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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주는 아이의 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조언절실)

... 조회수 : 2,969
작성일 : 2017-10-02 13:56:56

아이가 저에게 하는 말들에 제가 상처를 받아요.

 

"엄마는 다른 방으로 가.

엄마랑 안놀아.

엄마는 정말 재미가 없어.

엄마는 나쁜 성질이 있어서.

엄마가 못오게 이 방문 닫을꺼야.

엄마에게 더 이상 사과하지 않을꺼야.

아 참 나~ 아이 짜증나~"

 

어제 낮에 차 안에서 아이가 저를 발과 인형으로 때리길래

제가 처음에는 말과 표정으로 제지하다가

아이의 엉덩이와 손등, 발등을 제 손으로 꽉 잡거나 약하게 2 대 때린 일이 있었어요.

제가 아이에게 그런 분위기와 행동을 한게 처음이어서 겁이 났던건지

자기 뜻대로 안되어 억울해서인지 아이는 펑펑 울다가 다시는 저를 안때리겠다고 일단락이 되었는데요.

 

어제 저녁부터 오늘까지 아이가 위의 말들을 하는데 저는 너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아서요.

평소에는 엄마가 없으면 보고 싶다고 우는 아이였거든요.

저도 제 단점(동적으로, 그러니까 아이와 몸으로 재미있게 못놀아주고 빨리 지침)을 잘 알아서

제가 잘하는 책 읽어주기나 센터 수업 등등에 많이 참여하는 식으로 놀아줘요.

아이 자체도 다른 또래에 비해서 객관적으로 활동적, 고집세고, 자기 주장 강하고, 밥 안먹고, 위험한 행동 좋아하고

등등 힘든 타입이예요.

그래서 제 체력이 부족하다 보니 제 깊은 마음에는 아이가 늘 짐스럽고

제가 화가 나면 때로는 아이가 듣는 곳에서도 아이에게 짜증난다고 말한 적도 몇 차례 있어요.

 

아이가 저렇게 말할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거예요???

남편의 말대로 아이의 철없는 말이라고 듣기에는 내용이 너무너무 속상해서 펑펑 울고

남편이 시키는 대로 아이가 저에게 사과하러 왔을때 아이를 밀어내 버렸거든요.

 

남자아이라서 공감능력이 없는건가 싶고

얘를 잘 키워봐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아이는 30개월 남아고 외동이예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39.117.xxx.4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7.10.2 1:58 PM (175.223.xxx.78)

    삼십개월 아기가
    사과하러 왔는데 엄마가 울고 밀친다라.
    남편분은 애 둘 육아중인 느낌이겠네요

  • 2. 진짜 미성숙
    '17.10.2 2:04 PM (96.231.xxx.177)

    애한테 짜증난다고 듣는데서 말하고 30개월짜리 때리고. 애가 당연히 싫다고 자기 의견 말하는데 반성은 안하고 상처받았다고 자기 감정이 촛점이네요. 애가 진심 불쌍하네요. 미성숙하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애 낳지 말아야 되요. 누구 인생을 망칠라고

  • 3. 아이는
    '17.10.2 2:13 PM (59.5.xxx.186)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합니다.
    늘 일관성 있게 대해주세요.
    부모의 정서가 안정적이지 않으면 아이는 의지할 곳이 없어요.

  • 4. ㅇㅇ
    '17.10.2 2:21 PM (61.75.xxx.201)

    엄마가 어른이 아니라 어린 아들의 동생 같아요.

  • 5. ......
    '17.10.2 2:26 PM (121.185.xxx.54)

    아이가 공감능력을 어디서 배운다고 생각하세요? 부모에요. 주양육자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읽어주고 들어줘야 아이도 엄마 마음을 읽고 듣고 합니다. 아이 말에 상처받는 엄마라니... 상처받으셨다는 아이가 하는 말들을 번역하면, 엄마는 내 마음도 몰라주고, 엄마는 나를 좋아해주지 않아, 엄마는 나를 귀찮아해 라고 표현하는거에요. 양육이 많이 힘드시면, 좋은 선생님 찾아 상담을 받으시고, 본인이 우울증이 온 걸 수도 있으니 본인 마음 건강도 챙기세요.

