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저에게 하는 말들에 제가 상처를 받아요.
"엄마는 다른 방으로 가.
엄마랑 안놀아.
엄마는 정말 재미가 없어.
엄마는 나쁜 성질이 있어서.
엄마가 못오게 이 방문 닫을꺼야.
엄마에게 더 이상 사과하지 않을꺼야.
아 참 나~ 아이 짜증나~"
어제 낮에 차 안에서 아이가 저를 발과 인형으로 때리길래
제가 처음에는 말과 표정으로 제지하다가
아이의 엉덩이와 손등, 발등을 제 손으로 꽉 잡거나 약하게 2 대 때린 일이 있었어요.
제가 아이에게 그런 분위기와 행동을 한게 처음이어서 겁이 났던건지
자기 뜻대로 안되어 억울해서인지 아이는 펑펑 울다가 다시는 저를 안때리겠다고 일단락이 되었는데요.
어제 저녁부터 오늘까지 아이가 위의 말들을 하는데 저는 너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아서요.
평소에는 엄마가 없으면 보고 싶다고 우는 아이였거든요.
저도 제 단점(동적으로, 그러니까 아이와 몸으로 재미있게 못놀아주고 빨리 지침)을 잘 알아서
제가 잘하는 책 읽어주기나 센터 수업 등등에 많이 참여하는 식으로 놀아줘요.
아이 자체도 다른 또래에 비해서 객관적으로 활동적, 고집세고, 자기 주장 강하고, 밥 안먹고, 위험한 행동 좋아하고
등등 힘든 타입이예요.
그래서 제 체력이 부족하다 보니 제 깊은 마음에는 아이가 늘 짐스럽고
제가 화가 나면 때로는 아이가 듣는 곳에서도 아이에게 짜증난다고 말한 적도 몇 차례 있어요.
아이가 저렇게 말할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거예요???
남편의 말대로 아이의 철없는 말이라고 듣기에는 내용이 너무너무 속상해서 펑펑 울고
남편이 시키는 대로 아이가 저에게 사과하러 왔을때 아이를 밀어내 버렸거든요.
남자아이라서 공감능력이 없는건가 싶고
얘를 잘 키워봐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아이는 30개월 남아고 외동이예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