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왔는데 윗집이 너무 무신경하게 사는것 같아요.
전에 살던 집은 윗집 할머니가 시도때도 없이 뭔가를 콩콩 찧어대거나 뭔 시끄러운 기계를 돌려서 신경이 쓰였는데
이번 집은 그런 건 아니고 아이들이 뛰는 것 같지도 않은데 기본적으로 생활소음이 너무 커요.
뒤꿈치로 쿵쿵 찧으며 걷는 것 같고
의자는 늘 드르륵 끌고
뭔가 쿵쿵 내려놓는 소리 들리고
하여간 아침부터 밤 넘어 새벽까지 늘 소리가 들리고 윗집 사람이 움직였다 하면 저희 집에서 다 감지가 돼요.
바닥이며 벽이 너무 울퉁불퉁한게 아파트 자체가 부실하게 지어진 것 같아요.
단지 안쪽이어서 차량소음도 없고 저희 집이 워낙 조용하기도 해서 더 크게 들리는 것 같은데
뭐랄까, 아파트 처음 사는 사람들처럼 기본 개념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쭉 단독 살다가 20대 후반에 처음으로 아파트로 이사갔거든요.
이사 간 첫날 아랫집에서 새벽에 올라왔어요.
우리 식구 모두 아파트 살이가 처음이라 아무 생각없이 쿵쿵 찧으며 걷고 소음내면서 새벽까지 정리를 했던거죠.
이후 생활 습관을 많이 고쳐서 지금 저는 집에서도 거의 사뿐사뿐 까치발로 걷다시피하고 가끔은 그냥 슥슥 미끄럼을 탈때도... 있어요. 발소리 안 내려고.
이 새벽에 올라가고 싶은 거 참고 있어요.
낮에 가는 게 좋을까요?
어떤 진상일지 몰라서 올라가기도 꺼려지고.
관리사무소에 부탁해서 방송하는 건 자기 집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효과 없을까요?