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2017 (14:21:05)
"김태희가 연기 못한다고? 소송당할 준비해라."
국내 최대 영화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영화배우로 데뷔하는 탤런트 김태희(26) 감싸기에 나섰다.
6일 뉴시스가 '김태희는 숱한 미디어와 1대 1 인터뷰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연기력이 나아질 까닭은 없다'고 보도한 부분을 걸고 넘어진 것이다.
CJ엔터테인먼트의 홍보팀장 조장래(39)씨는 6일 밤 기자에게 전화,"전세 사냐? 혹시 자기 집에 살고 있다면 빨리 명의를 변경하는 것이 좋겠다. 민사소송이 들어가면 재산을 압류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씨 본인의 생각으로는 '충고', 듣는 이 처지에서는 협박이었다.
CJ엔터테인먼트가 '김태희 연기력'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천문학적 제작비를 들인 대작 '중천'(21일 개봉)의 성공을 확신하지 못하는 탓이다.
스크린 연기를 처음 한 김태희는 영화의 큰 '불안요소' 중 하나다. 과거 '비천무'때 김희선이 불러 일으킨 연기력 논란이 재현될 조짐이 엄연하다.
단지 예고편만 공개된 상황인데도 천편일률적인 김태희의 표정연기가 비판에 직면할 지경이다. 김태희와 TV드라마를 함께 작업한 관계자는 "솔직히 김태희가 연기를 잘한다고 할 수는 없다. 작은 표정연기조차 제대로 못해 연출자에게 여러번 혼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중천'은 경쟁사 쇼박스에게 상처받아온 CJ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기획한 영화다. 쇼박스가 '태극기 휘날리며', '괴물'로 1000만 관객 돌파 축배를 들고 있을 때 CJ의 최고흥행작은 조직폭력배 코미디 '투사부일체'였다. 최근 '타짜'로 자존심을 회복 하기는 했지만, 그 마저도 관객 700만명 고지를 돌파하지는 못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중천'이 '반지의 제왕'도 '해리 포터'도 없는 올 겨울 극장가를 점령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같은 날 개봉하는 할리우드 대작 '007 카지노 로얄'과 '해피피트'의 기세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쇼박스의 '미녀는 괴로워'(14일 개봉), '조폭마누라 3'(22일 개봉)의 반응도 좋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CJ 홍보팀장 조씨의 '김태희 구하기' 막말의 배경에는 좌불안석인 CJ엔터테인먼트의 현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홍보팀장 조장래 = 김성주 매형
기자들한테 막말하고 협박하는 건 부부가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