 뜹니다.
    개중 보기 편한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 2.
    '17.10.3 4:51 AM (74.75.xxx.61)

    곤약도 넣어요? 정성이 가득한 음식이네요.
    요리를 정말 못하는 분이었는데 탕국 하나 만은 달인이셨거든요. 검색해보면 레시피야 나오겠지만, 뭔가 가족들이 북적북적 모이던 그 시절이 그리워서요. 지금은 다 돌아가시거나 요양 병원에 계시네요.

  • 3. midnight99
    '17.10.3 4:56 AM (90.220.xxx.24)

    그쵸. 저도 원글님처럼 외국생활하는 처지인데, 명절때마다 북적이며 모이던 거...그립네요.
    저는 별명이 탕국귀신이었어요. 원글님 글 덕분에 있는 영국에서 탕국한번 끓여볼랍니다요 ㅎ

    탕국을 몇 차례 끓여서 간이 좀더 짭짤해진 상태에 밥을 말고, 그 위에 넘쳐나는 나물반찬 처억 올리면...
    아휴 천국이죠. 꼭 탕국 성공하시길 바래요!

  • 4. 민들레홀씨
    '17.10.3 5:48 AM (63.86.xxx.30)

    저도 어릴적부터 엄마가 끓여주신 탕국 많이 먹고 자랐어요.
    소고기 무우국이랑 비슷한데, 제사음식이어서 마늘/파는 안들어 갔구요.
    모든 재료를 무우와 다글볶다가 물붓고 오래 끓여내었던 것 같아요.

    제사상 물리고
    모든 나물과 미역 부셔넣고 간장 살짝 넣어 비빈 양재기 비빔밥이 먹고싶네요.
    이제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 제가 해먹어야하는데...그 재료의 광대함때문에 망설이고 잇어요.
    해외에 잇는 82식구들도 추석 잘보내시길요!

  • 5. uuu
    '17.10.3 6:28 AM (42.82.xxx.141)

    1. 멸치 육수 펄펄 끓으면 무 투하

    2. 무가 익었을 때 조개 새우 어묵 투하

    3. 두부 투하

    4. 마지막으로 간은 천일염으로


    아주 시원하고 맛있고 개운한 탕국 완성
    국물의 절반 정도는 건더기여야 함
    조개와 새우가 맛을 좌우함


    명절 나물에 탕국 건더기랑 국물 두어
    수저 넣고 비벼 먹으면 맛있죠잉?

  • 6.
    '17.10.3 8:07 AM (223.33.xxx.41)

    육수를 진하게 잘내야 맛있어요 멸치 다시마 건새우 등등
    한번참기름 두르고 소고기랑 무는 볶아주세요

  • 7. ..
    '17.10.3 8:17 AM (223.33.xxx.240)

    경상도식 입니다

    1. 소고기 사태살이나 우둔살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고
    (양지는 기름이 많아서)

    2. 무도 썰어 준비,
    두부, 바지락살 또는 대합, 홍합, 오징어 준비
    마른표고도 있으면 미리 불려서 준비.

    3. 냄비 너무 쎈불에서 달구면 타니까
    중간불에 (참기름 넣지말고)
    소고기와 조선 국간장 조금 넣어
    볶다가 반쯤 고기 거의 익으면 무도 넣고 살짝
    볶아줌

    4. 물 넣고 바글바글 끓여요
    중간에 해산물 넣고 맨 나중에 두부 넣고
    조선간장으로 간하고
    마지막 간은 소금으로 마무리

  • 8.
    '17.10.3 9:11 AM (116.125.xxx.180)

    토란넣고 소고기 넣고 끓여요
    곤약 넣는건 일본식인가요?

  • 9. . . .
    '17.10.3 9:15 AM (59.12.xxx.242)

    재료 준비
    소고기국거리, 문어, 홍합, 조갯살, 무, 당근, 대파, 양파, 두부를 취향대로 잘게 썰어요
    소고기와 해산물 넣고 볶다가 물 붓고 재료 다 넣어서 끓입니다
    간단해요
    재료준비가 어렵지요

  • 10. 어머님 대신
    '17.10.3 9:22 AM (223.62.xxx.38)

    제가 끓이게 되니 취향대로 끓일수 있어 너무 좋아요.
    저는 서울사람이라 경상도식 탕국이 입에 안 맞더라구요.특히 곤약..문어 등ㅠㅠ
    게다가 바다,육지 재료가 너무 많이 짬뽕되고
    국물이 너무 적고...
    소고기무국만 먹어보던 저에겐 곤욕스러워서..새댁땐 많이 힘들었어요.또 그 건더길 넣고 비비라고 권하는데..그건 못했어요.ㅎㅎㅎ
    지금은 국물도 넉넉하게,어묵도 좋은걸로 조금만.
    무,소고기,새우,두부 조금씩 해서 끓이니
    입에도 맞고 딱 좋네요.^^

  • 11. 우리집 탕국
    '17.10.3 11:21 AM (116.37.xxx.157)

    무를 덩어리로 넣어요
    이게 푹 끓여야 해서 무를 썰어 넣으면
    너무 금방 되거든요
    아무리.작아도 추석날 사과 배 정도 크기요
    또 북어도 머리채 넣고 우려요
    위애 분들 방식 다 괜찮아요
    적힌대로 건더기가 국믈의 반 ^^
    이게 포인트요. 그만큼 국물이 진하다는 점이요
    해산물은 좀 나중에 넣어 끓이시구요
    나중에 차례상에서 내려온 두부도 넣으셔듀 되요

  • 12. 큰며늘
    '17.10.3 12:02 PM (220.122.xxx.20)

    이렇게 큰어머니 음식은 작은집 조카들에게 추억으로나마 남는군요.

  • 13. 탕국은
    '17.10.3 12:13 PM (124.5.xxx.71)

    집간장 넣고 많은 양을 끓여야 맛있다고 하더군요.
    탕국 잘끓이시는 분들이 집에서 소량 끓이면 시원한 맛이 안난다고 하시더군요.,
    무도 덩어리로 넣고 푹 끓여서 , 마지막에 잘라 넣어요.

  • 14. 쉬워요
    '17.10.3 1:08 PM (175.120.xxx.181)

    님이 먹었던 탕국을 잘 기억해봐요
    방법은 똑같아서 재료에 따라 맛이 다르거든요
    무랑 소고기 육수를 먼저 넣고 끓이다가
    나머지 재료들을 넣고 푹 끓이면 돼요
    간장 소금으로 간하구요
    재료맛이 다라서 너무 간단하고 맛있어요

  • 15. 우리 시엄마
    '17.10.3 4:55 PM (61.105.xxx.161)

    탕국 잘끓이는데 포인트는 마지막에 말린 문어를 통째로 넣어서 국물을 우려낸답니다 정말 시원해요
    무우 두부 깍둑썰기로 넣고 소고기 홍합 오징어 넣고 국간장 넣구요

  • 16.
    '17.10.4 1:03 AM (74.75.xxx.61)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그런데 의외로 오래 끓이지 않는군요. 문어를 넣어서 육수를 만들면 뭘 만들어도 맛있겠네요. 저도 어렸을 때는 탕국 꼬리꼬리해서 싫어했는데 나이 들어서는 추석에 탕국만 먹었어요. 다른 음식은 다른 날도 먹을 수 있지만 탕국은 추석날만 먹을 수 있잖아요. 양을 많이 해야 그 맛이 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올 추석에 다른 건 몰라도 탕국은 한 솥 꼭 만들어봐야 겠어요. 레시피 올려주신 댓글님들 감사드려요. 즐거운 추석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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