  • 6. ....
    '17.10.2 2:46 PM (1.227.xxx.25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어린아이의 보호자이자 양육자에요
    아이가 자기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하면, 감정 욕구 사건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반응해줘야할 어른이구요
    아이가 보내는 다양한 신호중엔 당연히 부정적감정표출도 있어요, 이걸 공격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해요
    아이가 엄마 싫어 할땐 엄마 나 화났어요 엄마 알아주세요 엄마가 가장 안전해요. 라고 신호를 보내는겁니다

  • 7.
    '17.10.2 2:48 PM (221.162.xxx.34) - 삭제된댓글

    우선 때리는 걸 제지한 것은 잘 하신 것 같아요.
    다만 사전에 누굴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일은 안된다고 미리 말해두시고 일관적으로 대하셔야 아이도 상처를 안 받겠죠.
    사과하러 왔을 때 거절한 것은 정말 잘못하신일.
    아이의 말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그럼 아이는 생전 처음 엄마가 위협적이라고 느낀데에 대한 본인의 화를 어떻게 표현할까요?
    사과도 안되고 때리는 것도 안되고 저정도 말도 못하면요?
    화를 꾹 참고 의젓하게 지나가는게 더 이상한 거예요.
    그냥 너가 화가나서 그러는 구나?하고, 아까는 너가 엄마랑 안논다고 해서 속상해서 그랬다고, 담부턴 그런 말 하지말고 같이 놀자 그러고 마세요.
    너무 잘해주려고 진빼다 들쑥날쑥한 모습 보여주지 마시고, 한 템포 쉬고 좀 느긋하게 대해주세요.

  • 8. .........
    '17.10.2 2:50 PM (175.182.xxx.13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화날때 애에게 짜증난다고 했다면서요?
    그때 애는 지금 엄마가 느끼는 감정의 열배이상 상처받았을겁니다.

  • 9. ..
    '17.10.2 3:04 PM (223.39.xxx.187)

    아이구야 ‥ 애가 애를 낳네요 정신차리세요

  • 10. ..
    '17.10.2 3:06 PM (223.62.xxx.100)

    엄마가 미성숙 하신 것 같아요. 자기 감정 통제를 못하시네요. 아이가 사과하러 왔는데 밀쳤다니. 성인 사이에 그랬어도 서로 어색하고 사이 멀어지죠. 아이에게 뭘 바라시는건가요?

  • 11. gkgk
    '17.10.2 3:08 PM (175.195.xxx.177) - 삭제된댓글

    제목으로는 초등 고학년 쯤 중딩쯤 된 줄 알고 들어왔다가
    읽다보니 가끔 이런 글을 82에서 보는데 아직 어린 엄마들....그래서 아 더 어린 애인가보다 6,7살? 이러며 읽다가 30개월... 에서
    푸하하하... 웃고갑니다.

    애기 엄마 애기들은 다 그래요. 그게 진심도 아니고 그냥 말문터지고 나오는 게 그런 말입니다..
    때리는 것만 컷트하고 맘에 두지 말아요..
    울기까지.. 진짜 엄마가 애기네요..ㅎㅎㅎㅎ

  • 12. 아하하
    '17.10.2 3:10 PM (175.195.xxx.177)

    제목으로는 초등 고학년 쯤 중딩쯤 된 줄 알고 들어왔다가
    읽다보니 가끔 이런 글을 82에서 보는데 아직 어린 엄마들....그래서 아 더 어린 애인가보다 6,7살? 이러며 읽다가 30개월... 에서
    푸하하하... 웃고갑니다.

    애기 엄마 애기들은 다 그래요. 그게 진심도 아니고 그냥 말문터지고 나오는 게 그런 말입니다..
    때리는 것만 컷트하고 맘에 두지 말아요..
    울기까지.. 진짜 엄마가 애기네요..ㅎㅎㅎㅎ

    아 그리고 그런 말들.. 그것들은 대부분 어른들하는 말 배웁니다. 잘 생각해보시고요.

  • 13. 30개월은 원숭이
    '17.10.2 3:36 PM (116.127.xxx.147)

    30개월쯤에 아들데리고 마트갔는데 캐셔아줌마가 엄청 큰 점이 얼굴에 있었어요. 제 아들이 대놓고 그 얼굴보며 점이 너무~크다 그랬어요. 제가 창피하고 미안해서 얼른 도망왔다는....그 때 애들은 아주 직설적이고 생각없죠. 36개월되면 종일반에 보낸 후에 4시이후부터 9시까지만 성심껏 봐주면 엄마에 대한 인식이 또 바뀌어요. 힘내세요~~~~

  • 14. 알팔파
    '17.10.2 6:38 PM (122.32.xxx.38)

    초등학생은 되는지 알았네요 애가 애를 낳았다는 말이 생각나구요..

