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더러움 혐오 주의) 식이장애겠죠?

고민 조회수 : 2,465
작성일 : 2017-10-02 14:00:06

식사시간이거나 혐오에 약하신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더러운 이야기입니다.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살이 쪘었어요.

원래 처녀때도 마른 편이었지만 복부비만이 있었는데

둘째 낳고 나서 더 심해졌었어요.

배를 넣어도 복부근육이 없어서 임신 5개월정도로 보이는 상태..

팔다리가 가늘어서 더 그렇게 보였어요.

보는사람마다 셋째 가졌냐 할 정도니까요...


그래서 독하게 다이어트 했었어요.

정말 정석대로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15킬로 감량해서 158에 44킬로 11자 복근 보이는 상태정도로...

만지면 복부가 물렁하지 않고 단단한 정도까지 만들었어요.

아기 재우고 레그레이즈 200번, 실내자전거 1시간 매일 했고 유모차 밀고 하루 1시간 산책하고요.

처녀때 옷이 처녀때보다 배가 들어가 더 잘맞으니 좋더라고요

사실 결혼전에는 친정도 여유로웠고 직장도 좋아서 백화점 좋은 옷 다 입다가

남편따라 지방 내려오면서 직장 그만두고 친정 원조 못받으니

(한번씩 용돈은 주셔도 결혼했는데 매번 받을순 없으니까요...)

이젠 제 수준에 인터넷쇼핑이나 해야할 상황이니

살빼서 꼭 저 옷 몇 년은 더 입어야겠다 했거든요.


그런데 식이부분이 힘든게

제가 폭식하는 습관이 처녀때부터 있었는데

(만두 2인분에 짜장면 곱배기 앉은자리에서 먹을 수 있고 원래 배가 큽니다. 그땐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더라고요.)

다이어트 성공하고 나니 갑자기

위가 줄어서 먹던대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어쩌다 한 번은 먹어도 몸무게에 큰 지장도 없을 뿐더러

사실 제 생각에 제 키에 무게 46킬로가 딱 보기 좋은데

한 번씩 스트레스 받지 말고 먹고 빼자 싶어서 44까지 일부러 내린거거든요.

근데 이젠 짜장면 1인분만 먹어도 배가 찢어질듯이 아프고 부대끼고 울렁대고 소화도 안되고 괴로워서

배를 잡고 뒹굴다가 화장실가서 막 토해요.

그러면 기분이 너무 청량해지고 행복해지는겁니다. 몸이 탄수화물덩이 나쁜음식으로부터 정화되는 느낌이고...

  

저도 거식증 식이장애 먹토 사람들 이야기 듣고

와 그 맛있는 음식을 왜...먹고 운동하지 했던 사람인데

제가 진짜 그러려고 그런게 아니고 좀만 많이 먹으면 배가 너무 아프고 부대끼고 소화 안되고 해서 토해요.

그리고 먹고 나면 제가 300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 얼마나 개같이 뛰어야하고 굴러야하는지

그게 생각이 나서 그 고생과시간을 한방에 이렇게 그리 비싸고 맛있지도 않은 평범한/몸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 소모했구나 싶으면

(음식이 맛있었거나 산채나물비빔정도로 건강한 음식이면 좀 덜합니다...)

토하고 그래요.


차라리 첨부터 안먹으면 되는 문젠데 그쵸?

근데 외식같은건 제가 다 고를 수 없는 문제니

모임이나 외식 다녀오면 그땐 보통사람처럼 먹고 집에 와서 새벽에 다 자고나면 그때라도 토해요.


매일 이러는건 아니고

집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과외) 평소에는 제가 챙겨먹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이런 일은 한 달에 서너번정도인데

그래도 식이장애일까요?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은 이런 과정 안거치시나요?

자제해서 먹는다고 먹었는데 옛날보다 배가 줄어서 예기치않게

(막 먹으려고 먹은게 아니라 기분좋은 포만감 기대하면서 과거보다 훨씬 자제해서 식당 1인분 정량 먹었는데 배가 찢어지게 괴로움)

소화 안되고 부대끼면 그냥 계속 꾹 참으시나요?

아니면 시원하게 토해버리는게 낫나요?(사실 여기 82분들 뭐 새벽에 먹어버렸어요...흑..글 읽으면 그럼 토하면 돼지 왜 저러지 싶고 그래요 사실. )


저도 이럴 계획은 아니었는데 위가 줄어서

먹는 즐거움도 못느끼고 당황스러워요. 이렇게까지 빡센 다이어트 할 생각 없었는데...

소식만 계속 하면 뭔가 계속 허기지고

그래서 오늘 하루 즐겁게 먹어야지 하고 조금만 더 먹으면 배가 아프고 부대끼고 견디질 못하겠고...


이번 명절도 걱정입니다.ㅠ







IP : 218.238.xxx.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2 2:06 PM (220.78.xxx.36)

    어휴..결혼도 했고 애도 둘이나 있는데 그러고 살고 싶으세요?
    이제 애 키우고 늙은날만 남았는데 건강이 최고에요
    무슨 아가씨도 아니고..

  • 2. 죄송하지만
    '17.10.2 2:09 PM (96.231.xxx.177)

    일단 저는 158에서 15키로 뺀 님이 대단해 보이네요. 양도 많다는데얼마나 힘들었을까....

