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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부음을 시댁에 전해야하는데

가을비 조회수 : 5,731
작성일 : 2017-10-02 04:28:23
며칠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아버진 새여자와 결혼해서 사시고 그 새여자가 재산 노리고 들어와서 우리형제를 이간질해서 아버지 못보고 산지 10년이 훨씬 넘었네요.
전 그 전에 결혼했고 시댁에서는 그냥 간간히 부모님 안부만 묻는 정도이고 자세한 내막은 몰라요.
남편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자세히 알게 되었지요.
임종도 못뵈고 돌아가셨고 장례식마저 치뤘다는 통보만 받았어요.
찾아갔을땐 모든게 정리가 된 상황.
아버지가 우리 부부 아끼시고 나름 애정표현 많이 해주셨는데
이런 상황이 애통하고 비참하네요.
시댁에는 이번 추석때 알려야 할듯 한데 어찌 알려야 할지 고민입니다.
남편 말로는 가족끼리 조용히 지냈다고 하자는데
그리 말했다가는 분명 시누들이 무슨 일인지 꼬치꼬치 물으며 파고 들거 같아요.
장례식을 가족끼리 지낸다는게 넘 이상하지않나요?결혼식도 아니고...
저는 그냥 "내가 알리는게 싫어서 안알렸다고 해"라고 했는데
남편이 대꾸안하고 조용한게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 여기는거 같네요.
이럴 경우 좋은 의견있으면 부탁드립니다.
IP : 119.70.xxx.5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2 4:38 AM (39.121.xxx.103)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에 장례식 원하지않으셔서 가족끼리 조용히 치뤘다하세요...
    누구한테 알리고 이런걸 고인이 원치않으셨다구요.
    거기에대해 시누들이 꼬치꼬치 캐물으면 원글님이 아닌 남편이 뭘 그리 묻냐고..
    한마디 해야죠.

  • 2. ㅇㅇ
    '17.10.2 4:48 AM (121.168.xxx.41)

    언니나 오빠가 있나요..
    언니 오빠도 아버지 뜻 받들자고 해서 연락 못했다고..
    그러세요

  • 3. ㅇㅇ
    '17.10.2 4:56 AM (49.142.xxx.181)

    저는 대학병원에 오래 근무했는데, 거기 부설 장례식장에 하루에도 수십건의 장례식이 있어요.
    모든 장례식이 조문객이 많고, 떠들석하게 지낸다고 생각하시기 쉬운데, 조용히 가족끼리 빈소 지키다
    발인하는 장례식도 엄청 많고요. 심지어 빈소도 안차리고 의사의 사망진단후 하루정도 시체안치실에 안치후
    직계가족이나 배우자만 지켜보는 중에 입관하고 발인치르는 집도 엄청 많아요.
    그런 집들은 조용히 치르기에 남들 눈에 안띌 뿐이지, 비율로 보자면 꽤 많습니다.
    그러니 꼬치꼬치 캐물으면 고인의 뜻이 그랬다고 하세요.
    고인과 유가족의 뜻대로 빈소 안차리고ㅡ 직계 유가족이 조용히 입관하고 발인후 화장했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 4. ****
    '17.10.2 7:04 AM (59.28.xxx.92)

    어떻게 말할까 고민될때는 진실을 말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 5. .....
    '17.10.2 7:15 AM (211.36.xxx.168) - 삭제된댓글

    저같음 그냥 말 안하겠어요.
    굳이 말할 필요 없지 않나요.
    그냥 잘 계신다고 하면 될 듯

  • 6. ..
    '17.10.2 7:55 AM (49.173.xxx.242)

    말하지마세요. 그러다보면 시어른들도 나이들어 돌아가시겠죠

  • 7. .....
    '17.10.2 8:12 AM (218.236.xxx.244)

    제가 경험자입니다. 말 안하시면 됩니다.
    몇년후에 혹시 얘기나오면 자연스럽게 몇년전에 돌아가셨어요....하면 됩니다.
    빈소 안 차렸다는 말 할 필요도 없구요(괜히 말 많은 시누들에게 트집잡힙니다.)
    밤 11시 넘어서 갑자기 가셔서 알릴 경황이 없어서 장례식은 단촐히 했다.(거의 이틀장)
    그리고 멀어서 어르신들 갑자기 오시는거 힘들것 같아서 안 알렸다...얘기하시고 끝내면 됩니다.

    솔직히 저희 시모는 돈 들어갈 일 줄어든거라 그러냐...하고는 더이상 한마디도 안하시더라구요...ㅡㅡ;;;

  • 8. ==
    '17.10.2 8:14 AM (220.118.xxx.236) - 삭제된댓글

    장례식을 가족끼리 지내는 거 이상하지 않나요. 그리 하시는 분들 꽤 되시구요.
    단 시누이들 입이 걱정되신다면 굳이 말씀 안하고 넘어가셔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9. 프린
    '17.10.2 9:16 AM (210.97.xxx.61)

    매달 만나시는 사이시면 이번에 가서 시부모님께만 남편 말대로 하시구요
    몇달에 한번 보시는 거면 말씀 드리지 마세요
    후에 물으시면 그때 힘들고 경황 없고 말씀 못드렸다 정도로 말씀 하시면 되고 안 물음 그냥 지나가는 거구요

  • 10. ㅇㅇ
    '17.10.2 10:18 AM (1.232.xxx.25)

    말안하고 있다 10년후쯤 얘기하면 진짜 이상하지 않을까요
    사이 사이 안부 물을때 살아계신거처럼
    해야하고요
    저라면 사실대로 얘기하겠어요
    새여자가 장례까지 치르고 통보해서
    저희도 나중에 알았다 마음 아프다정도로
    시누들이 뭐라해도 어때요
    남의 얘기 사흘이면 잊어버려요

  • 11. 지금 이야기하면
    '17.10.2 12:17 PM (42.147.xxx.246)

    시누이들 한참 떠들겠죠.

    지금 이야기하지 말고 님부부가 언제인가 시간이 있을 때
    딱 님 부부 시부모가 있을 때
    간단하게 장례를 치뤘다고 하세요.

    이미 장례는 치뤄진 것인데 그 말을 오늘 내일 하지 않고 더 있다가 해도 됩니다.

    시부모가 왜 그런 말을 늦게 했느냐고 물어 보면
    가족장으로 치뤘기에 어머니 아버님께 아무도 없을 때 조용히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하세요.

    아버지 재혼, 그 여자가 장례식도 안 알려줬다 , 뭐다 다 말하지 마세요.
    그냥 고인이 원하는대로 가족장을 치뤘다고 하시면 됩니다.

  • 12. 가을비
    '17.10.2 1:51 PM (117.111.xxx.253)

    아버지에게 여자가 있다는 말은 죽어도 하기 싫어요.
    이미 친정의 다른 상처가 들어난 상태라 그것만으로도 시누들에겐 두고두고 회자거리라서요.
    자주 찾아뵙기에 분명 안부 물으실테고 그때마다 거짓말을 해야하기에 뒷날 더 이상한 모양새가 될텐데...
    참 어렵네요.시간내어서 조언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13. ..
    '17.10.2 2:50 PM (121.141.xxx.171) - 삭제된댓글

    거짓말보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요즘엔 가족장도 많은데 가족장으로 했다고 하고 더 이상 말하지 않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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