  • 15. ᆞᆞᆞ
    '17.10.2 6:53 PM (183.98.xxx.18)

    원글님이 자아가 많이 약하신것 같아요
    사랑하는 아이의 공격성을 버텨주고 받아들여주고 담아주지 못하고
    보복하고 감정을 철회하고 무너지고 있어요
    아이가 엄마에게 상처주려고 그러는게 아니에요
    아이는 자라느라고 그러는거예요
    원글님이 태산처럼 바다처럼 아이를 품어주셔야
    나중에 원글님 아이가 생생하게 삶을 살 수 있어요
    공격성이 죽은 삶은 생생하지 못하거든요
    내가 뭘 느끼는지도 모르고
    내가 불편해도 남에게 말로 표현도 못하고
    그냥 평생 착한 아이로 사는 것이죠
    그러다가 자신의 아이가 생생히 공격성을 발휘하면 힘없이 무너지고 보복하고 감정을 철회해서 자신과 똑같은 삶을 살도록 만들고요

  • 16. 윗분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17.10.2 7:45 PM (222.112.xxx.20) - 삭제된댓글

    우리 조카들도 언니한테 야단을 맞으면
    "엄마 싫어
    엄마 미워
    엄마 나가
    엄마 죽어버려!"
    이런 말을 하며 엉엉 웁니다.
    그래도 언니는 그 말에 상처를 안 받아요.
    언니는 아이들이 그런 말을 하든말든
    원래의 자기의 목표대로
    훈육을 다 마친 후에 애가 떼쓰는 걸 멈추면
    안아주면서 말해요.
    "엄마는 우리 xx를 너무 사랑하지만
    우리 xx가 그러면 안 되는 걸 아니까 혼내는 거야."
    그리고 그 이상 심하게 추궁하지는 않아요.
    나중에 두고두고 그 일로 아이에게
    창피나 수치를 주면서 보복을 하지도 않고요.
    저도 그렇습니다.
    우리 자매가 왜 이렇냐면
    우리 엄마가 우리보다 더 아이같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자식들이 본인의 자존심에 조금만 상처를 주어도
    그걸 얼마나 무섭게 되갚아 주었는지...
    성장과정에서 성숙하고 인내심있는 부모를 둔 친구들과
    저를 비교해본 적이 정말 많아요.
    그 친구들의 안정적이고 자신감있는 성격.
    불안정하고 자존감이 매우 낮은 나의 성격
    이 차이가 엄마들의 양육방식에 있음을 절감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언니가 자식들을 저렇게 키우는 것을 보고
    언니도 그걸 느끼며 자랐구나.
    그래서 엄마랑 같아지지 않으려 노력을 하는 거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17. ...
    '17.10.2 10:23 PM (39.117.xxx.48) - 삭제된댓글

    이제 아이 재우고 나서 댓글들 읽어보았네요.
    뜨끔하지만 의미있는 조언들 정말 감사드려요..

    원글을 쓰고 난 이후에 아이와 저 사이에 새로운 다툼이 있었는데
    그 때 제가 취한 행동들이 조언댓글에서 이미 예견되어 있어서 너무 놀랍고 뜨끔했네요..

    제가 반성하고 고쳐나가도록 할께요..
    한 번 더 여쭙고 싶네요..
    자아가 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육아를 하면서 제가 의식했든 의식하지 못했든 저의 못난 점들이 드러날때마다
    너무 괴롭습니다..

  • 18. ...
    '17.10.2 10:32 PM (39.117.xxx.48)

    이제 아이 재우고 나서 댓글들 읽어보았네요.
    뜨끔하지만 의미있는 조언들 정말 감사드려요..

    원글을 쓰고 난 이후에 아이와 저 사이에 새로운 다툼이 있었는데
    그 때 제가 취한 행동들이 조언댓글에서 이미 예견되어 있어서 너무 놀랍고 뜨끔했네요..

    제가 반성하고 고쳐나가도록 할께요..
    한 번 더 여쭙고 싶네요..
    183.98.xxx.18님, 저의 자아가 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이의 공격성을 어떤 식으로 받아주어야 하는걸까요??

    육아를 하면서 제가 의식했든 의식하지 못했든 저의 못난 점들이 드러날때마다
    너무 괴롭습니다..

  • 19. ᆞᆞᆞ
    '17.10.2 11:27 PM (61.252.xxx.144)

    좋은 심리상담전문가에게 개인상담 받으시면 자아가 키워집니다
    아이의 공격성은 엄마가 실제로 아무렇지도 않아야해요
    얘가 날 상처주는구나 혹은 무시하는구나 등등으로 생각하면 아무렇지 않을 수 없죠
    얘가 살아있구나 생생하구나 크고있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30개월 아이의 공격성 정도는 버텨줄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 누구가 이래이래해서 많이 속상하구나 화났구나 서운하구나 말하면서 아이의 느낌을 받아줄 수 있지요
    그리고 우리 누구가 속상하다니 엄마가 미안해 하고 안아주면서 담아줄 수 있지요
    이건 말로 배울 수 있는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실제로 내 공격성이 버텨지고 받아들여지고 담아져야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해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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