  • 3. 짜장면 하나
    '17.10.2 2:13 PM (14.52.xxx.132)

    식이장애보다 위장에 문제가 없는지 걱정됩니다. 빨리 병원 가보세요. 짜장면 하나 소화 못해서 토하는거 정상 아닙니다. 식이장애 환자들은 소화 못해서 토하는게 아니고 살찌지 않으려고 토합니다.

  • 4. 고민
    '17.10.2 2:13 PM (218.238.xxx.86)

    결혼을 일찍 해서 아직 32세라서(제 친구들은 아직 솔로도 많아요..) 늙을날이 좀 남은줄 알았어요 ㅠ

  • 5. 다이어터
    '17.10.2 2:14 PM (116.124.xxx.27)

    일반적인 폭토는 아니네요? 보통은 님처럼 과식후 속이 부대껴서 해결책으로 토하는게 아니고 먹는 즐거움 후 칼로리 체내흡수방지 차원에서 하잖아요. 근데 여러번 과식하다보면 결국 줄어든(?)위장도 원상복귀 됩니다. 위밴드수술한 고도비만 자매가 티비에 나왔었는데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 드는건 맞는게 '입맛'은 계속 땡겨서 계속 과식하다보니 나중에 줄여놓은 위가 제 크기를 찾았더라는(ct확인) 얘기였어요. 물론 살도 다시찌고...

  • 6. 고민
    '17.10.2 2:15 PM (218.238.xxx.86)

    짜장면 먹으면 정말 배안에서 거대 밀가루 덩어리가 물 흡수해서 부풀어오르는 느낌이라 정말 목까지 차오르고 숨도 못쉬겠더라고요...ㅠㅠ 위장장애일까요? 정신적문제? ㅠㅠ

  • 7. 고민
    '17.10.2 2:18 PM (218.238.xxx.86)

    휴...그렇군요 ㅠㅠ
    근데 정말 먹고싶은 음식 맘껏 먹고 토할때도 있긴 있어요ㅠ
    오만 생각 다 하죠
    농부님의 고생 아프리카 어린이 헛되이버려지는 동식물에 대한 미안함 환경오염 화장실청소귀찮음 등등..
    그래도 제가 더 괴롭고 살덩어리의 환영이 보여서 토해요 ㅠ
    이젠 맘 놓고 먹고싶어도 그간 정말 개처럼 구르며 운동한걸 생각하면 그 모든 나날을 무로 돌리는게 싫어서 토합니다 ㅠ

  • 8. 이제 시작
    '17.10.2 2:21 PM (121.159.xxx.74)

    식이장애 이제 시작인거죠.. 처음에는 조금 먹어도 배부르고 속이 부대껴서 억지로 토하게 되는데

    어느순간 부터는 어짜피 토할 거 평소에 잘 못먹던 고탄수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토하게 되요

    탄수화물을 자주 먹으면 중독되니 점점 더 탐닉하게 되고요

    차차 더 많이 먹고 더 자주 토하게 됩니다...

    이런 메커니즘이 있으니 애초에 짜장면 같은 먹어서 속 불편할 음식은 먹지 않는게 좋을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5183 내가 잘먹는 반찬을 아시는 어머니^^ 17 우리어머니 2017/10/02 7,712
735182 밥솥 추천좀 부탁드릴게요~ 1 ... 2017/10/02 675
735181 여행 가는데 명절 음식 어떡하죠? 6 헛제사 2017/10/02 1,873
735180 문재인 대통령, '고향 잘 다녀오세요' 5 반가웠겠다 2017/10/02 1,052
735179 베트남 쌀국수 좋아하세요? 24 질문 2017/10/02 6,416
735178 한기를 유난히 심하게 느껴서 힘들어요 18 한기 2017/10/02 7,647
735177 안철수가 감추고 싶어하는 경력들.jpg 10 웃기는짬뽕 2017/10/02 4,159
735176 오늘 음식하면 추석날 괜찮나요? 5 새미 2017/10/02 1,677
735175 [더러움 주의]샤워하기 전 뒤를 닦아 보면.. 31 고민 2017/10/02 14,870
735174 싱글와이프 프로를 보며 느낀 점 1 제목없음 2017/10/02 2,645
735173 아랫사람에게 싫은 소리들은거 오래오래 기억 2 시누 2017/10/02 1,174
735172 서울대 공대 대학원 학비 8 여쭈어요 2017/10/02 7,541
735171 직장다니는 조카는 추석 용돈 안줘도 되지요? 12 ... 2017/10/02 3,881
735170 이명박비리 총정리(언론이 안하니 우리가 한다) 7 richwo.. 2017/10/02 2,064
735169 6세 아이 항상 피곤해 해요 49 엄마 2017/10/02 5,645
735168 이곳에서 요즘 추천받은 영화, 미드 다 좋았어요!! >. 6 정말감사 2017/10/02 3,287
735167 남편과의 문제 5 잉키 2017/10/02 2,116
735166 편육 보관은 ??? 2017/10/02 1,252
735165 전 부친거 어디에 올려두시나요?? 8 ... 2017/10/02 2,262
735164 세계적인 석학 안철수 교수.jpg 4 뭐라굽쇼 2017/10/02 2,241
735163 오늘이 최진실 떠난지 9주년인데 9 최진실 2017/10/02 5,252
735162 갈비찜 급질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도와주세요 2017/10/02 1,297
735161 팔자주름 언제 찐해지나요? 어휴 2017/10/02 1,470
735160 당근 오일 ㅎ 10 ㅇㅇ 2017/10/02 3,414
735159 감기올거같은 느낌 살짝.. 이때 뭐할까요 44 자취생 2017/10/02 8,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